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의 기억과 조우하다.


부산

숙소 근처 스타벅스에서 모닝커피

태종대

영화의 전당에서 케밥 팔던 아즈씨. 케밥 맛있겠다-

서울

P

수원

P의 집 근처 산책

북해도

P

동행들

눈 치우는 아저씨

마지막

비상구 찾기
라고 제목을 붙여봄. 어디서 찍힌 사진일까.



뷰티풀민트라이프에 다녀오다.
디에이드-정승환-멜로망스-불독맨션-노리플라이-박원의 공연을 보았다.

비오는 날 집밖을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정해진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섰다. 머나먼 오이도 행차.

간만에 롤라이도 바람 쐬게 해줄 겸 들고 나섰는데, 오늘 보니 노출계가 이상한 듯... 어쩐담.


싱싱한 조개를 맛있게 구워 먹고. 칼국수도 챙겨 먹고.


택시를 타고 안산 한대앞으로 향했다. 택시 아즈씨랑 수다떨면서.

바로 여기에 오려고 오늘 모임이 성사되었던 것인데! 안산에 있는 도도냥 고양이 카페에서 집사 체험을 했다.

초코는 식탐이 많고 (남의 밥그릇을 앞발로 채와서 자기가 먹음) 사랑이는 사람품을 파고 들어서 잔다. 입 열고. ㅎㅎㅎ

이 외에도 사진에 미처 담지 못한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모두 구조냥이라고.

절에서 구조되어 맡겨진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 이름은 '보리' 였다. 역시 불교계 이름은 거기서 거기구먼.

하늘 사진을 오랜만에 찍어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2년만에 부산으로 향했다. 2013년엔 엄마에게 사고가 생겨 급히 일정을 취소했었다.

새로 장만한 샘을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려서 모서리에 흠집이 생겼다.

아, 나의 정신머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밥부터 먹는다.

영화시간에 맞추려고 극장 밑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주문을 했다.

비주얼은 엉망이지만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다.

시장이 반찬인가.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게 10회때던가.

어느덧 19회.

그 사이에 상영관은 더 깔끔해지고,

남포동을 벗어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교환 부스는 여전하다.



첫날 본 영화들




저멀리 미우라 하루마가 보인다. 여배우가 매력적이더라. 묘한 느낌. 그런데 이름은 까먹었지.




도요코인 서면에서 묵었다.

T는 '내년엔 반드시 해운대를 예약하겠어'라고 전의(?)를 불태움.





스벅에서 모닝커피



모자끈이 왜 저 모양일까.

바람탓이다.






태종대.

T의 셀카봉+아이폰2대는 훌륭하게 제 몫을 했다.

뭐 위에 사진은 셀카봉으로 찍은 건 아니지만...

(바람이 강하면 블루투스 통신이 교란되나요?)

여튼, 원래 전망대 아래쪽에서 어패류를 흡입할 예정이었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세기의 바람때문에 취소.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바람은 왜 그런거야.



해운대에서 장미여관을 만나다. 인기폭발이던데.

덩달아 나도 동영상을 찍었지.



므하하하하하하.




마지막날, 즉흥적으로 영화표를 구매했다.

이번에는 유독 GV 기회가 많았다. 즉흥적으로 고른 영화마저 GV.

신인감독의 GV가 두번 있었는데 신인이라 막... GV에 열정적으로 응하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 영화였던 '소녀 나타'의 감독도 입봉작을 들고 온 케이스였던 걸로 기억.

누군가 영화에 등장하는 '강'의 의미에 대해 나름의 해석과 함께 질문을 던지자 무척 반가워했었다.



질의응답을 열심히 듣다보니

기차시간이 촉박!

결국 택시를 탔다.


무역 일 하면서 맨날 이름만 듣던 곳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부산과 작별을.

  1. 따즈 2015.01.15 17:17 신고

    캬캬캬, 지난달부터 나도 정리해야지! 생각했지만 책상 앞에 앉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이번주말에도 못올릴 거 같지? 그래도 나도 언넝!!

    이리 보니 굉장히 새롭고 좋구나.
    니가 카메라를 꺼내들지 않았음이 마구 느껴지요 ^^

    • 네르 2015.01.15 21:15 신고

      나 그때 필카 가져갔었나? 필름 현상할 게 몇개 있긴 한데. 냠 구...구찮네!!

"타누키 코지에 있는 웨스턴 카페에서 식사를 했어. 너무 좋았어."

헤더가 말했다. 헤더는 북해도의 한 도시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이다. 삿포로에는 회의가 있어서 왔다고 한다. 웨스턴 카페에서 식사라니. 맛있는 거 천지인 삿포로에서. 고향이 그리운가?


"일본인들은 말야. 너무 많이 먹어. 어딜 가도 음식 양이 너무 많아. 난 다 못 먹겠더라구. 그래서 카페에서 샌드위치 정도 먹는 게 난 딱 맞아. 그런데 말야. 일본인은 그렇게 많이 먹으면서 왜 몸은 그렇게 작은거야? 난 어딜 가도 거인같아 보여. 이건 불공평해." 키가 170인 헤더가 투덜거렸다. 



