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269

마츠 다카코 'ほんとの気持ち’

마츠 얘기 나온 김에. '가수' 마츠의 노래중에 무척 좋아하는 노래. 코러스로 깔리는 오다 카즈마사 아저씨와의 앙상블이 좋다. 일본 가 있는 동안 오다 카즈마사 아저씨가 주제곡을 맡은 드라마가 두개나 방영됐었는데, 주제곡을 들을때마다 '어떻게 아저씨의 목소리가 이리 맑을수가!!!'라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었다. 역시 베스트 앨범을 사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마츠 얘기하다가 오다 아저씨 얘기로 새버리고 -_-;; 하여튼 ... 마츠 노래중 내가 뽑는 베스트5에 드는 노래. PV도 맘에 들고.

마츠 다카코 papyrus vol. 15 07/12

일본 여배우 중에 누가 제일 좋으냐고 묻는다면 언제나 마츠 다카코라고 대답한다. 노래와 연기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도 좋고, 무엇보다 외모에서 풍기는 낙천적인 분위기가 맘에 든다. '러브 제너레이션'의 마지막 장면에서 "난 귀여운 할머니가 될거야" 라고 외치던 그녀의 표정도 참 좋았었다. 일본에서 들춰봤던 잡지 중에 [PAPYRUS]라는 잡지가 있는데 대중문화 인물들의 대담이나 낯익은 이름의 소설가들의 연재가 실려 있어서 유심히 보았었다. 격월로 발행되는데 지난 12월에 발행된 15호에서 마츠의 이름을 발견하고 샀다. '배우' 마츠 다카코가 아닌, 97년 데뷔앨범 발매 이후 10주년을 맞는 '가수' 마츠 다카코의 인터뷰와 동료음악인과의 대담이 실려있다. 내용을 소개하고 싶지만 아직 그만한 깜냥이 안되어 ..

愛がなんだー角田光代

가쿠다 미츠요(角田光代)의 이 소설은 [공중 정원] [핑크 버스] [키드냅 투어] 이후 네번째 접한 건데, 읽다가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솟았지만 일단 끝까지 읽었다. (번역서도 나와 있다. [사랑이 뭘까]) 모든 책을 원서로만 접했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성질을 내고 있는 걸꺼라고 애써 정당화해보기도 했지만, 사실 모르는 단어가 뜨문뜨문 있어도 대강의 내용은 이해가 가는 법이니, 그냥 속시원하게 내 느낌을 내뱉어보자면 "정말 이 책 짜증난다!" 이 책이 짜증나는 이유는 단적으로 말해서 짝사랑의 찌질한 모습을 몽땅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테루짱은 남자 하나때문에 직장에서 잘릴 정도로 스스로의 생활이 뒤죽박죽이 되는 것도 개의치않고 맹목적인 짝사랑에 매달리고 있는 여자다..

눈물이 주룩주룩 (涙そうそう)

당연빠따 사토시군때문에 본 영화. 사토시군은 이 영화에서 힘든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정말 신파에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수가 없다. -_-;; 영화 제목 그대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인 만큼 (게다가 잘 울어대는 네르인 만큼) 마지막에 눈물 좀 떨구었다. 영화 자체로 보자면, 스토리도 구성도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숱하게 보던 거라 실망스러웠고, 왠만하면 사토시군 주연 영화 중 맘에 드는 작품은 dvd로 갖추는 중인데 이 작품은 "탈락" 되시겠다. 뭐 어쨌든 사토시군은 이쁘게 나온다. 녀석.

