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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으로 한끼 식사를 하다

일본어 신문 강독 수업 장소가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바뀌었다. 사무실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슬슬 걷다가 끼니를 하고 수업 장소로 가면 딱이다. 신촌 근처에서 매번 저녁을 먹는다고 했더니 센세가 친히 밥값이 저렴한 식당이 몰려있는 건물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저렴한 만큼 줄을 서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나는 왠만하면 줄을 서지 않는 인간이다. 특별히 식도락가도 아니어서 줄 서서 먹은 맛집들이 특출났던 기억이 별로 없고 일단 시간이 좀 아깝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엔 더더욱 절.대. 줄을 설 수 없다. 그 건물에 모여있는 식당들은 돈까스, 라멘, 김치찜, 설렁탕 등을 파는데 가격이 4000원에서 6000원 정도다. 서울에서 이런 가격에 식사하기는 ..

잡담 2024.10.25

비가 많이 오네...

출석수업이 있는 날이라 휴가를 내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날이 좋으면 수업을 마치는대로 따오기가 보인다는 관곡지를 갈까 생각도 했는데 집을 나올때부터 비가 내렸다.수업이 끝나고 나오니 빗줄기가 좀 줄었길래 관곡지는 안 가더라도 가까운 공원이라도 좀 걷다가자 싶어서 발걸음을 옮겼다.그런데 반바퀴도 채 안 돌았을 때부터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기 시작. 아, 오늘은 산책할 날이 아닌가보다 싶어 다시 발길을 돌려 바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사실 몸 상태가 썩 좋은 것도 아니어서 무리하지말라는 뜻 같기도 했다. 비가 전국적으로 내리는지 어제 게임중에 중단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늘도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식구들은 기아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면서 좀 아쉬워했다. 뭐,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박병호 ..

잡담 2024.10.22

오늘 먹은 가츠나베는 내 입에 짰다

하도 글을 안 썼더니 이제 블로그를 어떻게 꾸렸는지 기억이 가물할 지경이다. 이 블로그가 메인이던 시절이 있었지… 지금은 탐조 기록은 인스타그램에 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은 블루스카이에 남기고, 네이버 블로그는 이벤트 있으면 하고, (경품때문이지만, 당첨이 될까?) 블로그는 너무나 뒷전이다. 항간(?)에 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요새 젊은 친구들은 다시 블로그를 한다던데 사실일까? 책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공연도 보고 공부도 하고 당연히 일도 하고 바쁘게 살고 있는데 기록을 해놓지 않으니 휘발되어 버리는 것도 아쉽고 휘발되기 전까지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한 채 내 속에만 머무르다 사라지는 것도 아쉽다. 댓글을 가장 많이 주고받던 시절은 이글루스 시절인 것 같긴 한데…. 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네, ..

잡담 2024.09.05

키움 히어로즈, 연승 행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 키움 히어로즈 6연승, 예상치 못한 즐거움 :) 키움 히어로즈 6연승, 예상치 못한 즐거움 :) 하, 내가 정말 이번 시즌 야구는 안 보려고 그랬다. (작년엔 안 봤음. 하지만 식구들은 내내 챙겨봤으므로 안 봤다기 보다는 듣기만 했다에 가깝다) 개막하자마자 4연패하길래 '그래 올해는 뭐 기 zeunee.tistory.com 6연승 포스팅을 했을 때, 내심 이제 연승은 이 정도에서 멈추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다. 류현진이 합류한 올해의 한화는 개막 이후 강팀으로 변모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던 데다가 내 기억에 한화 상대 전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였다. (어디까지나 인상평이다만) 키움의 올해 팀 전력으로 6연승도 기적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런데 어떻..

키움 히어로즈 6연승, 예상치 못한 즐거움 :)

하, 내가 정말 이번 시즌 야구는 안 보려고 그랬다. (작년엔 안 봤음. 하지만 식구들은 내내 챙겨봤으므로 안 봤다기 보다는 듣기만 했다에 가깝다) 개막하자마자 4연패하길래 '그래 올해는 뭐 기대도 없어. 꼴찌하겠지. 이정후도 없고 안우진도 없는데...'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냐. 4연패 후, 6연승이라니. 어제랑 오늘 경기는 어쩌다보니 중계를 다 챙겨봤는데, 한창 상승세였던 한화를 상대로 위닝을 확정짓다니 허벅지를 꼬집고도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 :) 오늘은 좀 주춤했지만 이주형 선수 잘해주고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도 아주 기대된다. 오늘 최주환 선수가 수훈선수였는데, 최주환 선수가 키움으로 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좀 편해졌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이상하게 내 기억에 최주환 선..