나는 일본인은 아니지만, 많이 먹는다. 그런데 몸이 작지 않다. (키는 헤더보다 훨씬 작지만 살집이...-__-)



라멘을 말아주는 할아버지의 등에는 큼직한 글씨로 '남자는 닥치고 삿포로 맥주'라고 써있었다. (삿포로 맥주 광고 문구였음)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아침으로 홍차 혹은 커피와 함께 토스트를 먹었다. 비록 사진에는 빵가루밖에 없지만, 믿어주세요.

커피는 조식에 곁들이면, 무료. 다른 시간에는 돈을 내야했다.

스탭이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줬는데 '파푸아뉴기니' 빈이 정말 맛있었다.

저녁에는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맥주를 사 마셨다. 나는 첫날 칼피스 사와를 한 캔 마시고 얼굴을 붉혀 비웃음을 샀다.

다음 날에는 삿포로산 와인(오타루산인가?) 세 잔 얻어마셨다. 



둘째날 점심은 북해도 대학에서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일본 가서 먹어본 두번째 대학 학식이었다. (첫번째는 동경대의 아카몬 라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박이 P에게 삿포로 스위츠 카페에 말 걸고 싶은 이쁜 점원이 있다고 정보를 흘리자,

P는 후배들을 이끌고 스위츠 카페로 갔다. 그리고 이 쪼고만 디저트를 넷이 나눠 먹었다. (물론 음료는 각자)

디저트는 뭔가 올해 그랑프리를 탄 디저트라고 한다. 이쁜 점원은 없었다.



추운 삿포로 거리를 헤매다보면 스프커리만큼 든든한게 없다.



오타루에서 먹은 해산물 덮밥. 나는 성게알+연어알+연어 삼색덮밥 / P가 먹은 건 모든 해산물이 몽땅 들어간 건데 이름하여 '포세이돈'

일본에서는 닭+달걀 / 연어+연어알 조합의 덮밥을 오야꼬동이라고 부른다. 부모자식덮밥..이런 뜻인데.

닭+달걀 조합에서 닭고기가 빠지고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타닌동(남남 덮밥)이라고 부른다고 마키토가 말해주었다. ㅎㅎ



마키토가 르타오엔 꼭 가야 한다고 해서 르타오에 들렀다. 치즈케익은 날마다 먹고 싶은 맛이었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또 디저트.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야카짱이 일하는 world books cafe 에 들렀다.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의 오너가 같은 사람이었다.

오너인 Jin 상이 카페에서 일하다가 우리와 잠시 인사를 나눴고 단호박 치즈 케이크를 서비스로 내주었다.

P는 콜롬비아를 주문했는데, 프렌치 프레스로 추출한 커피가 나왔다. 이번 여행으로 P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졌다.

나는 커피를 과다복용..하는 것 같아 허브티를 주문했다.


마지막 날은 끼니를 제대로 못 먹었다. 기념품도 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출발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올때보다 한국으로 갈때가 비행시간이 한시간 정도 더 긴데, 기내식이 올때보다 허술해서 슬펐다.

도착하자마자 끼니를 해결하려고 공항을 헤매는데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또 슬펐다.


어딜 가든 잘 먹고 다니지만 일본, 그것도 삿포로에 가면 특히나 잘 먹고 다닌다.

헤더야, 나에게 이정도 양은 그리 많은 건 아닌것 같아.

하지만 비슷하게 먹고도 삐쩍 마른 일본인들을 보면 나도 외치고 싶다.

이건 불공평하다고.

  1. 지온 2014.12.16 15:30 신고

    장난스런 모습에 앗- 승환 옹 등장! ㅎㅎ
    이 글에 웃음 포인트는 '카페에 이쁜 점원이 없었다'와 '덮밥 이름이 포세이돈'이었습니다.
    아,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편인가 봐요. 왠지 소식한다고 생각해왔어요.

    • 네르 2014.12.16 21:30 신고

      하하. 동글동글허니..닮긴 했쥬;
      점원이 이쁘지 않아서 다들 실망했는지 디저트도 별로라고 다들 투덜투덜.ㅎㅎㅎㅎ
      맛만 좋던데. 그랑프리 수상작인데!!! ^^;;;

      일본 사람들이 평소 가정식에서는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식당 음식은 결코 적지 않아욧! :)

어느날 내가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둘러보는 모습을 곁눈질하던 P가 말했다.

- 사람들이 고양이 사진을 참 많이 올리네요.

- 그건 내가 고양이 사진 올리는 사람들을 많이 팔로우했기 때문이에요.


개도 햄스터도 두더지도 하다못해 우리 집에서 키우는 구피도 예쁜 것은 마찬가지지만,

도도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월등히 사진빨을 잘 받는 게 사실!
그러나 찍사가 발사진 전문이라면 아무리 포토제닉한 고양이라도 이 모냥이 된다는. ㅠㅗㅠ


일본 주택가의 고양이. 복스럽고 이쁘게 생겨서 정면 얼굴을 찍고 싶었는데,

날 보지 않아 1


다니던 일본어 학교 앞에 앉아있던 고양이.

