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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 다니기

이십대 중반, 조그만 똑딱이 필름카메라에 마음을 빼앗겨 사진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시기가 있었고, 그 카메라로 시작해 SLR, 디지털 카메라, 폴라로이드까지 한 번에 카메라 서너대를 들고 다니기도 했고, 가진 카메라를 죄다 팔아버리기도 하고, 팔았던 카메라기종에 미련이 생겨 다시 사기도 하고... 필름카메라는 쓰지도 않으면서 여전히 세 대 정도 소장하고 있고, 디지털카메라는 10여년전에 쓰던 미러리스를 얼마전 회사 막내에게 선물로 줬다. 입문용으로 써보라고. 아버지 선물로 드린 캐논 800D에는 줌렌즈만 두 갠데, 아버지가 안쓰셔서 결국 내가 가끔 쓰고, 칭다오 여행 가기 전에 샀던 후지 똑딱이 디카는 여행 이후엔 찬밥이 되었다. 이래저래 사진 찍기가 내 관심사에서 멀어진지 오래였다. 핸드폰이면 충..

잡담 2021.07.15

티켓북을 따로 마련하다

7월이 되면서 수첩을 바꿨다. 그 전에 쓰던 수첩이 어쩌다보니 티켓북이 되었다. 올 상반기에도 참 많이도 공연장을 찾았더라. 그만 하려고 했었는데, 그만 하게 되질 않아서... 7월에는 수첩과 티켓북을 나눴다. 원래 티켓을 안 모으던 사람이었는데, 다니다보니 모으게 되더라. 티켓을 보여주면 할인되는 경우가 많아서 버릴수가 없었다. 모으다보니 옆에다가 한 줄 두 줄 메모도 하게 되고 그렇게 반 년을 보냈다. 어플에도 모아서 정리를 해봤다. 어떤 달은 헐렁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바쁘게 이것저것 보러 다녔구나. 1월에 본 공연은 하나 빼곤 모두 온라인 공연이었고, 매월 온라인 공연이 끼어있다. (대부분 고영열의 온라인 콘서트) 그 외에도 콘서트는 대부분 팬텀싱어 출연자들의 공연이었고, 승환옹 공연이 두 번 정도..

복권을 샀다

모친이 얼마전부터 자꾸 나더러 복권을 사라고 노래를 하셨는데, "뭔가 내가 운이 좋다는 소리라도 들으셨나"라고 생각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샀다. 사실 운은 4월에 정말 좋았다. 그렇다면 4월에 복권을 사야되지 않나!!! 하겠지만 4월의 운은 왠지 금전운이 아니라 티켓팅 운이었던 것 같단 말이지. 84명 들어가는 공연안에도 들어가고, 50명 선착순 공연 안에도 들어가고. 동시오픈한 팬텀싱어 갈라콘 티켓도 이틀치를 잡고말이지. 왠지 다른 종류의 운이 트인 것 같았달까. 이 운은 언제까지 가려나, 싶었다. 4월과 함께 끝나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러다 늘! 뮤지컬 티켓팅이 하나 있어서 시도를 했는데, 하... 아니나다를까 브라우저가 오류가 나면서 예매창이 아예 안떴고, 뒤늦게 모바일 앱..

잡담 2021.05.03

최근의 독서.... 미미여사의 미시마야 시리즈

북스피어에서 나온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 중 괴담을 모으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 시리즈를 읽고 있다. 읽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리디셀렉트에 등록이 됐길래... 요새 종이책을 통 손에 들지 않는단 말이지. 세상 모든 책(특히 소설은)이 전자책으로도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처음에는 사실 이게 시리즈라는 걸 몰라서, 아무거나 읽었다. 처음 집은 게 [삼귀]였다. 그런데 읽다보니 왠지 전작이 있는 거지.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게 전사가 있던 것. 알고보니 [삼귀]는 미시마야 시리즈 중에...무려 4번째 책이었다. ㅠㅠ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현재 국내 출간된 미시마야시리즈의 읽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흑백 안주 피리술사 삼귀 금빛 눈의 고양이 눈물점 이제 피리술사 읽을 차례..

210426

-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그의 수상수감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 역시나 인상적인 소감을 남겨주었다. 다른 후보들보다 자기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의 아들들에게 말한 것처럼 열심히 일해왔기에 그런 운도 결국엔 결과로서 따랐을 것이다. 백스테이지에서 남긴 소감도 너무나 인상깊은 것들이 많았다. T와 우린 저런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겠지, 일단 열심히 살지를 않았고...라는 대화를 나눴다. ㅎㅎ - 창덕궁 음악회에 고영열이 나온다고 하여 티켓팅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달에 티켓팅 신이 나를 돌봐주고 있는가보다. 지난 주 다녀온 이승환 돌발콘도 84명만 예매 가능해서 설마 되겠어, 라는 마음으로 티켓팅하다가 자리를 잡았고, 오늘 창덕궁 음악회는 정원 50명인 무..

