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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48

지지 않는다는 말

한해의 시작을 책과 함께 했습니다. 어느 해엔가는 밤샘공연을 보고 와서는 새해 첫날을 잠으로 보낸 적도 있었는데, 그때 참 허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공연 유혹이 있었으나, 이겨냈어요.... 아니, 사실은 티켓팅에 실패했습니다... ㅜㅜ) 이유야 어찌됐든 책과 함께 한 시작은 꽤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은 한해에도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지지 않는다는 말 국내도서 저자 : 김연수 출판 : 도서출판마음의숲 2012.07.07 상세보기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문장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다른 산문집은 읽지 않았었네요. 이 책만 해도 출간 당시에 서점에서 몇 편 들추어 읽고 말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읽었는데 새해 첫 책으로 참 맞춤인 책이라는 생각이 ..

팩트풀니스

팩트풀니스 국내도서 저자 :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올라 로슬링(Ola Rosling),안나 로슬링 뢴룬드(Anna Rosling Ronnlund) / 이창신역 출판 : 김영사 2019.03.08 상세보기 https://www.ted.com/speakers/hans_rosling Hans Rosling | Speaker | TED In Hans Rosling’s hands, data sings. Global trends in health and economics come to vivid life. And the big picture of global development—with some surprisingly good news—snaps into sharp focus. www.ted.co..

2019년 1분기 독서결산

​​​ 총 26권. 오,이 추세라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100권 읽기도 가능하겠는데. 가장 좋았던 책은 《당신이 옳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은 ‘감정의 존재의 핵심이다’ 다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하는 중. 김승섭 교수의 책도 좋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 도 곧 읽을 예정.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는 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의 흐름과는 궤가 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대체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는 좀... 안 읽히더라. 그래서 시리즈 읽기 중단. 재개할지는 미지수. 몇 권 있는 영어 원서는 킨들 언리미티드로. 그런데 안읽혀서 구독 해지. 정 영어원서를 읽겠다면 킨들이 필요없겠다는 생각. 서울도서관을 이용하면 국외전자책도 대출 가능한 걸 최근 알았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를 읽어보자 (완독)

리디셀렉트에 시리즈가 올라왔길래 함 읽어볼까 하고. 읽는 순서가 필요없다곤 하는데, 참고가 될까하여 찾아봤지. 시공사 블로그에서 순서를 소개해주고 있더라. 퍼옴. http://naver.me/532O6lET​ (ver. 2014.11) ​혼진 살인사건(단행본 수록) ​18.08.14 백일홍 나무 아래(단행본 수록) 18.08.24 ​옥문도 18.08.15 도르래 우물은 왜 삐걱거리나(단행본 수록) 18.08.16 흑난초 아가씨(단행본 수록) 18.08.24 흑묘정 사건(단행본 수록) 18.08.17 살인귀(단행본 수록) 18.08.25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18.08.19 밤 산책 18.08.20 팔묘촌 18.08.22 이누가미 일족 18.08.24 여왕벌 18.08.26 악마의 공놀이 노래 18.0..

독서잡담 <무례함의 비용>

무례함의 비용 - 크리스틴 포래스 지음, 정태영 옮김/흐름출판 재벌 패밀리의 갑질을 비롯 온갖 갑질이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요즘, 굉장히 시의적절한 책이 아닐까. 무례함이 어떻게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면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인데 개인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계발서로서도 손색없다. P에게 투덜거리기도 했는데, 내가 이책을 읽으며 참 스트레스가 컸다. ㅋㅋ 나 너무 무례하게 살아온 거 아닐까, 라며 자책하느라고. 하아. 내 안에 화가 너무 많은 닝겐이라서요. ㅠㅠ 이 책은 시작과 마지막에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무례함이 곧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포장되고, 정중함은 ‘약해빠진’ 것으로 치부되는 세상의 고정관념과 달리..

