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허니와 클로버

Zigeuner 2007. 1. 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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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make a prairie it takes a clover and one bee.
초원을 만들고 싶으면 클로버 한잎과 꿀벌 한마리면 돼요. - 에밀리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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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소리를 칠때 다케모토는 주저하지 않고 '청춘 최고' 라고 소리쳤다. '청춘'에 빠져있는 사람은 청춘이 최고라고 잘 말하지 않던데 .. 흔히들 빨리 안정적인 30대가 되었으면 좋겠어 등등의 바람을 말하면서 청춘의 불안을 버거워하지않던가-? 다케모토는 정말 순수하게 젊구나. 그 순간, 다케모토가 멋지게 느껴졌다. 저런 부러운 청춘이라니.


"허니와 클로버" 의 젊음들이 반짝이는 이유를 세가지로 요약하자면, 열정, 용기, 솔직.

생각해보면 이제껏 내가 가져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시간동안 한껏 부러워하면서... 솔직한 것들은 이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은 아름다워. 용기를 내다니, 듬직해. 내 친동생의 모습을 지켜보듯이 대견해하기도 하면서 보았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원작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꽤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애니메이션의 방대함과 디테일을 기대하는건 아무래도 무리겠지. 그래도 나는 애니메이션보다 실물이 움직여서 들려주는 얘기가 훨씬 좋았다. (사실은 애니메이션은 다 보지도 못했고 애니 오프닝이 마음에 안들어서 잘 안봤더랬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하구 삼촌이 별로더라, 라는 것 정도? 역시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는 서러워. 나는 애니에서 하구 삼촌이 제일 좋았는데. ㅡ.ㅜ

각설하고, 나도 다케모토를 따라 청춘 만세- 청춘 최고-!. 물론 나야 누가보든 새파란 청춘이니까 여태껏 애늙은이 소리한 걸 보면 숱한 어르신들에게 혼쭐이 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내 나이를 고려하지 않아도, '청춘은 인생의 한 시기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라고 일찌기 사무엘 울만 이 말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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