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324

장필순, 그리고 도시를 벗어난 삶

도시에서 태어났고 늘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는 왜 도시를 힘들어할까. 다른 곳은 접해보지도 않았으면서. Mnet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에 나온 장필순을 보면서 다시 한번 그 생각을 했다. "제주의 삶과 도시의 삶은 어떻게 다른가요?" "게을러도 되는 거 같애요. 그대신 몸은 많이 부지런해졌어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그럼 게으른 게 아니잖아요." "게으르다는 의미가, 도시에 살 땐 육체적으로 힘들 때 짜증이 났었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여전히 몸은 힘든데 힘든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생각을 달리 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게으르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고립감 같은 것은 없던가요?"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호미질에 돌질에... 그게 저하고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알통도 ..

세가지 소원 (제이레빗 버전) 그리고 이규호

노래 앞부분에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후렴을 먼저 넣고 '세가지 소원'으로 이어진다.노래랑 보컬 색이 잘 맞는 듯. 이규호가 만든 노래는 어쩜 이리 이쁜지. 사람이 예쁘게 생겨서 그런가. 이번에 장필순 앨범에 실린 '맴맴'도 좋습니다.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여러 사람을 경악시킨 40세 규호님 셀카. 무...무서워. 사십세가 아니라 십사세 같소;;; 이런 얼굴에 이런 감성이 안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일지도. 하지만 이 노래도 규호님이 만든 노래라고요. 이승환 콘서트에서 사람들을 다들 환각(!)상태로 몰고 가는 노래 중 하나인 '위험한 낙원' (아, 달리고 싶다)이규호, 이 매력팅이. 위험한 낙원 영상은 한개 더 (+붉은 낙타+그대가 그대를)

편지의 세가지 유익한 점

최근에는 여러가지 책을 동시다발로 읽다가 결국엔 어느 것도 끝을 보지 않고 잊는 경우가 많다.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도 그런 책이었는데, 요새 다시 보고 있다. 소설책도 아니건만 옛 선비의 글에 빠져 넋 놓고 읽게 된다. 위의 인용은 200쪽. 지하철에서는 전자책으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 를 읽고 있다. 영화와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내 사랑 데니스(-_-;;;)의 흔적이 책에는 거의 없어!! 다 읽으면 따로 포스팅 하고 싶다.

언어의 정원

언어의 정원 (2013)The Garden of Words 7.4감독신카이 마코토출연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히라노 후미, 마에다 타케시, 테라사키 유카정보애니메이션, 로맨스/멜로 | 일본 | 46 분 | 2013-08-14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을 보았다. 일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무렵 언어(言葉,고토바)라는 단어에 어쩌다 '잎 엽(葉)'이 들어가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다. 일어의 생성 과정을 그 이후에 더 파고들지 않았으므로 연원을 알지 못하지만, 그대로 풀면 '말의 잎사귀'라는 단어가 마냥 예뻐보였다. '언어의 정원'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잎사귀가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말의 잎사귀가 가득한 정원. 신카이 마코토의 감성 혹은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굴업도 여행

굴업도는 인천에서 배를 두번 타야 접근할 수 있는 섬이다.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생태학적으로 가치있는 곳이고2009년엔 아름다운 숲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그 광활한 초지와 해변등이 백팩커들의 사랑을 받아 '백팩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굴업도가 최근 유명해진 것은 CJ가 감사를 받으면서 이곳을 골프장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땅을 매입한 사실이 다시금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 굴업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세요.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6&contents_id=2759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무레 요코와 나, 그리고 사토미 아줌마

요새 일본드라마 하나를 재미나게 보고 있다. 제목은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카모메 식당]과 원작자가 같다. 분위기도 카모메 식당과 흡사하다. 출연진도 많이 겹치고. 이른바 '힐링', '슬로 라이프'의 테마를 이어가는 드라마다. 원작자 무레 요코(群よう子)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일본 북오프에서였다.북오프에 들를 때마다, 아무래도 아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정도였던지라 'む(무)'로 시작하는 작가칸 부터 기웃거리곤 했는데 하루키는 인기작가라 그런지 책이 거의 꽂혀있지 않았고, '무'칸을 잔뜩 차지하고 있던 작가가 바로 무레 요코였다. '도대체 어떤 작가길래 이렇게 책이 많아?'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고 '중고서점에 이렇게 책이 많이 나와 있다니 인기가 별로 ..

