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관람
일시 : 2021년 11월 2일 오후 7시반
장소 : LG아트센터
2차관람
일시 : 2021년 12월 29일 오후7시
장소 : LG아트센터
같은 극을 두 번 보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지만 극이 마음에 들면 못 볼 것도 없지.
11월 2일에 처음으로 본 공연은 자리가 2층 4열이었다. 중블이긴 했는데 왼쪽 통로에 붙은 자리.
LG아트센터는 2층도 시야가 좋은 편이고 2층이어서 좋았던 장면들도 꽤 많았다.
특히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를 찾으로 하데스타운으로 길을 나설 때의 연출은 2층에서 볼 때 더 실감났던 것 같다.
이런 비교가 가능한 것은 12월 29일에 다시 본 공연이 1층 오블이었기 때문.
오블 7열이었고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하데스타운은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무대와 동선 연출 등이 중요해서(그리고 잘 짜여 있어서)
2층 관람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사실 첫 관람일이 연극 <리어왕>을 보고 대실망을 하고 3일 후였기 때문에 <하데스타운>의 무대와 연출이 더 돋보인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2021년 최악의 연극이었어, 다시 생각해도)
얼마전 있었던 한국뮤지컬어워드에서 이 작품이 대상을 받았는데,
배우들의 연기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요소들이 모두 조화로웠기 때문에 거둔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
지리적인(나는 강남 지역으로 나가는 게 귀찮다..), 그리고 경제적인 압박만 아니라면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신화 속 인물들을 데려와 현대 사회를 이렇게 잘 그린 것도 인상적이고, 전달하는 메시지도 좋다.
두번째 관람때 원래 에우리디케가 김환희 배우였는데 감기가 심해 김수하 배우로 교체되었다.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주요 캐릭터는 다 다른 배우로 볼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물론 나는 김수하 배우도 좋아하니까 그건 그대로 나쁘지 않았지만.
그러고보니 렌트, 외쳐조선, 포미닛츠에 이어 하데스타운까지 김수하 배우 무대를 쭉 따라온 셈이 되었네.
2월말까지니까 못 보신 분들은 정말 이 공연 한 번은 꼭 보셨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