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9

시사인 467호 소설가 김탁환 인터뷰 중에서

마지막 문장에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고 썼다. 차갑게 분노하라는 게 어떤 뜻인가? 분노하되 냉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호의적인 사람은 많다. 관련된 책도 사고, 노란 리본도 단다. 페이스북에 세월호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좋아요'도 누른다. 그런데 기사를 읽지는 않는다. 책도 사서 꽂아만 둔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 '나는 이만큼 도덕적 인간이야'에서 멈춰선 안 된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냉철한 자세로 새 정보를 습득하고 행동에 나서는 데에 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숨이 턱 막히는 것 같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라는 짧은 문장을 읽자마자 부끄러움에 떨군 눈길이 갈 곳을 잃었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 인터뷰 전문은 여기

졸릴땐 딴짓을_영화 '동경가족' 츠마부키 사토시 인터뷰

오랜만에 인터뷰 기사를. :) 이건 제가 일하다가 졸리기 때문에 잠 깨려고 올리는 겁니다.. 큭 이 영화가 과연 우리나라에 걸릴까 싶었는데 개봉일이 정해졌더군요. 7월 31일. 그래봤자 개봉관은 많지 않겠죠. '동경가족'의 팜플렛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평론가들의 칼럼, 배우들 인터뷰, 제작진 인터뷰 등등이 실려 있구요. 표지에 '야마다 요지 감독 50주년 기념작품'이라고 적혀 있네요. (선물해주신 일본인 블로거 고정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저는 그 중에서 츠마부키 사토시의 인터뷰를 여기에 옮깁니다. 츠마부키 사토시 (히라야마 쇼지 역)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53)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우선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그것보..

옮긴 글 2014.07.08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3]

차례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1]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2] 자기 표현의 욕심이 없다. 자아가 넘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곡이라도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저 자신에게 흥미가 없어요. 내가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도 없고. 연극을 하다보면 그런 집착이 없어지더라구요.매 순간 자신의 힘을 어떻게 끝까지 쏟아 부을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하죠.이 때 중요한 게 '귀'에요. 음악 뿐 아니라 연극에서도 자신의 귀를 믿어야 하죠. 가령 연출가가 연기를 지적할 때 같은 말을 들어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거든요. 연출가의 진의를 듣는 사람도 있고, 못 듣는 사람도 있죠. 그래서 저는 무엇이 옳은가 보다 어떻게 듣고 받아들일까가 포인트라고 생각해..

옮긴 글 2014.02.21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2]

차례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1]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3]그 이후 10년, 배우를 하면서 동시에 음악인으로서 음반을 8장 냈고, 콘서트 투어도 3번 경험했다. 바쁜 와중에 뮤지션으로 이런 활동을 벌이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힘들었지만 역시 제가 하고 싶었어요. 음악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돈을 내고 들어주는 청중이 있다는 사실이 큰 이유가 되죠. 전에 릴리 프랭키씨를 만났는데, 제가 초기에 발표한 'キミじゃなくてもよかった'를 고속도로 운전 중에 듣다가 눈물이 나는 바람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우셨다는 거에요. 그 노래를 듣고 왜 울지? 하고 의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기뻤어요. 데뷔 때 노래는 달달하고 귀여운 가사가 많아서 좀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의 저와는 거리가 있는..

옮긴 글 2014.02.19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1]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동계 올림픽 선수들 영상에도 한결같이 'Let it go'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집에서도 '레리꼬'를 불러제끼는지 자기 집 대문에 '레리꼬 좀 그만 부르세요. 다 들려요' 라는 포스트잇이 붙었다는 글도 올라왔을 정도. 앞으로 한동안 오디션에서도 다들 '레리꼬'를 부르는 거 아닐까. 얼마전 일본 디즈니에서 일본어 더빙판 'Let It Go'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덕분에 마츠 다카코가 엘사 목소리를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25개국어 버전 'Let It Go'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엘사 보컬은 대부분 파워가 넘친다. 그에 비하면 마츠 씨의 목소리는 여리여리한 편. 이 영상이 올라온 모 커뮤니티에 마츠가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다...