참 이쁜 말 '마주이야기'

마주 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저자박문희 지음출판사보리 | 2009-04-15 출간카테고리가정/생활책소개아이들 말을 으뜸 자리에 두고 20년 가까이 마주이야기 교육을 ... 저자 박문희는 방배동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선생님이다. 이오덕 선생의 영향을 받아 '살아있는 말'로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오덕 선생의 글이 책 초반에 인용되어 있는데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근사한 글이 되도록 쓸까 하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말이 될까, 살아있는 말이 되도록 쓸까 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글 가운데서 말을 가장 잘 옮겨 놓은 글, 아니, 말을 그대로 적었다고 할 수 있는 글이 소설이나 동화에 나오는 마주이야기(대화)다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꼼꼼한 슈타이들씨와의 만남

T와 대림미술관에서 슈타이들 전시회를 보고 옴 (20130707) 처음엔 그저 휙휙 보면서 3층까지 올라갔다가 도슨트 설명이 있다고 해서 다시 2층부터 시작했는데 안 들었으면 후회했을 뻔! 도슨트 설명은 좋은 것이었습니다. (11시 도슨트 설명은 사람도 많지 않고 헐렁해서 좋았음) 2층에는 출판사 건물인 슈타이들빌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모든 사진은 아날로그로 촬영되었다. 슈타이들도, 사진작가 코토 볼로포도 디지털을 믿지 않고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사진 중에 요리사와 음식 사진을 보고, "옹~ 식당도 있엉~ 일하기 좋겠다 우앙 굳!" 이랬는데, 그게 다 함께 작업하는 작가들이 일하는 동안 슈타이들빌을 벗어나는 게 싫어서 만들어놓은 거란 설명을 듣고는 "으앙 징한 슈타이들이다~!"로 180도..

2013 상반기에 읽은 책들

작년말에 T가 내년에는 책 100권을 읽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때, "그래? 그럼 나도 해볼까?" 라며 덤볐으나 역시 나에게는 불가능의 미션이었던 것 같다. 지금 대강 헤아려보니 22권 정도를 읽었다. 그리고 연초에 읽은 책은 이미 머리에서 내용이 증발. @_@;; 내가 그렇지 뭐.읽었으나, 별도로 포스팅하지 않은 책들을 간략히 정리해 볼까 한다.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저자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출판사황소자리 | 2004-01-30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매일 8시간 이상을 자고 운동과 산책을 한가로이 즐겼으며 한 해... 강유원씨가 강연 중에 추천하길래 읽었다. 아놔, 이 사람 매력터져. T의 관찰에 의하면 나는 시간을 알뜰히, 계획적으로 쓰는 사람에게 빠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본받아서 실천까지..

더운 날의 잡담

* 우쿨렐레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칠 수 있는 레파토리는 '꼬부랑 할머니' 코드 연주가 전부. 악보를 보면 'Falling slowly' 코드도 가능. 그런데 암만 봐도 코드 연주는 재미가 없는거지. 멜로디! 멜로디가 필요해! 그러다가 엄지하나로 연주 가능한 'Moon River' 타브 악보를 발견하여 연습에 돌입. 이 곡 마저도 초보인 내게는 왼손 운지가 쉽지 않아 소리가 쨍쨍툭툭 깨지기가 일쑤이지만, 어느 정도 멜로디가 들린다는 점에서 연습하는 재미는 있다. 다만 마스터하기까지 백년은 걸릴 것 같음.* 이제 집도 제법 덥다. 여름만 되면 늘 면식을 하게 돼서..그제도 어제도 저녁은 면식. 우리 엄마표 열무 국수. 재료는 소면과 열무 김치가 전부인 초 간편식. 이번에는 엄마가 열무김치에 ..

잡담 2013.06.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