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39

신년 운세?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에게 왠 무속인 영상을 띄워줬다. 콕 찝어서 내 생년의 금년도 운세였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행스러웠고 안 그래도 이직 준비해야지 하던 참인데 이직운이 있대서 좀 놀랐다. 계획대로 되려나, 나만 잘 하면 되겠네… 뭐 그런 생각이 들었고…험담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래서 새겨들어야지 했다. 꼭 내 운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들었어도 새겨들었어야 하는 말이다.

잡담 2025.01.04

아부지는 유튜브를 보시지

채널 취향은 지금 저어기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있는 분이랑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뉴스보면서 엄마랑 나랑 분통을 터뜨리고 있으면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신다. 우리의 분노에 찬물 끼얹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걸까. 계엄이 성공했다면 그 지지자들이라고 무사하지 못 했을텐데… 상상력 부족일까. 한남동 윤가 뿐 아니라 현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 간다. 이해가 안 가는데…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으니 이해하긴 해야겠으나 ….

잡담 2025.01.03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 한 일셀프 헤어컷 : 머리를 스스로 자르기 시작한지 2년쯤 된 것 같다. 그냥 평범한 단발머리 고수 중. 머리를 자르고 거울로 이리저리 살피다보니 흰 머리가 많이 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 머리카락이 유독 빨리 자라는 편이라 뿌리염색 신경쓰는 게 성가실 것 같아서 염색 안 하고 방치 중인데, 엄마 눈에는 좀 보기 싫은 모양이다. 얼마 전부터 생각 날 때마다 염색하라고, 직접 하기 싫으면 당신이 해주시겠다고 성화이다. 내가 늙어보이면 부모님도 스스로 더 나이를 체감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효도 차원에서 염색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아파트 산책 : 붉은머리오목눈이와 물까치를 만났다. 물까치는 한 서른 마리 정도가 떼로 몰려와서 이 나무 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매우 시끄러웠다. 한 가족이 놀..

잡담 2025.01.01

5000원으로 한끼 식사를 하다

일본어 신문 강독 수업 장소가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바뀌었다. 사무실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슬슬 걷다가 끼니를 하고 수업 장소로 가면 딱이다. 신촌 근처에서 매번 저녁을 먹는다고 했더니 센세가 친히 밥값이 저렴한 식당이 몰려있는 건물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저렴한 만큼 줄을 서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나는 왠만하면 줄을 서지 않는 인간이다. 특별히 식도락가도 아니어서 줄 서서 먹은 맛집들이 특출났던 기억이 별로 없고 일단 시간이 좀 아깝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엔 더더욱 절.대. 줄을 설 수 없다. 그 건물에 모여있는 식당들은 돈까스, 라멘, 김치찜, 설렁탕 등을 파는데 가격이 4000원에서 6000원 정도다. 서울에서 이런 가격에 식사하기는 ..

잡담 2024.10.25

비가 많이 오네...

출석수업이 있는 날이라 휴가를 내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날이 좋으면 수업을 마치는대로 따오기가 보인다는 관곡지를 갈까 생각도 했는데 집을 나올때부터 비가 내렸다.수업이 끝나고 나오니 빗줄기가 좀 줄었길래 관곡지는 안 가더라도 가까운 공원이라도 좀 걷다가자 싶어서 발걸음을 옮겼다.그런데 반바퀴도 채 안 돌았을 때부터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기 시작. 아, 오늘은 산책할 날이 아닌가보다 싶어 다시 발길을 돌려 바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사실 몸 상태가 썩 좋은 것도 아니어서 무리하지말라는 뜻 같기도 했다. 비가 전국적으로 내리는지 어제 게임중에 중단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늘도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식구들은 기아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면서 좀 아쉬워했다. 뭐,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박병호 ..

잡담 2024.10.22

오늘 먹은 가츠나베는 내 입에 짰다

하도 글을 안 썼더니 이제 블로그를 어떻게 꾸렸는지 기억이 가물할 지경이다. 이 블로그가 메인이던 시절이 있었지… 지금은 탐조 기록은 인스타그램에 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은 블루스카이에 남기고, 네이버 블로그는 이벤트 있으면 하고, (경품때문이지만, 당첨이 될까?) 블로그는 너무나 뒷전이다. 항간(?)에 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요새 젊은 친구들은 다시 블로그를 한다던데 사실일까? 책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공연도 보고 공부도 하고 당연히 일도 하고 바쁘게 살고 있는데 기록을 해놓지 않으니 휘발되어 버리는 것도 아쉽고 휘발되기 전까지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한 채 내 속에만 머무르다 사라지는 것도 아쉽다. 댓글을 가장 많이 주고받던 시절은 이글루스 시절인 것 같긴 한데…. 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네, ..

잡담 2024.09.05

순대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먹고 왔습니다. 어디서? 광화문 더덕순대에서요. 근처에 다른 순대국밥집도 있는데 그곳은 줄을 마니 서더라고요? 저는 뒤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줄을 설 수는 없는지라 더덕순대에서 먹었어요. 여긴 왜 줄을 안 서죠? 저녁이라 그런가. 아주 친절하시고, 순대국도 맛있었습니다. 기본찬인 깍두기와 양파도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우고 나왔어요. 순대국도 거의 설거지 수준으로 먹었죠. 제 옆 테이블에 앉으신 여성 손님분들이 여기 순대국이랑 돼지국밥은 냄새가 없어서 좋다며 엄청 칭찬하시더라구요. 단골손님이신 것 같았습니다. ㅎㅎ 돼지국밥을 시켜서 드시는데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나도 돼지국밥을 시켜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곱창볶음도 맛있다고 하시던데.... 더덕순대 홍보단이신가 칭찬 일..

잡담 2024.03.30

모처럼의 외식 기록

관극메이트와 혜화동에서 만날때마다 주로 식당을 메이트가 잡아주는 편입니다. 저는 혜화동을 자주 오가지만 식사하러 오는 일은 잘 없고, 식사를 하더라도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별로 없어서 밥집을 특별히 기억해두지 않거든요. 메이트가 추천해줘서 갔던 집들은 혜화칼국수와 금문. 혜화칼국수는 워낙 유명해서 더 말을 얹을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생선튀김이 맛있다는데 아직 그걸 못 먹어봤네요. 다음에 꼭 생선튀김 먹어봐야지. 금문은 중국집인데요. 짬뽕밥을 시키면 볶음밥이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고요. 맛도 있었습니다. :) 사진 없어서 죄송. ㅎㅎ 지난 주말에 관극하러 대학로 행차했을 때는 안 가본 집을 가보았어요. 포털에 써있는 소개와 리뷰를 보고 찾아갔는데 '부부식당'이라는 곳이었어요. 네이버에는 한식집이라고..

잡담 2024.03.19

근황

누가 들어올까 싶을 정도로 방치된 블로그에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을 근황을 끄적여본다. 바쁘고, 바쁘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중년의 삶이란 거둘 가족이 있지 않아도 바쁜 것이구나. 원래 걱정따위 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2년전쯤부터 부쩍 노년의 삶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너무 본 탓인 것 같기도 하다. 유튜브에 널린 자기계발이나 재테크 콘텐츠들 말이다.... 보고 있으면 나도 재테크해야 될 것 같고, 부동산 임장하러 다녀야 할 것 같고, 지금까지 너무 대책없이 산 것 같고 말이다. 직장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고, 벌이는 시원찮고.... 하염없이 걱정하고 있자니 내 삶이 너무 쪼그라든다. 참 태평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그 콘텐츠를 보며 본격적으로 투..

잡담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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