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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절벽을 오르는 것과 같다

바보의 벽저자요로 다케시 지음출판사재인 | 2003-12-22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뇌 전문가인 지은이가 여러 대담과 강연에서 발언한 것들을 요약한... 아부지 책장에서 무심코 꺼내 읽음. 이 책의 저자, 요로 다케시는 동경대 의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다치바나 다카시와 함께 일본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라고 한다. 추천사를 적은 전여옥에 따르면 어머니도 대단하신 분인듯. 이 책은 요로 다케시의 강연을 엮은 책이며, '바보의 벽'이라는 용어는 2003년 출간 당시보다 20년 전에 처음으로 사용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바보'란 자기가 알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정보를 차단해버리는 사람으로, 작가는 분명 그런 풍토를 없애고자 글을 쓰고 열심히 강연도 다니고 있겠으나, 처음 그 말을 사용한지 ..

결혼하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는다정보후지TV | 목 22시 00분 | 2012-10-11 ~ 2012-12-20출연칸노 미호, 아마미 유키, 타마키 히로시, 코이치 만타로, 미요시 아야카소개30-40대 여성의 미혼율이 최고 기록을 갱신 중인 현대 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결혼 못하는 여자, 결혼하지 않는 여자, 그... 지난분기 일드 중에 두개를 보고, 한개를 쟁여두었는데 그중 하나가 칸노 미호와 아마미 유키 주연의 '결혼하지 않는다'였다. (치아키 센빠이는 어느새 아웃오브안중;;) 주연들이 모두 자기 나이 그대로를 연기했고 칸노 미호는 나와 동갑인지라 묘하게 동감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물론 얘기는 뻔하고, 게다가 마지막에 모두 커플로 맺음해서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조금 빈정상했지만(??!!) 드라마 내용은 그렇다치고..

나에게 당신은 늘 환상적 - 이승환 콘서트 '환니발'

이승환 콘서트 다녀옴. 집에 오는 게 걱정되는 늙은이인 관계로 31일 말고 30일 공연으로 다녀왔다. 동행이 앞자리를 강력히 원했기 때문에 티켓오픈일에 엄청 긴장이 되었다. 아무리 관객 동원이 잘 안된다 해도 앞자리는 광팬들의 집결지이며 순식간에 동나기 때문에. 더불어 티켓 오픈 당시 외출중이어서 핸드폰으로 예매를 시도해야 했다. 결과는? 맨 앞자리. 어화둥둥. 예매 20년 인생에 처음 있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맨 앞줄이 마냥 좋은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건 공연 시작 전에 스태프가 와서 불꽃과 불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줄 때였다. 우리 자리 앞으로 화염방사(-ㅂ-)기둥이 있었던 것이다. 불꽃도 쉴새 없이 터져나왔다. 폭죽알에 얼굴을 맞는가 하면 불기둥의 열기에 놀라 일어서지도 못하고 고대로 착석해..

그 하늘, 그 나무, 그 꽃들

늑대아이 (2012) The Wolf Children Ame and Yuki 9감독호소다 마모루출연미야자키 아오이, 오오사와 타카오, 쿠로키 하루, 니시 유키토, 오오노 모모카정보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멜로 | 일본 | 117 분 | 2012-09-13 이 영화가 그린 모성애도 짠하고 좋았지만, 제일 좋은 건 자연을 너무나 근사하게 그려냈다는 점이었다. 아기자기한 들꽃이며, 하늘, 고드름, 눈밭, 나무 그림자...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아이들과 눈밭을 뒹굴던 날, 짙은 남색부터 눈부시게 맑은 파랑까지 하늘이 쭉 이어지다 두둥 하고 등장하던 언덕 위의 하이얀 나무 한그루의 씬을 숨도 못쉬고 바라보았다. 그렇게 하나(꽃)와 유키(눈)와 아메(비)가 자연속에 녹아들었다. 나도 녹아들고 ..

