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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을을 선사해준,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야월삼경(가을)]

일시 : 2021년 11월 6일 오후2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상사곡 야월삼경 풍년가 애수의 가을밤 방아타령 새타령 이룰 수 없는 (앵콜) 사랑을 찾아 '내 인생의 춘하추동' 공연은 세 명의 게스트가 참여하는 공연이었는데, 유일하게 가을 공연만 게스트가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게스트가 있었다(?) 바로 2018년의 고영열. ㅎㅎ 2018년에 남도여행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그 영상을 다시 활용하여 2018년의 고영열이 길안내를 하고 현재의 고영열이 노래를 하는 무대가 네 곡정도 이어졌다. '풍년가' 부터 '새타령'까지. 3년의 간격을 두고 무대를 꾸미는 두 명의 고영열을 보는데, 그 시간동안의 부단한 노력을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같아서 '풍년가'는 굉장히 흥이 오르는 곡임..

국악을 사랑하는 소리꾼의 진심이 느껴지던 시간,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달빛 마중(여름)]

일시 : 2021년 11월 5일 오후8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아름이 달빛 마중 흘러간다 한오백년 가야금산조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넘어가세 해월 (앵콜) 뱃노래 4일 연속 공연에 임하는 나의 자세... 금요일 휴가를 냄 ㅎㅎ 그렇다고 쉬다가 공연을 간 건 아니고, 부모님 모시고 가을산책을 다녀오는 바람에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말이다. 공연 2일째여서인지 객석과의 가까운 거리도 적응이 된 눈치. 첫공 때는 무대에 나왔는데 객석이 너무 가까워서 토할 뻔했다고 ㅎㅎㅎ 오늘은 좀 괜찮다며, 침튈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너스레도 :) 봄 공연에 이어 여름 공연에서도 왜 노마이크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에 홍대 앞의 작은 공간에서 했던 미니콘서트에서 정말 좋..

시리즈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존노의 오페라 살롱

일시 : 2021년 10월 13일 오전 11시반 장소 : 롯데콘서트홀 출연진은 아래 배너에!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은 마티네 공연이라 직장인이 1년치를 미리 티켓팅하기엔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인데, 존노의 오페라 살롱은 예전부터 너무 보고 싶어서 노리고 있기는 했다. 물론 패키지 구매자가 우선이니까 좋은 자리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1층인 듯 1층 아닌 1층 같은 자리를 잡아서 휴가까지 내고 잘 다녀왔다. 사실 이 공연 후기를 진작 썼어야했는데, 왜 때문에 벌써 한달이나 지난 건지 알 수가 없어. ㅎㅎㅎ 이번 오페라 무대의 특징이라면 현대적인 각색이 시도된 무대였다는 점, 그리고 젊은 성악가들이 연기하는 그 무대가 굉장히 유쾌했다는 점이겠다. 주인공 네모리노를 맡은 존노가 각색과 연출까지 맡았는데, 그..

어서와~ 노마이크 공연은 처음이지?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꽃잎이 내리던 그 시절(봄)]

일시 : 2021년 11월 4일 오후8시 장소 : 서울 돈화문 국악당 셋리스트 전통소리 ‘사철가’ 나비의 꿈 꽃잎이 내리던 그 시절 단오놀이 전통판소리 ‘춘향가’ 중 한 대목 함양양잠가 춘몽 (앵콜) 너영나영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동안 서울돈화문국악당에 출석도장을 매일 찍고 왔다. 왜? 고영열 콘서트가 있어서. 이 콘서트 기획이 알려졌을 때부터 무척 고영열이 원망스러웠는데!! 나흘간 2가지 기획으로 공연이 올라가는데 그 중 한가지 기획은 춘하추동 콘셉트의 공연이라 셋리스트가 다 다를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 올콘을 부르는 마성의 기획력. 이런 기획인 줄 몰랐을 때에는 나흘 중에 하루만 공연을 볼 생각이었는데 말입니다요. ㅜㅜ 나한테 왜 그래.... 정말... 거기다 왜 티켓팅은 다 같은..

