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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269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일시 : 2022년 1월 5일 오후 8시 장소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호평이 많은 걸 보고 골랐던 공연이었다. 2022년의 첫 뮤지컬. 대강의 평들을 훑어본 바로는 힐링이 되는 극인 것 같았고 그런 극을 좋아하기도 해서 발걸음한 것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아쉬웠다. 인물들간의 유대가 생기는 전개가 다소 촘촘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나와 퍼씨의 관계도 그렇지만, 퍼씨와 셸비의 관계가 제일 그랬다. 셸비는 처음 본 퍼씨에게 어떻게 그렇게 경계심이 없을 수 있었을까. 그냥 착한 성격의 인물이다라고 이해해보려고 해도, 너무 쉬운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의 전형성은 셸비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썽만 내다가 갑자기 쩌리(;)가 되어버린 케일럽도 너무 전형적이어서...부부가 나란히 ..

낭만적인 시절은 아니지 않았나... 뮤지컬 [잭더리퍼]

일시 : 2021년 12월 12일 오후3시 장소 : 한전아트센터 요새 덕질하고 있는 팀 ^^ 라비던스의 리더 김바울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그래서 나는 첫공날 표를 잡아 보고 왔지. 덕질의 대상이어서 객관적일 수 없지만 나의 모든 객관적인 판단력을 모아모아 단언컨대! 이게 데뷔작이라고! 와우! 첫 등장부터 막 소름 돋고, 그동안의 뻣뻣함은 다 페이크였나! 무대에서 율동(;;)도 보여줘서 놀람 ㅎㅎㅎ 하여튼 잘했음. 너무 잘했음. (진짜 객관적인 평가라는....) [잭더리퍼]는 여러 번 올라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처음 봤다. 사실 김바울 아니었으면 안 봤을 것 같음. 소재가 별로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극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넘버도 나쁘지 않고... 재연, 삼연을 거듭하는 이유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

무대연출에 반하다, [하데스타운]

1차관람 일시 : 2021년 11월 2일 오후 7시반 장소 : LG아트센터 2차관람 일시 : 2021년 12월 29일 오후7시 장소 : LG아트센터 같은 극을 두 번 보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지만 극이 마음에 들면 못 볼 것도 없지. 11월 2일에 처음으로 본 공연은 자리가 2층 4열이었다. 중블이긴 했는데 왼쪽 통로에 붙은 자리. LG아트센터는 2층도 시야가 좋은 편이고 2층이어서 좋았던 장면들도 꽤 많았다. 특히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를 찾으로 하데스타운으로 길을 나설 때의 연출은 2층에서 볼 때 더 실감났던 것 같다. 이런 비교가 가능한 것은 12월 29일에 다시 본 공연이 1층 오블이었기 때문. 오블 7열이었고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하데스타운은 배..

취향을 탈 것 같은 뮤지컬 [더데빌]

일시 : 2021년 12월 25일 오후6시 장소 : 드림아트센터 1관 소위 덕후극이라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고훈정 나오니까 한 번은 보자 싶었다. 그런데 고훈정 나오는 회차는 예매가 어려워서...좋은 자리는 기대도 안했고, 어느날 인터파크 산책 중에 취소표였는지 한 자리 뜬 게 보여서 잡았다. 2층 뒷열.... 그나마 중블이라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음. 파우스트가 모티브라는 것 정도만 알고 갔는데, 일단 소개글을 볼작시면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공동제작: ㈜PAGE1, ㈜알앤디웍스)이 새로운 전율을 선사할 캐스팅과 함께 오는 12월 10일(금) 드림아트센터 1관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은 빛의 상징 ‘X-WHITE’와 어둠의 상징 ‘X-BLACK’과 욕망에 눈이 멀어 ‘X-..

공연을 저렴하게 보는 법을 정리해보자

작년에 공연을 백 개 넘게 보고나서 왠지 경각심이 들어 올해는 돈을 좀 아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공연장에 발을 딱 끊을 수는 없는 법... 1월 들어 이미 공연장에 네 번 다녀왔고 예매사이트에 들어가면 보고 싶은 공연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앞자리에 대한 강한 열망은 없는 편이고, 연극/뮤지컬쪽에 최애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며, 한 작품을 여러번 보는 것보다는 여러 작품을 경험하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나름 돈을 아껴가며 문화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여기에 돈을 아끼며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정리해보기로 1. 국공립단체 공연들을 중심으로 본다 국립극장/국립극단/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국립정동극장 등등 나라에..