연극 <천 개의 파랑> 개막 연기, 예정되었던 4~14일 공연은 취소

오래전에 예매해 두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공연일을 손꼽아기다리고 있었는데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개막이 연기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리허설 중에 로봇이 고장났다고 한다. 문자가 왔을 때만 해도 내가 예매한 공연일은 상관없겠지 하고 낙관했는데 상관이 없으면 문자를 아예 안 줬겠지. 내 생각이 짧았다. 안일했다. 4월 4일부터 14일까지 무려 열흘 간의 공연이 취소되었고, 나는 14일 공연을 예매했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28일까지 남은 공연 날짜의 표를 기웃거렸는데 매진이다. 흑흑 대관일정 때문에 뒤에 이어서 며칠 더 공연하는 것은 계획에 없는가보다. 기대했던 공연이 이렇게 나가리가 되다니. 국립극단에 예매했던 공연 관림이 이렇게 갑자기 무산된 게 이번이 세번째다. 처음은 2년전인가.... 였고, 다음은 ..

순대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먹고 왔습니다. 어디서? 광화문 더덕순대에서요. 근처에 다른 순대국밥집도 있는데 그곳은 줄을 마니 서더라고요? 저는 뒤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줄을 설 수는 없는지라 더덕순대에서 먹었어요. 여긴 왜 줄을 안 서죠? 저녁이라 그런가. 아주 친절하시고, 순대국도 맛있었습니다. 기본찬인 깍두기와 양파도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우고 나왔어요. 순대국도 거의 설거지 수준으로 먹었죠. 제 옆 테이블에 앉으신 여성 손님분들이 여기 순대국이랑 돼지국밥은 냄새가 없어서 좋다며 엄청 칭찬하시더라구요. 단골손님이신 것 같았습니다. ㅎㅎ 돼지국밥을 시켜서 드시는데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나도 돼지국밥을 시켜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곱창볶음도 맛있다고 하시던데.... 더덕순대 홍보단이신가 칭찬 일..

잡담 2024.03.30

봄의 향기를 느끼고 온 무료공연 [春香:봄의 향기] 고영열X이승민

지난 화요일에 보고 온 공연 후기 갑니다. 화요일 낮 12시 공연이라니… 제가 어떻게 갔을까요? ㅎㅎㅎ 당연히 휴가를 냈겠죠? 이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마련한 서울스테이지 2024 공연이었구요. 지난 13일에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았어요. 무료 공연이었거든요. 혹시 신청자가 몰릴까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신청을 하고 다녀온 거죠. 출연한 고영열과 이승민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드릴까요. 고영열은 판소리를 하는 국악인이에요. 피아노 병창으로 유명하고요. 얼마전에는 [피아노 병창 춘향]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팬텀싱어 시즌 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멤버이기도 해요. 이승민은 성악가에요. 음역대는 바리톤으로, 저음이 아주 멋진 가수입니다. 역시 팬텀싱어 시즌 4에 출연해서 3위팀 크레즐의 멤버입니다..

투투장부주 에피소드 별 손글씨 제목 모음

중드 투투장부주를 드디어 다 봤습니다. 예전에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시작할 엄두를 못 냈는데, 요샌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전체 25화 길이라 사실 금방 볼 수 있었을텐데, 두 남녀 주인공이 밀당하듯이 저도 좀 밀당하면서 본 것 같습니다. 20대 달달한 연애이야기에 관심있는 분은 한 번 보세요.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남주 멜로눈빛이 아주 제대로더라고요. 그래봐야 제 눈엔 다 애기애기로 보이지만 ㅎㅎ 오늘 포스팅은 사실 드라마 내용 얘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일본어나 중국어 쓸 때 좀 단정하고 귀여운 필체로 쓰고 싶은데 참고될 만한 게 별로 없어서 손글씨체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모아두곤 하거든요. 이 드라마의 각 에피소드 제목이 손글씨체로 들어가길래 좀 모아봤습니다. 군더더기없는 글씨..

2024 어쩌다 페스티벌_ 얼마만에 만난 라비던스 완전체 단콘인지!!!

한 주의 중간 수요일입니다. 모두 좋은 한 주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주말의 기억으로 한 주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냐고요? 있었죠. 라비던스 단독 콘서트를 보고 왔거든요. 이미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글을 남긴 적 있어서 혹시나 종종 찾아와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라비던스는 팬텀싱어 시즌 3 을 통해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입니다. 멤버 중에 국악인 소리꾼 고영열이 있어서 한국적인 느낌의 크로스오버 곡을 많이 불렀고요. 또, 의외로(?) 월드뮤직도 아주 멋지게 소화하는 팀이기도 하죠. 우리 고유의 음악도 월드뮤직이긴 하니까 ^^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게 아닐까요? 소리꾼 멤버 외에도 성악가, 뮤지컬 배우 등으로 구성된 팀인데, 2023년 한 해 동안에는 개인 활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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