바벨

이 영화가 보고 싶었다기 보다는 점심 약속과 저녁 약속 사이에 할 일이 없었기때문에 킬링 타임용으로 보게 되었다. 물론, 바벨과 같은 영화는 킬링 타임용으로는 매우 부적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맞는게 얘밖에 없어서. 바벨은 그 제목에서부터 아주 강하게 소통부재의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음을 내비치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예상했던 대로 아주 갑갑한 심정이 되어버렸다. 미국/멕시코/모로코/일본의 네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그 이야기 속에는 정말 복장터지는 상황이 가득하다. 신은 하늘에 도전하여 바벨탑을 쌓는 인간을 벌하고자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혼돈과 단절을 만들었다. 사실 혼돈과 단절의 원인이 비단 언어의 차이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갑갑했던 부분은 앰뷸런스를 애타..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참말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폭소를 터뜨리며 영화를 보았다. 얼마나 웃었는지 막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울었던 건지 웃었던 건지 모를 정도로. 억지스럽게 유발된 웃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웃고 난 후에도 참 개운함을 느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세상사 살아가는 희노애락을 가장 잘 공유해줄 수 있는 사람들, 바로 가족이겠지. (뭐 물론 아닌 경우도 있을테지만) 싸우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좋으나 싫으나 한 버스를 밀고 나가야 하는 사람들.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어딘가 낯익고 정겹고 귀여웁다. 제일 귀여운 인물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깜찍한 올리브를 꼽겠지만 나는 드웨인. 그리고 한명 더 꼽으라면 프랭크 삼촌. 이 영화의 완소 커플이다. 두 사람이..

허니와 클로버

To make a prairie it takes a clover and one bee. 초원을 만들고 싶으면 클로버 한잎과 꿀벌 한마리면 돼요. - 에밀리 디킨슨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소리를 칠때 다케모토는 주저하지 않고 '청춘 최고' 라고 소리쳤다. '청춘'에 빠져있는 사람은 청춘이 최고라고 잘 말하지 않던데 .. 흔히들 빨리 안정적인 30대가 되었으면 좋겠어 등등의 바람을 말하면서 청춘의 불안을 버거워하지않던가-? 다케모토는 정말 순수하게 젊구나. 그 순간, 다케모토가 멋지게 느껴졌다. 저런 부러운 청춘이라니. "허니와 클로버" 의 젊음들이 반짝이는 이유를 세가지로 요약하자면, 열정, 용기, 솔직. 생각해보면 이제껏 내가 가져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시간동안 한껏 부러워하면서..

[파샤]에서의 점심식사

지난 1월 13일, 하루나양과 오랜만의 점심식사. 퇴근이 늦은 하루나의 일정에 맞춰 약속시간를 잡고 미리 눈여겨봐둔 터키 요리점 엘 갔다. 평소엔 그다지 붐비지 않는다던데 우리가 간날은 무척 손님이 많았다. 알고보니 방송에 나갔던 모양. 방송의 위력이란 참말 대단한 것. 메뉴를 고민하다가 파샤 랩이라는 걸 시켰는데 '랩'이라는 말대로 케밥을 빵으로 둘러서 내주는 음식이었음. 안에 치즈도 들어있고. 고기는 양/소/닭중에 고를 수 있는데 양고기에 안좋은 추억이 있는 친구덕에 소고기로 낙찰 (양고기는 일본 가서 따즈양과 실컷 먹으리. 와구와구) 음식의 느낌은 퀘사딜라랑 비슷했다. 파샤 랩 말고는 해물샐러드를 시킴. 옆에는 터키 사람으로 짐작되는 남자분 네명이 정말 푸짐하게 한 상 차려놓고 식사를 하시더니 소스..

모두가 외톨이...

마츠 다카코의 지난해 11월 발표 싱글. 지난 분기 마츠 주연의 드라마 '배우혼'의 주제가로도 쓰였다. 마츠 지난 씨디도 사놓고 무척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 곡도 역시 마음에 든다. 확실히 나이가 드니 예전보다 더 깊고 편하게 들리기도 한다. 예전엔 마냥 귀엽고 맑더니. 요새 마츠의 노래를 들으면, 꼭 예전 카펜터스나 앤 머레이를 들었을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최근 가수중에는 이런 느낌을 주는 가수가 흔치 않은데...이게 내가 마츠의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荒んだ世界に あなたのような人が いることに感謝 스산다세카이니 아나타노요-나히토가 이루코토니 칸샤 거친 세상에 당신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夢が遠く見えて 肩落とす夜は 電話をさせてよ 유메가 토오쿠 미에테 카타오토스 요루와 뎅와오 사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