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어떻게 알았지 내가 원하는 걸. 이승환 콘서트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콘서트] 후기

Zigeuner 2021. 12. 19. 08:00
반응형

일시 : 2021년 12월 4일 오후 6시

장소 : 이화여대 ECC 삼성홀


좀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 티켓팅했을 때 중블 5열을 잡았거든? 이승환 콘서트에서 중블 앞열을 잡아보긴 난생 처음이어서 아주 감격을 했더란 말이지. 그런데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자, 아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개념가수께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 그렇게 내 중블 5열이 날아갔다. 잘가....

다시 열린 티켓팅날, 이선좌를 한 4번 정도 맞고 중블은 중블이나 뒷열을 잡았다. 예전에 공연 다녀온 후기 보면 알겠지만 난 주로 사이드에서 공연을 보던 똥손이라서 중블도 감지덕지. ECC홀이 대형공연장은 아니어서 사실 뒷열이어도 시야는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사진 보면 아시겠죠? ^^)

 

편곡된 히트곡이 흐르며 연주자와 이승환 등장.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 흐르며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이번 공연은 내가 셋리를 못 구해서리, 거기다가 공장장이 스포금지라 그래서, 지방 공연 도는데 부른 노래 말하면 안되는 건가, 약간 뻘쭘. ㅎㅎㅎ 나는 모르는 노래가 1도 없어서 사실 셋리를 몰라도 되긴 하지만...쩝. 

 

자기가 옛날 노래 편곡에서 다르게 부르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음에 원곡 그대로 부르는 공연 기획해 보겠다고 했던 것 같고(꼭 가야지) 이번에 새롭게 편곡한 옛날 노래를 세 곡 정도 불렀다. 한 열흘 남짓 지났더니 기억이 흐릿해졌는데 라틴리듬으로 편곡했던 것 같고 마음에 들었다. 나는 편곡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고, 그냥 공장장이 뭘해도 좋은, 공장장에게 취향최적화된 팬이라 원곡대로 불러도 갈것이요, 편곡만 해서 불러도 공연에 갈 것이다. 그러니까...음 주머니 사정만 허락하면 갈 것이다. 

 

밴드와 다함께 진지하게 준비했는데, 조명감독님이 '오 이렇게 재밌는 거 더 많이 해주세요' 라고 했던 무대가 있다고 했다. 그건.... 정말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 지방공연에서도 많이 터지길 바라며 무슨 노래인지는 안쓰겠음. 근데... 이게 정말 진지하게 준비한 거라면, 앞으로도 계속 진지한 거 많이 준비해달라는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아, 역시 후기는 바로 써야돼. 승환옹 멘트 다 날아갔어. ㅜㅜ

그냥 지난 914콘 티켓이 승환옹 사인과 함께 내품으로 잘 돌아왔다는 걸 인증하며 마무리해야겠다. 

팬질 XX년만에 받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