삶을 사랑하기에 좋은 곳, 셰익스피어&컴퍼니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셰익스피어 & 컴퍼니저자제레미 머서 지음출판사시공사(단행본) | 2008-01-28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공산주의자, 삼류시인, 범죄자에게 쫓기는 기자 센 강변의 낡은 ... 삶을 사랑하기 좋은 곳, 바로 그 고서점을 스쳐간 관광객 중에는 나도 있었다. 2011년 5월의 빠리는 아름다웠지만, 그래서 외로운 장소이기도 했다. 루브르를 가득 채운 이국의 유적을 구경하는 일은 즐겁지 않았다. 그들이 약탈자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모나리자 앞에만 빼곡한 관광객들 물결도 지겨웠다. 동행의 어리광에도 지쳤다. 식사를 하러 들른 레스토랑의 종업원들은 외국 손님들에게 무관심한 편이어서 (관광객 호객을 아주 잘 하던 생미셸의 어느 가게는 제외) 불어 한 마디 못하는 소심한 여행자..

왜 제목에서 헌신을 뺐을까.

용의자X (2012) Perfect Number 7.3감독방은진출연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김윤성, 김보라정보미스터리 | 한국 | 110 분 | 2012-10-18 (영화 내용 노출 있습니다)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지만,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바꿔버리면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나는 원작 책은 읽은 바 없고, 2008년에 만들어진 동일 원작의 일본 영화만 보았는데, 수학 선생이 옆집 여자에게 건네는 편지가 읽히는 시점이 뒤로 조금 밀리면서, '헌신'이 더더욱 부각되고 (특히나 그 여자 입장에서 봤을때) 멜로드라마가 되었다. 나는 이런 각색이 나쁘지 않았다. 일본판보다 그 수학교사가 옆집여자를 지키기 위해 세운 계획이 더욱 용의주도해 보이는 각색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판에서는 수학교사가 ..

유심히 살피고 최선의 일을

하지만 이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사회 내의 권력 가진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배울 수 있고 지난번에 잘 안 통했던 것을 더욱 가다듬어 다음번에는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들은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풍부하게 갖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쪽 사람들은 잘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운동을 조직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게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시위, 항의편지 쓰기, 모금 활동 등을 조직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사람의 이동과 함께 사라져버리는 겁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최초로 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여 요령을 터득하지만 그 후에 탈진하여 그만 다른 일로 넘어가 버리고 맙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저자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09-12-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지식인의 서재' 한켠에 보면 지금까지 참여한 명사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은 책 TOP 10을 추려놓았다. 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 언제고 한번은 읽어봐야지 하고 사두고서는 늘 시작을 못하고 있었다. 책의 두께 때문이었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작가에 대한 지식 없이 책을 읽다가 책에 붓다에 대한 언급이 많아 굉장히 놀랐다. 읽기를 중단하고 작가 약력을 잠시 훑었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불교에 깊이 심취하였고, [붓다]라는 책을 쓰기까지 했다. 조르바가 '책벌레' 혹은 '펜대 운전..

팬질은 즐거워

키네마준보에서 액터스 파일이라는 시리즈를 출간했었는데 키네마준보 사이트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1999년에서 2006년까지 총 5권이 나왔다. (참조) 주인공이었던 배우들은 순서대로 아사노 타다노부, 와타베 아츠로, 오오사와 타카오, 시이나 킷페이, 니시지마 히데토시였다. 그리고 한참 발간이 안되다가 이번에 츠마부키 사토시가 등장했다. 음하하. 내가 '와타베 아츠로' 편을 가지고 있어서 대충 이 시리즈의 판형이나 내용 구성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토시 편은 일단 책을 받는 순간 두께에 떡 놀랐다. 기존의 액터스 파일 시리즈보다 두배 이상의 두께!!! 오호 뭔가 굉장히 알차보이는 구먼? 권두에는 이 책을 위해 촬영한 화보가 실려 있다. 참여한 사진가는 미라이짱으로 대박나신 카와시마 코토리.화보의 제목은 ..

부조리의 시대에서 행복하게 살기

행복할 권리저자마이클 폴리 지음출판사어크로스 | 2011-04-2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들을 위해 생각의 지도를 제시하다... M님 블로그에서 인용된 글들을 읽고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좋은 책이었다. 마이클 폴리가 지적한 현대인의 심리가 너무 이해가고 공감이 가더라. 현대인의 심리란, 국적 불문 연령 불문인가 보다. 이 책을 요약하려고 찬찬히 생각해 보니 제일 처음 떠오르는 단어는 '책임 회피'이다. 현대인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사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며, 본인을 희생자의 위치에 놓으려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자기의 권리는 주장한다. 이 말은 마치 자기를 너무 아끼고 과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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