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잡담 32

순대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먹고 왔습니다. 어디서? 광화문 더덕순대에서요. 근처에 다른 순대국밥집도 있는데 그곳은 줄을 마니 서더라고요? 저는 뒤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줄을 설 수는 없는지라 더덕순대에서 먹었어요. 여긴 왜 줄을 안 서죠? 저녁이라 그런가. 아주 친절하시고, 순대국도 맛있었습니다. 기본찬인 깍두기와 양파도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우고 나왔어요. 순대국도 거의 설거지 수준으로 먹었죠. 제 옆 테이블에 앉으신 여성 손님분들이 여기 순대국이랑 돼지국밥은 냄새가 없어서 좋다며 엄청 칭찬하시더라구요. 단골손님이신 것 같았습니다. ㅎㅎ 돼지국밥을 시켜서 드시는데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나도 돼지국밥을 시켜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곱창볶음도 맛있다고 하시던데.... 더덕순대 홍보단이신가 칭찬 일..

잡담 2024.03.30

모처럼의 외식 기록

관극메이트와 혜화동에서 만날때마다 주로 식당을 메이트가 잡아주는 편입니다. 저는 혜화동을 자주 오가지만 식사하러 오는 일은 잘 없고, 식사를 하더라도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별로 없어서 밥집을 특별히 기억해두지 않거든요. 메이트가 추천해줘서 갔던 집들은 혜화칼국수와 금문. 혜화칼국수는 워낙 유명해서 더 말을 얹을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생선튀김이 맛있다는데 아직 그걸 못 먹어봤네요. 다음에 꼭 생선튀김 먹어봐야지. 금문은 중국집인데요. 짬뽕밥을 시키면 볶음밥이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고요. 맛도 있었습니다. :) 사진 없어서 죄송. ㅎㅎ 지난 주말에 관극하러 대학로 행차했을 때는 안 가본 집을 가보았어요. 포털에 써있는 소개와 리뷰를 보고 찾아갔는데 '부부식당'이라는 곳이었어요. 네이버에는 한식집이라고..

잡담 2024.03.19

근황

누가 들어올까 싶을 정도로 방치된 블로그에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을 근황을 끄적여본다. 바쁘고, 바쁘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중년의 삶이란 거둘 가족이 있지 않아도 바쁜 것이구나. 원래 걱정따위 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2년전쯤부터 부쩍 노년의 삶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너무 본 탓인 것 같기도 하다. 유튜브에 널린 자기계발이나 재테크 콘텐츠들 말이다.... 보고 있으면 나도 재테크해야 될 것 같고, 부동산 임장하러 다녀야 할 것 같고, 지금까지 너무 대책없이 산 것 같고 말이다. 직장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고, 벌이는 시원찮고.... 하염없이 걱정하고 있자니 내 삶이 너무 쪼그라든다. 참 태평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그 콘텐츠를 보며 본격적으로 투..

잡담 2023.06.06

내 내면의 소리를 들은 줄 알았네

주말에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4만보 정도 걸었기 때문에 다리며 엉덩이며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상태여서 오늘은 거의 누워서 지낼 것 같다. ㅎㅎ '어제 뭐 먹었어'를 틀어놨는데 시로상이 감기가 들어서 자리 보전하고 누워있고 켄지상이 모처럼 요리를 한다. 지난 화에 혼자 삿포로 이치방 라멘 끓여먹을 때도 그러더니 ㅋㅋㅋ 여전히 입으로 요리하고 계신 켄지상. 이마에 쿨링시트를 붙이고 누워있는 시로상의 내면의 소리를 보고 깜짝 놀라서 당황. 내 생각 읽은 줄 알았지 뭡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혼잣말은 나도 많이 한다. 이번 부산 가서도 혼자 돌아다니다가 혼자 중얼거린 적이 많았음. 고양이 보면 고양이한테도 말 걸고 새 보면 새한테도 말 걸었고 심지어 새가 안 보여도 중얼거렸지. "오늘은 못 봤지만 ..

잡담 2022.02.21

오늘의 충격.... 켄지가 그 형아였다니

오늘 문득 생각나서 일드 [어제 뭐 먹었어?] 시청. 내가 이 드라마를 본 이유는 순전히 니시지마 히데토시이고, 상대역 켄지역으로 나오는 아저씨는 '나이는 들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인가? 모르는 사람이네. 예능쪽인가?' 라고 생각을 했었더란 말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묘하게 아는 사람 같은 거야. 그래서 머릿속으로 장발을 걷어내고 안경도 벗은 얼굴을 상상해봤는데 헉, 설마, 아니겠지. 그 차가운 냉혈인간이 저 실실이라고? ㅋ 검색 후, 아...맞네. 천생 연기자시네. 나 왜 못 알아봤냐며 ㅋㅋㅋ 뒤로 넘어감. 내 눈썰미 다 죽었어 ㅜㅜ 대체 왜 같은 사람인 거야 ㅋㅋㅋㅋㅋㅋ 왜 텟페네 형이 켄지상인거냐고!!! 이름은 왜 다르게 읽는 건데. 오늘의 쇼크 아니, 오늘의 뒷북이었다.