나는 가만한 당신 덕분에 숨을 쉰다

가만한 당신 - 최윤필 지음/마음산책 날마다 시끄러움의 연속이다. 무관심한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음들이 존재한다. 간혹 띄워보는 트윗창에는 메갈 떼문에 무서워서 못살겠다는 사람들이 있고, 현실 세계에는 묻지마 폭행과 성폭행과 성추행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소리없는 공포의 현장에서 그나마 평탄하게 공포를 덜 느끼며 살아온 사람이다. 이게 웬 천행인가 싶다가, 생각을 고쳐먹는다. 이건 하늘이 주는 행운이 아니라 나보다 앞서 살았던 혹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피와 눈물로 길을 닦아주었기에 찾아온 행운이었다고. 비록 나는 그들을 모르지만 말이다. 은 그렇게 숨은 노력의 주인공들을 무대 위에 세우는 책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한국일보 지면을 채웠던 부고기사 중..

2015 Book List

오랜만에, 리스트업을 해본다.어차피 감상문은 잘 안 적으니까....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프리모 레비 / 이소영 / 돌베개)이름을 말해줘 (존 그린 / 박산호 / 웅진지식하우스)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 (샤론 모알렘 / 정종옥 / 상상의숲)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헬렌 오이예미 / 최세희 / 다산책방)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이강룡 / 유유)비밀정원 (박혜영 / 다산책방)나사의 회전 (헨리 제임스 / 이승은 / 열린책들)에디톨로지 (김정운 / 21세기북스)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 신선해 / 놀)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 최인호 / 여백) 이중섭 편지 (이중섭 / 양억관 / 현실문화)선셋파크 (폴 오스터 / 송은주 / 열린책들)내리막 세상에서 일..

《오베라는 남자》

요새 북유럽쪽 소설이 많이 소개되는 것 같은데, 《오베라는 남자》도 그 중 하나다. 나는 일년 전쯤인가 영문원서로 이 책을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번역서가 나왔다. 책표지는 이러하다. 오베라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나이 설정이 59세인 것 치고 표지 아저씨가 너무 늙었다. 요새 60은 저렇게 늙지 않았지 말입니다. 여튼 59세의 오베씨가 자살을 결심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는데 번번히 실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웨덴 소설이라는 점, 데뷔작이라는 점,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는 점, 노인(59세를 노인으로 넣어야하나...)이 주인공이라는 점 등이 《백세노인》을 떠올리게 하기도. 굳이 내 취향을 밝히자면, 난 오베씨가 더 좋았다. 백세노인은 좀 이상해, 사람이. -___-; 이 소설은 정말 ..

최근에 만난 문장 둘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쳐보라. 그러면 세상은 변한다. 사람들이 그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세상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독창성의 비결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전에는 결합된 적이 없는 두 가지를 결합하면 됩니다. 도시에 대한 에세이이면서 몇몇 외국 작가들―플로베르, 네르발, 고티에―이 그 도시를 어떻게 봤는지, 그리고 그들의 관점이 일련의 터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쓴 『이스탄불』을 보세요. 이 책은 이스탄불의 낭만적 풍경의 발견에 대한 에세이 형식이 결합된 자서전입니다. ... 위는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의 도입부.아래는 《작가란 무엇인가 1》 오르한 파묵 인터뷰 중에서. 변화와 창의성.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이전 글에 《대화》를 통해 두분의 대담을 읽은 바 있어 내용이 익숙하다고 적었는데, 오늘 나란히 놓고 보니 아예 같은 내용이다. 다른 점이라면 법정스님 열반 후 최인호 작가가 병환 중에도 길상사로 문상을 다녀온 소회가 '들어가는 글'과 '나오는 글'에 나뉘어 적혀 있다는 점이다. 같은 내용인 책을 다시 읽어서 별로였냐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이런 기회로 새롭게 읽고 새롭게 밑줄을 그어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으니까. 예전에 밑줄을 치지 않은 곳에 새삼 밑줄을 그은 부분을 견주어보니 내가 지금 무엇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민하는지 알게되기도 한다. 책을 읽고서 인상적인 대목이라며 P에게 이야기했던 부분들을 적어둔다. 최인호그런데 스님, 기독교에서 용서한다는 말도 하잖아요. 진짜 용서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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