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태어났고 늘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는 왜 도시를 힘들어할까. 다른 곳은 접해보지도 않았으면서.
Mnet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에 나온 장필순을 보면서 다시 한번 그 생각을 했다.
"제주의 삶과 도시의 삶은 어떻게 다른가요?"
"게을러도 되는 거 같애요. 그대신 몸은 많이 부지런해졌어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그럼 게으른 게 아니잖아요."
"게으르다는 의미가, 도시에 살 땐 육체적으로 힘들 때 짜증이 났었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여전히 몸은 힘든데 힘든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생각을 달리 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게으르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고립감 같은 것은 없던가요?"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호미질에 돌질에... 그게 저하고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알통도 생겼어요 (웃음)"
나는 이 방송을 보고 장필순이 느낀 '게으름'이 곧 슬로라이프, 쫓기지 않는 삶, 자기 페이스대로 사는 삶에서 오는 여유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삶을 꾸리는 속도는 다들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장필순 언니의 새로 생긴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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