연극 [리어왕] 너무나 준비가 미흡했던 첫공

일시 : 2021년 10월 30일 장소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밀린 후기 많은데 이것부터 안 쓸 수가 없어서 쓴다... 이 공연을 보고 왔더니 첫공에 대한 공포가 생길 것 같다. 아무리 첫공이라도 그렇지, 이렇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극을 올리다니..... 할 수 있다면 환불요구했을 것. (그런 심정이었다) 주연배우가 거의 첫 씬에서부터 대사를 잊어서 정적의 상태가 지속되었는데 그 이후 객석의 몰입이 깨져서인지 이 극이 비극이라는 것을 잊을만큼 객석에서 폭소가 이어졌다. 리어왕이 희극이라고 생각될 정도. 거의 모든 배우가 자기 대사를 더듬었고 그 덕분에 감정은 전혀 전달받을 수 없었다. 간신히 대사를 기억하고 읊느라 대부분 로봇과 같은 톤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나마 대사의 어조를 살리고 감정을 표현해내..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고영열 콘서트 [초월] 후기

일시 : 2021년 10월 9일 오후 6시, 10일 오후 5시 (이틀간) 장소 : 한전아트센터 셋리스트 나비의 꿈 넘어가세 사랑가 흥타령 흘러간다 사랑 자진난봉가 Yellow Light 진도아리랑(조윤성트리오 게스트 무대) 풍년가 방아타령 상사곡 눈맞춤 별 보러 가자 이 밤이 지나면 이룰 수 없는 천명 (앵콜) 그대의 날개가 되어 아, 내가 정말 승환옹 공연도 올콘 뛴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일인냐 진짜… 고영열 새앨범 발매에 앞서 열린 초월콘을 또 올콘 뛰었다. (요새 왠지 승환옹한테 좀 미안해지려고 한다 ㅋ 그래도 누가 내게 최애가 누구냐 물으신다면…) 원래는 새 앨범 발매 후에 열릴 예정이었을 공연인데 발매일이 7일에서 18일로 늦춰지면서 신곡 선공개콘이 되어버렸다. 지난 번 ‘with 이스턴모스트’ ..

고영열 두번째 정규 앨범 [초월] 발매! 그리고 쇼케이스

고영열 2집 [초월] 이 오늘 12시에 발매되었다. 앨범 커버 이미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얼굴이 참 갸름하네요. ㅎㅎㅎㅎㅎ 사진작가 선생이 각도를 아는 양반임. 그리고 잠시 후 9시에 유튜브 CH. 고영열에서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 소리꾼이 우리 음악과 재즈, 발라드 등등을 어떻게 소화해냈는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대적인 각색의 성공 사례가 아닐까, ITA Live [오이디푸스] 후기

일시 : 2021년 10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이번에 NTOK Live 를 패키지로 끊어서 4개의 해외작품을 보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오이디푸스]였다. 사실 너무 유명한 내용이어서 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아닌가 싶다.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극으로 연출은 로버트 아이크. 영국 가디언지가 "영국 연극계의 최대 희망"이라고 극찬한 연출가라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괜히 나온 극찬은 아닌 것 같다. 처음에는 야외에서 찍은 듯한 영상이 나와서 좀 당황했다. 무대를 찍은 게 아니었어? 연극에서도 그 영상을 틀어주고 나서 극이 시작되는 거였다. 현대의 오이디푸스는 정치인. 선거결과가 곧 ..

후기를 밀리고 있다

큰일이다. 써야되는데... 앞으로 쓸 후기들이라고 여기에 공언이라도 해둘까... 단평이라도 미리 해두자면 ITA Live [오이디푸스] - 와, 이건 정말 나노단위로 쓰고 싶지만 벌써 휘발되고 있어서 큰일이다. 쩔었는데. 고영열 [초월] 콘서트 - 나, 이 소리꾼 덕질 오래 할 것 같음. (돈 벌자) 존노의 오페라 살롱 [사랑의 묘약] - 이 공연 브랜드화해주었으면 좋겠음. 나 아무래도 올해 국립극장과 사랑에 빠진 것 같음. :)

잡담 2021.10.13

NT Live [시라노 드베르주라크] 후기

일시 : 2021년 10월 2일 오후 7시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주 옛날에 희곡 [시라노]는 읽은 적이 있다. 영화도 유명하고 뮤지컬로도 유명한 작품이라 익숙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다. 무대도 아주 간소하고 배우들은 현대적 복장을 하고 있으며 대사를 랩하듯이 한다. 비트박스가 끼어들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라노의 코에 분장이 없다. 물론 설정은 그대로이다. 관객은 시라노가 코가 크다는 설정을 알고 있고 상상하며 배우를 봐야한다. 그런데! 분장이 없으니 아무리봐도 크리스티앙보다 시라노가 더 멋있는데... 으흐... 이건 어떤 장치일까 생각하게 된다. 속도가 아주 빠르게 전개되지만, 상연시간이 짧지도 않았다. 이렇게 스토리가 많았었나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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