잡담 2021.04.26

2019/2020년의 문화생활 (공연/전시)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보기 (온라인은 초록색) 190125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홍익대아트센터 190219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 샤롯데씨어터 (조승우/윤공주/이정화) 190310 연극 [자기 앞의 생] @명동예술극장 (양희경) 190314 연극 [자기 앞의 생] @명동예술극장 (이수미) 190404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샤롯데씨어터 (박은태/아이비/민경아) 190414 이승환 ONLY BALLAD 190519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명동예술극장 190521 뮤지컬 [호프] @연강홀 190615~16 이승환 빠데이 괴물 @고려대 화정체육관 190920 연극 [사랑의 끝] 191130 이승환 30주년 콘서트 무적전설 @체조경기장 191207 권순관 콘서트 Connected @이대 삼성홀 191..

지난 사진 속 공연 관람 히스토리 (2015~2018년 문화생활)

오랜만에 구글포토 들어갔다가 예전 관극 사진들을 찾았다. 내가 이것도 봤었구나 싶은 기억들 2015년 11월 4일 충무아트홀, 부모님을 모시고 온가족이 명동로망스 관람.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극이었다는 기억. 고상호, 홍륜희 배우만 기억이 나는데, 검색해보니 당시캐스트는 내 기억에서 + 김준원, 안유진, 윤석원, 김호섭 제일 기억나는 대사는 "시발택시" (안 보신분들은 보지마시라고 흰색처리 ㅎㅎ) 올해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링크)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2016년에도 온리 발라드는 보았었지 2016년 12월 11일 김윤아 단독 콘서트에서 자우림 멤버들 모두 모여. 아이폰 화질은 그지같았지만 윤아씨 미모는 화질 뚫고 나옴. 이때 동행이 표바꾸느라 좀 고생했었지. 이때만해도 구태훈이 있었어. 친구..

코로나 시대 취소되는 공연들

올해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정말 가혹한 한해가 될 것 같다. 물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관람객들에게도 마찬가지. 공연장에 가서도 소리를 내서 환호할 수 없고 한두시간 남짓의 공연을 마스크를 낀채 부동자세로 보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니까. 방역2.5단계가 적용되면서 하루에도 몇 통씩 공연취소 문자가 온다. 보지못하게 된 연말 공연들을 여기 적어둘까한다. 언젠가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올해 내 낙이 팬텀싱어3여서 그 출연진의 공연이 많다. - 스타즈온스테이지 2020 - 뮤지컬 >> 공연 자체는 취소는 아닌데.... 거리두기 좌석제로 재예매를 하게 되면서 있던 표가 사라짐... - 팬텀오브클래식 2020 >> 이틀 공연 모두 예매했었는데... - 팬텀레터 >> 취소 후 거리두기 좌석으로 재예매 진행했다. 아직..

내가 본 중드/대드 리스트

문득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워낙 편수가 방대해서 보다가 중도에 포기한 것들도 많은데 일단 리스트업. 넘버링은 본 순서가 아니고 그냥 숫자나 헤아려볼 용도로 떠오르는대로. ⭕️ 다 봄 🛑 보다 중단 ✅ 중간부터 봄 안개비연가(정심심 우몽몽) 🛑 지하철⭕ 마이선샤인(하이생소묵) ⭕ 랑야방✅ 한 30화부터 봤던가? 위장자⭕ 환락송 1 ⭕ 환락송 2 🛑 보보경심 🛑 삼생삼세십리도화⭕ 상견니⭕ 신탐⭕ 진혼⭕ 미인위함 🛑 봉래간⭕ 주말부부 🛑 치아문단순적소미호⭕ 학려화정 🛑 반요경성1 🛑 진정령⭕ 외과풍운⭕ 다음 역, 행복 🛑 금수미앙⭕ 일파청(그토록 푸르러) ⭕ 극품절배 🛑 아적전반생⭕ 중국식관계 🛑 호마묘파 🛑 장안십이시진 🛑 너만 좋아해(아지희환니) 🛑 찰문결혼파 🛑 대호시광 ⭕ 플라이 마이 라이..

추석 소묘

우리 집안은 추석에 차례를 세번씩 지냈다. 위 아래 당숙 두 분이 외아들이신 고로, 울 아부지 형제가 당숙들 차례도 같이 지냈기 때문이다. 동선은 자양동-둔촌동-불광동 이다가, 퇴계원-이문동-도화동 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차례는 각자 따로 지내는데 차례 지내고 난 뒤에 우리 집에 모여서 점심을 드시곤 한다. 왜 넓지도 않은 우리 집에 모여서 회포를 푸시는지는 의문.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숙부님네(울 아부지와 친 형제인) 식구들만 우리집에 오셨다. 차례를 지내고 오늘 근무 당번인 아부지는 일터로 서둘러 떠나시고 남은 식구들끼리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숙부님의 영혼론(?) 때문에 잠시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과격(?)해서, 아니 지금까지 차례를 어떻게 지내오신 건가 싶었던 것이다. 무덤도 부질없고, ..

잡담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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