옮긴 글 2014.02.18

츠마부키 사토시, 한국 영화 출연 경험에 대해 말하다

제목을 이렇게 달아 놓으니까 되게 거창한 느낌인데요, 그리 거창하진 않공 ㅎㅎ 키네마 준보의 액터스 파일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된 '츠마부키 사토시' 편에한국 영화에 대해 문답 주고 받은 게 있어서 그 부분만 올립니다. [노보이즈,노크라이(한국 제목:보트)]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악인]으로 이어지는 전단계였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작품 역시 와타나베 아야씨의 각본에 넘어가서 하게 됐습니다. 남자들 사이의 우정을 뛰어넘은 형언불가능한 요소가 각본에 묘사되어 있었죠. 이 영화를 하면서 하정우씨를 만나게 된게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습니다. 한국의 영화인들과 처음으로 일해보는 거라 기대가 큰 만큼 불안함도 컸죠. 그런 불안은 이내 사라졌어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구나, 깊..

옮긴 글 2014.01.03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5]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1]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2]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3]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4]JSV-RCNSmeCEDWVP6gw83gwq3hYBax-GeYp8Ix8g6TQ, 드디어, 마지막편입니다. :)[일] 코바야시 사토미: [안경] 이야기 속에서 나랑 카세군은 일단 상사와 부하? 선배와 후배? 같은 느낌이네요. 늘 찰싹 붙어서 사이좋게 지내는 건 아니지만 서로 통하는 부분은 있고, 그렇다고 사생활까지 잘 아는 건 아닌 그런 관계. 카세 료: 뒷이야기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대본에는 써있지 않으니까, 관객이 자유롭게 상상해주길 바란다는 느낌이랄까요. 여기 온 지 10일 정도 됐나요? 최근에 줄곧 일이 바빴던 터라 여기 온 다음부턴 느긋하게 지내고 있어요. 처음 이..

옮긴 글 2013.12.18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4]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1]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2]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3]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5] [음식] 카세 료: 기본적으로 밥, 된장국, 낫토만 있으면 괜찮아요. 집 근처에 주먹밥도 파는 쌀가게가 있어서 소금주먹밥이란 걸 먹어봤더니 그게 엄청 맛있는 거에요. 무슨 브랜드가 있었는데. 코바야시 사토미: 브랜드 쌀이라는 건가요? 코시히카리? 아뇨, 코시히카리는 아니었어요. 아키다코마치? 그것도 아닌데... '하나..' 뭐였는데. '이 주변에 이걸 파는 건 우리집밖에 없어요'라고 아줌마가 말씀하셨어요. 차지고 맛있는 밥이었어요. (창밖으로 '이~시야키이모~' (돌에 구운 고구마) 라는 소리가 들리자) 앗, 저거 진짜 맛있는 군고구만데! 카세 씨 없을 때 나미 씨(푸..

옮긴 글 2013.12.17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3]

미숙한 발번역을 읽어주시는 숨은 독자분들께(!?!) 죄송함과 감사를 전하며 3편 나갑니다.코바야시 사토미 아줌마 말을 반말로 쓸까 하다가, 왠지 나의 여사님은 처음으로 함께 공연한 젊은이에게 반말로 말하지 않을꺼야! 라는 심정으로(?) 존대로 옮겼습니다. ㅋㅋㅋ 실제로 신중한 성격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원문에 쓰여있는 어투는 굉장히 편한 어투에요.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제가 그런 것까지 반영할 깜냥이 안됩니다. ^^;;;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이 넘 마음에 들어서 다 스캔을 하긴 했는데 혹시 문제가 될까 염려가 되는군요.출처는 모두 잡지 papyrus 입니다. 문제가 될 경우 모두 내리겠습니다.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1]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2]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

옮긴 글 2013.12.15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2]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1]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3] 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4]코바야시 사토미 X 카세 료 [5] [여행] 코바야시 사토미: 도시는 도쿄로 충분한 것 같아서 시골로 가는 경우가 많은 듯. 20대 시절엔 도회지가 즐겁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지금은 일부러 도쿄 아닌 곳을 찾아갈 의미를 모르겠어요. 카세 료: 얼마 전, 촬영 일로 뉴욕에 갔었는데 정말 놀랐어요. 부모님이 5년 정도 거기 사셨기 때문에 가끔 오갔던 곳인데 말이에요. 해마다 지루해지는데, 그건 뉴욕이 변해서가 아니라 제가 변해서일지 모르죠. 하지만 이제 더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일본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대개 캠프같은 걸 가죠. 혼자서 캠프? 혼자서 작은 텐트에 들어가있고 그런다구요..

옮긴 글 2013.12.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