잡담 2022.02.13

보려던 공연이 취소되었다

작년에도 [윤동주, 달을 쏘다] 가 공연 당일 돌연 취소되어 외출했던 발걸음을 되돌려야했었는데 오늘 [썸씽로튼]이 취소되었다. 서경수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내가 공연을 못 보게 된 것도 아쉽긴 하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더 안타깝겠지 싶어서 아쉬운 마음을 접어본다. 이로써 이충주 배우의 닉 바텀은 다음을 기약하는 것으로. [썸씽로튼]은 이미 한 번 봤고, 재관람을 하려던 거였는데 다음에 최재림 셰익스피어로 봐야되나 싶기도 하고. 오늘 취소된 표가 할인표였다는 게 좀 아쉬운데, 다음에도 소셜에 할인표 올라오면 잡아야겠다.

잡담 2022.01.28

후기를 밀리고 있다

큰일이다. 써야되는데... 앞으로 쓸 후기들이라고 여기에 공언이라도 해둘까... 단평이라도 미리 해두자면 ITA Live [오이디푸스] - 와, 이건 정말 나노단위로 쓰고 싶지만 벌써 휘발되고 있어서 큰일이다. 쩔었는데. 고영열 [초월] 콘서트 - 나, 이 소리꾼 덕질 오래 할 것 같음. (돈 벌자) 존노의 오페라 살롱 [사랑의 묘약] - 이 공연 브랜드화해주었으면 좋겠음. 나 아무래도 올해 국립극장과 사랑에 빠진 것 같음. :)

잡담 2021.10.13

이른 생일 선물, 이른 새해 다이어리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친구도 잘 안 만나고 매일 회사와 집 사이를 왕복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끔 홀로 공연장을 찾아 얌전히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게 외출의 대부분. 그러다 며칠전 모처럼 친구 T를 만났는데, 얼마전 친구가 자기 것과 함께 주문해준 호보니치 수첩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종이다이어리를 사도 매번 1월만 적다 말기가 일쑤여서 아이패드 굿노트로 옮겨갔었는데 어쩐지 메모는 많이 하든 안하든 종이에 해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종이수첩으로 회귀. 호보니치 데일리는 내가 채울리가 없으므로, 위클리로 골랐다. 마침 좋아하는 민트색이 있어서 선택에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 아래가 물 건너온 그 수첩 친구에게 한화 금액을 알려주면 바로 쏴주겠다고 했더니 '생일선물'이라고 한다. 응? 내 생일 1..

잡담 2021.09.23

코너스티커 대량 구매

이름이 코너스티커인지도 몰랐던 그것. 십년도 더 전에 사진 붙이는 용도로 쓰려고 사둔 것을 내내 서랍속에 묵히고 있다가 어느날 서랍정리하면서 발견하고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J에게 몽땅 넘겨 준 게 작년 일이다. 그때만해도 몰랐다. 내가 티켓을 모으게 될 줄. 처음엔 팬텀싱어 공연 다니던 게 시작이었는데, 그러다 뮤지컬도 보고 연극도 보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고… 티켓이 증식했다. 이전엔 극장을 자주 찾지도 않았고 티켓도 안 모았다. 그런데 횟수가 잦아지고보니 티켓을 모을 수 밖에 없었다. 왜? 할인을 받아야하니까. 바인더에 모으는 것보다는 노트에 붙이고 뭐라도 끄적이는 게 좋아서 정리를 하다보니 이전에 넘겨줬던 스티커가 생각났다. 검색해보니 다이소에서도 팔고 아트박스에서도 판다던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눈을..

잡담 2021.09.15

드라마에게 위안 받기

마츠 다카코와 사카모토 유지가 다시 만난 작품, 드라마 [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을 다 봤다. 7화를 보면서 진짜 펑펑 울었는데 한편으로 굉장히 위안을 받기도 했다. *** 드라마 내용 언급 있음 주의 ****** 드라마 내용 언급 있음 주의 ****** 드라마 내용 언급 있음 주의 *** 토와코가 아침 체조에서 만난 남자에게 친한 친구의 죽음을 털어놓는다. 일년 전에 죽은 친구의 이야기. 사라진 친구는 지금 어디로 가버렸을까. 혼자 어디에 있는 걸까. 외롭진 않은 걸까. 1년이 지나 일상을 보내며 즐겁게 웃거나 할 때면 문득 자신이 친구를 잊고 있구나, 외롭게 만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를 들은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과거라든지 미래라든지 현재라든지 그런건 누군가가 멋대로 만든..

잡담 2021.09.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