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근황

Zigeuner 2023. 6. 6. 21:01

누가 들어올까 싶을 정도로 방치된 블로그에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을 근황을 끄적여본다. 
바쁘고, 바쁘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중년의 삶이란 거둘 가족이 있지 않아도 바쁜 것이구나.
 
원래 걱정따위 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2년전쯤부터 부쩍 노년의 삶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너무 본 탓인 것 같기도 하다. 유튜브에 널린 자기계발이나 재테크 콘텐츠들 말이다....
보고 있으면 나도 재테크해야 될 것 같고, 부동산 임장하러 다녀야 할 것 같고, 지금까지 너무 대책없이 산 것 같고 말이다.
직장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고, 벌이는 시원찮고.... 하염없이 걱정하고 있자니 내 삶이 너무 쪼그라든다. 
 
참 태평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그 콘텐츠를 보며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거나, 사이드 잡을 하거나 삶을 바꾸려는 시도를 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콘텐츠를 바꿨다. (유튜브를 차마 끊지는 못하고.)
일단 현재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인간인 것이다. 
 
한동안 자취남을 즐겁게 봤다가 어느 정도 보니 집을 꾸미는 패턴 같은 게 보여서 (오늘의 집에 지배된 ... ㅋ) 지금은 좀 뜨문뜨문 보고 있다. 공개되자마자 챙겨보는 건 전과자 ㅋ 아이돌 이창섭 너무 웃겨...
웃기다고 아이돌을 좋아해도 되는 것인가, 좀 미안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 채널을 계기로 무대 영상도 좀 봤음.
내가 작년에?재작년인가? 마타하리를 세번 보면서 아르망을 다 다르게 봤는데, 창섭 아르망만 못 봤음.
과거의 나를 혼내야돼... 뒤늦게 아쉬웠다.
이번에 새로 뮤지컬 들어가던데... 트리플 캐스팅이더라고. 만약 본다면...
박강현으로 보겠지. 미안해 창섭군. 요새 뮤지컬 표 값이 미쳐서 내가 여러번은 못 보겠다.  
 
팬텀싱어 시즌4는 의리로(?) 다 보긴 했는데 이번에는 원픽이 생기지 않아서 결승전도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 
문자투표도 세 팀에 다 함. 정말 JTBC 좋은 일만 해준듯. ㅋ
원픽이 없는 이유는 인상적으로 봤던 싱어들이 결승팀 각 팀에 분산되었기 때문. 이것도 뭐 괜찮더라. 
다 잘되라는 마음으로 보게 되니까. 
 
그간 보았던 드라마들.
<일타스캔들>은 본방사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봤다. 같은 시기에 한 <대행사>는 모친이 열심히 보셔서 어쩌다보니 나도 거의 다 본 셈. 일드 <진범인 플래그>는 좀 스킵하면서 봤고.... 니시지마 히데토시 괴롭히니까 좋냐? ㅎㅎ <반경 5미터>는 좋았던 드라마라 따로 포스팅했고...그 다음에 본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도 좋았는데, 정리를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결국 아무글도 못 썼다. <나기의 휴식>은 1화가 좀 소름끼쳐서 보지 말까 하다가 끝까지 봤는데, 뒷부분은 괜찮았다. 1화가 여전히 너무 소름끼쳐. 타카하시 잇세이 나오는 다른 작품을 볼까하고 <천국과 지옥>을 시작했다가 중도포기. 잇세이의 연기는 가끔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있더라. <천국과 지옥>은 받아들이기 힘든 쪽...요즘은 <하코즈메> 보고 있음. 
 
책이 너무 안 읽혀서 페북에 추천을 부탁하는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파친코> 를 추천받아서 후루룩 다 읽었고 (잘 읽히더라) 시즌2 나오면 드라마도 몰아봐야겠다고 생각중.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도 추천받았는데, 재미있게 읽다가 어느 순간 시나리오 패턴이 좀 보여서 속도가 안 나는 중. 지금 한 240화 정도. 552편짜리에 외전도 있는데 언제 다 읽지....누구도 끝까지 읽으라고 한 적은 없지만 말이다. 
거시기하게도 교보 샘 이용권도 받아논 게 있고, 리디셀렉트도 있어서.... 책 읽어야 하는데 안 읽힌다. 
 
평일에는 퇴근 후에 파이썬 수업을 듣고 있어서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덕분에 탐조 취미도 요샌 좀 시들한데..... 8월에 수업 종강하고 나면 다시 탐조 다닐 것이다!
카메라 업그레이드도 고민 중. 카메라 후보군은 좀 뽑아놨는데, 일단은 하루 대여를 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예산이 200~250만 정도인데 괜한 돈지랄(?)같기도 해서 조금 신중하게 고민 중. 
파이썬 수업때문에 방송대 휴학 중인데 복학하면 시간 없기는 매한가지일 것 같기도 하고.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도 공연도 틈틈히 보러 다니긴 했음. 
후기까지는 정리 못해도 리스트라도 정리를 좀 해볼까... 
 
 

서재페 첨 다녀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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