리:애스컴 앨범이 도착하다

오늘 내게 온 리:애스컴 씨디 산 것이냐 하면... 아닙니다. 사실 이게 도착했다고 우체국 문자가 왔을 때도 뭐가 온 건지 몰랐다. 알고보니 내가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지니에서 이벤트 신청을 했더라고. ㅎㅎㅎ 여러분 지니 이벤트 의외로(?) 당첨률이 좋은 것 같아요. 관심있는 이벤트엔 댓글을 다는 성의를 보여봅시다(!) 근데 요새는 다들 CD 잘 안들으시긴 할 듯. 나도 CD가 좀 짐스럽긴 한데 ㅋㅋㅋㅋ 그래도 플레이어도 있고 CD 모으는 거 포기하지 못하고 있음... 혹시 나같은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도전도전. 이벤트에 참여한 이유는 이 앨범에 참여한 가수 중에 고영열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영열 솔로 앨범에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씨가 몇 곡 참여를 했는데 그 곡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고, 이 앨범에 ..

2021년의 문화생활 (공연/전시)

진행중인 목록들 (온라인공연은 초록색,후기는 링크) 210116 고영열 온라인 콘서트 5회 @유튜브 고영열 채널 210124 고영열 FIRST LIMITED LIVE IN SEOUL @예림당아트홀 (낮/밤 2회) 210125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온라인) 210202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샤롯데씨어터 210205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동극장 210228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10219 뮤지컬 [위키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10224 PHANTOM LETTER @롯데콘서트홀 210225 연극 [얼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10227 고영열 온라인 콘서트 6회 @유튜브 고영열 채널 210302 국립합창단 3.1절 기념 창작칸타타..

어떻게 알았지 내가 원하는 걸. 이승환 콘서트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콘서트]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4일 오후 6시 장소 : 이화여대 ECC 삼성홀 좀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 티켓팅했을 때 중블 5열을 잡았거든? 이승환 콘서트에서 중블 앞열을 잡아보긴 난생 처음이어서 아주 감격을 했더란 말이지. 그런데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자, 아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개념가수께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 그렇게 내 중블 5열이 날아갔다. 잘가.... 다시 열린 티켓팅날, 이선좌를 한 4번 정도 맞고 중블은 중블이나 뒷열을 잡았다. 예전에 공연 다녀온 후기 보면 알겠지만 난 주로 사이드에서 공연을 보던 똥손이라서 중블도 감지덕지. ECC홀이 대형공연장은 아니어서 사실 뒷열이어도 시야는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사진 보면 아시겠죠? ^^) ..

그녀의 작품은 타인의 삶을 훔친 것일까, 대변한 것일까. 연극 [마우스피스]

일시 : 2021년 12월 11일 오후 3시 장소 : 아트원씨어터 원작 : 키이란 헐리 (Kieran Hurley) 연출 : 부새롬 김신록 배우가 지금은 '지옥'의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나한테는 '괴물'의 김신록 배우였다. 영화 '괴물' 아니다. 드라마 '괴물' 이다. 신하균과 여진구가 주연으로 나온 ㅎㅎㅎ 그 드라마에서 형사로 나왔는데 매서운 눈매, 깐깐한 말투 등이 인상적이었다. 낯선 얼굴인데... 누굴까 궁금했는데 이미 연극계에서는 인정을 받은 배우였다. 그렇다보니 무대 연기가 궁금했는데, 마침 무대 소식이 있어서 예매를 했다. 이 작품은 2020년에 초연으로 올랐던 작품인데 당시 초연배우는 김여진, 김신록, 장률, 이휘종, 네 명이었고 이번에 재연으로 올리면서 유선, 전성우 ..

사자가 된 추다혜, [짓-사자의 언어]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10일 오후 8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셋리스트 이 몸은 사자라오 날 찾네 part. 1 (날 찾네) 어화세상 벗님네야 떨레떨레 (투전풀이) 호시절 가려나보다 (느리개타령) 자장가 (몽금포타령) 왜 생겼나 (뒷산타령/사설난봉가) 달리기 처량도 하다 (싸름타령) 백발이 더욱 섪다 (산염불) 간다간다 (자진염불/자진아리) 나는 못 놓겠구나 (엮음수심가) 나 돌아갑네 (매화타령) 날 찾네 part. 2 (날 찾네) 사자의 마지막 노래 (상여소리) 지난 여우락페스티벌에서 추다혜차지스의 무대를 본 순간 부터 추다혜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무가(巫歌)가 전자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도 신기했고, 무대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이후 수원에서 관람했던 뮤지컬 에서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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