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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에서 헌신을 뺐을까.

용의자X (2012) Perfect Number 7.3감독방은진출연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김윤성, 김보라정보미스터리 | 한국 | 110 분 | 2012-10-18 (영화 내용 노출 있습니다)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지만,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바꿔버리면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나는 원작 책은 읽은 바 없고, 2008년에 만들어진 동일 원작의 일본 영화만 보았는데, 수학 선생이 옆집 여자에게 건네는 편지가 읽히는 시점이 뒤로 조금 밀리면서, '헌신'이 더더욱 부각되고 (특히나 그 여자 입장에서 봤을때) 멜로드라마가 되었다. 나는 이런 각색이 나쁘지 않았다. 일본판보다 그 수학교사가 옆집여자를 지키기 위해 세운 계획이 더욱 용의주도해 보이는 각색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판에서는 수학교사가 ..

유심히 살피고 최선의 일을

하지만 이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사회 내의 권력 가진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배울 수 있고 지난번에 잘 안 통했던 것을 더욱 가다듬어 다음번에는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들은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풍부하게 갖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쪽 사람들은 잘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운동을 조직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게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시위, 항의편지 쓰기, 모금 활동 등을 조직하는 데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사람의 이동과 함께 사라져버리는 겁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최초로 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여 요령을 터득하지만 그 후에 탈진하여 그만 다른 일로 넘어가 버리고 맙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저자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09-12-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지식인의 서재' 한켠에 보면 지금까지 참여한 명사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은 책 TOP 10을 추려놓았다. 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 언제고 한번은 읽어봐야지 하고 사두고서는 늘 시작을 못하고 있었다. 책의 두께 때문이었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작가에 대한 지식 없이 책을 읽다가 책에 붓다에 대한 언급이 많아 굉장히 놀랐다. 읽기를 중단하고 작가 약력을 잠시 훑었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불교에 깊이 심취하였고, [붓다]라는 책을 쓰기까지 했다. 조르바가 '책벌레' 혹은 '펜대 운전..

팬질은 즐거워

키네마준보에서 액터스 파일이라는 시리즈를 출간했었는데 키네마준보 사이트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1999년에서 2006년까지 총 5권이 나왔다. (참조) 주인공이었던 배우들은 순서대로 아사노 타다노부, 와타베 아츠로, 오오사와 타카오, 시이나 킷페이, 니시지마 히데토시였다. 그리고 한참 발간이 안되다가 이번에 츠마부키 사토시가 등장했다. 음하하. 내가 '와타베 아츠로' 편을 가지고 있어서 대충 이 시리즈의 판형이나 내용 구성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토시 편은 일단 책을 받는 순간 두께에 떡 놀랐다. 기존의 액터스 파일 시리즈보다 두배 이상의 두께!!! 오호 뭔가 굉장히 알차보이는 구먼? 권두에는 이 책을 위해 촬영한 화보가 실려 있다. 참여한 사진가는 미라이짱으로 대박나신 카와시마 코토리.화보의 제목은 ..

부조리의 시대에서 행복하게 살기

행복할 권리저자마이클 폴리 지음출판사어크로스 | 2011-04-2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들을 위해 생각의 지도를 제시하다... M님 블로그에서 인용된 글들을 읽고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좋은 책이었다. 마이클 폴리가 지적한 현대인의 심리가 너무 이해가고 공감이 가더라. 현대인의 심리란, 국적 불문 연령 불문인가 보다. 이 책을 요약하려고 찬찬히 생각해 보니 제일 처음 떠오르는 단어는 '책임 회피'이다. 현대인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사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며, 본인을 희생자의 위치에 놓으려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자기의 권리는 주장한다. 이 말은 마치 자기를 너무 아끼고 과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

제임스 미치너 '소설'

소설(페이퍼북)저자제임스 미치너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06-02-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등 네 명의 화자를 통해 소설의 ... (제일 오른쪽은 예전 판형, 현재는 왼쪽 처럼 상/하권으로 나온다.한 권으로 나오는 게 좋은데 쩝.)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읽었다. 모처럼 즐거운 소설 독서였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 4명이 하나의 장의 화자로 등장한다. 작가 루카스 요더, 편집자 이본 마멜,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독자 제인 갈런드. 각 장의 분량이 그 중요도와 관계가 있다면, 분량상 눈에 띄는 두명은 작가 루카스 요더와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이다. 이 둘은 같은 배경을 공유하고 있지만, 문학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이본 마멜과 제인 갈런드 역시 각자 ..

여름 먹거리

경복궁역 근처 Cafe Jamie 에서 먹은 밀크빙수 2인 소복히 쌓인 우유얼음 속에 콩가루와 아몬드와 팥이 숨어 있다.위에 놓인 떡이 좀 얼어 있다는 점 (말랑말랑한 식감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아몬드, 팥, 아이스크림, 우유얼음 등등의 조화가 좋았던 빙수. 사실 빙수보다 카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메종 기와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곳인가 보다.한옥을 개조했는데 밖에서 보면 적당히 내부가 차단되어 있고 안에 있으면 좁지만 마당이 있어 적당히 트인 공간처럼 느껴진다.http://blog.naver.com/cafe_jamie 요것은 우리집 여름 별미 열무국수. 국수를 삶아서 열무김치 국물에 말아넣는 것 외엔 특별히 조리랄 것도 없는, 그러나 맛은 기막힌 여름 별미이다.

핀율 전시회 @ 대림미술관

핀 율 탄생 100주년전 - 북유럽 가구 이야기 장소대림미술관기간2012.04.26(목) ~ 2012.09.23(일)가격성인 (만 19세 이상) 5,000원, 학생 (초, 중, 고) 3,000원 핀율 전시회를 보고 왔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다. 생각해보니 지금 대학생들 방학이더라.물건에 애착이 많지 않고, 미적 감각도 없고, 뭐 여러가지로 무딘 사람이지만,핀율의 가구의 곡선이 마음에 들었다. 시기를 달리해 전시공간에 변화를 주고 한번 티켓을 구매하면 반복관람이 가능한 전시컨셉도 좋았다.진작 알았으면 4월부터 부지런히 보는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핀 율의 가구는 유기적인 곡선과 까다로운 구조로 제작이 쉽지 않았는데, 당대 최고의 가구 장인인 닐스 보더를 만나 비로소 탄생될 수 ..

공연을 즐기는 것에 대하여

이승환 회고전장소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출연이승환기간2012.06.22(금) ~ 2012.07.01(일)가격일반석 99,000원 이승환 회고전에 다녀왔다.어느새 세 시간이나! 싶을만큼 재미있었고, 한 사람의 팬질을 23년 하는 것도 대단히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ㅋ 공연장 바깥에는 이승환의 옛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본인 말대로 2집 무렵 아이돌급의 인기를 누리며 책받침이며 사진들이 문구점에 팔렸다고. 나도 그중에 몇장 가지고 있돠. 푸핫.그중 몇개 공개. 왼쪽은 아마 문구점에서 샀을거고 =ㅂ= 오른쪽은 내 기억엔 친구가 공개방송에서 찍은걸 뽑아서 준걸로 기억한다. (사진 더 있는데 못찾겠음)아, 공연장에 전시되어 있던 사진들은 아래. 큭. 촌스러. (클릭하면 커지긴 하지만 아이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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