날 보지 않아 2


잘 보면 고양이 있다.

날 보지 않는 수준이 아님. 찍으려 했더니 도망가 버린 친척동생네 고양이 제리.


넌 뭐야?

마침내 날 바라봐준 고양이를 만났으나 흔들림... ㅠㅗㅠ


난 바빠 1


난 바빠 2


아, 어째서 내가 찍는 고양이는 다 이 모양일까 고민인데, 세상에는 이런 책도 있더라.



고양이 사진 잘 찍는 비밀 레시피

저자
이시하라 사쿠라, 가나모리 레이나, 나카야마 사치요 지음
출판사
라미엔느 | 2014-07-2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우리집 고양이를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찍고 싶다!!우리집 고양이...
가격비교


오호, 이 책을 읽으면 나도 고양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것일까!

실내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실내 촬영 팁 뿐만 아니라,

나처럼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도 길고양이를 마주쳤을 때 활용 가능한 실외 촬영 팁까지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사실 나같은 경우 취미랍시고 카메라를 만지작 거린지 꽤 오래라

심도, 조리개 조절, 셔터 조절, 감도 등 카메라의 기본 정보에 대한 내용은 익숙했다.

이 책의 경우 '고양이'라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게다가 '가만히 있어!'라고 말한다고 알아듣고 포즈를 취해줄 리 없는 피사체를

대상으로 한 촬영팁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요령을 터득해 간다면

아기 사진이나 다른 동물을 피사체로 한 사진을 찍을 때도 도움이 많이 될 듯!


촬영팁에 관심 없어도 예시로 실린 사진 구경으로도 제법 눈호강이 된다.

책 뒷 부분에 부록으로 고양이를 촬영하는 우리나라 블로거들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주인분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나중에 위에 있는 사진들 말고 일취월장한 고양이 사진을 선보일 수 있길 바라며. :D

  1. 따즈 2014.08.14 10:29 신고

    하지만 이미 위에 있는 사진도 이쁘닥!
    두번째 고양이 나도 찍은 아이인가!!!
    세번째 사진 좋으다 좋으네 좋구나.

    • 네르 2014.08.14 12:29 신고

      그나마 예뻐 보인다면 이것은 냥이들 덕. ㅎㅎㅎ
      두번째 고양이 너도 찍은 아이 맞아~ :)

  2. mimnesko 2014.08.22 10:17 신고

    일본에서 만난 고양이들은 한결같이 CEO 포스였는데..^^
    지유가오카에서 만난 고양이는 에어컨 실외기에 자리잡고 앉아서 손 흔드는 인간들을
    심드렁하게 쳐다 보더라고. 심드렁한 고양이라니...-_-;;

    • 네르 2014.08.24 14:04 신고

      ㅎㅎㅎ 일본고양이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여유가 있어요. 확실히.
      우리나라에도 길고양이 찍는 분 많던데, 나는 당최 찍을 수가 없어요.
      -ㅂ- 다 도망감.

어제는 남산을 산책했다. 서울 도심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곳이고 심지어 우리집 거실에서도 보이지만 좀처럼 가지는 않는 남산. P는 이번이 첫 남산행이라고 했다. 역시 수원 사람!??!?!? 먼저 남산도서관에 들러 책을 좀 읽다가 정상에 올라 야경을 구경했다. 공부할 거리를 준비해 가지 않아서 신착코너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서 조금 읽었다. 정말 조금 읽어서 100쪽도 채 못 읽었지만,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했다. 



프리모 레비의 '멍키스패너' 62쪽에 나오는 표현.


도서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에 누군가가 낙엽으로 하트 장식을 해 두었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랑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누군가는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투덜대고, 누군가는 삐뚤어질거라고 외쳤다. 이 사람들이... 일상이 지겨운거지? 팔꿈치에서 우유가 나올거 같은 마음인거지? 



회사생활을 안하니 좋은 점은 타인으로 인해 지겨울 일이 확실히 줄었다는 것이다. 나쁜 점은, 음... 자칫하다간 자기 자신에게 지겨워하기 쉽다는 것일까? 그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 밖에 답이 없구만.

  1. 따즈 2013.11.18 09:52 신고

    열심히 사는 거 어렵지 말입니다!!

    • 네르 2013.11.18 22:08 신고

      그래도 막 살면 안되는 것 같지 말입니다~ ^^

블로그 문을 닫고 한달 보름 정도 지났는데, 다시 열어놓는다. 단 공개된 글은 거의 최근 글. 글이래봤자 푸념만 가득했던 그간의 글들을 다시 공개하려니 도저히 부끄러워 할 수가 없다. 푸념이 아닌 글을 찾아 공개하려고 봤더니 거의 없어서 이따위 글쓰기를 이어가는 게 과연 좋은가를 생각했는데, 일단 읽을거리가 없다는 T양의 성화에. 근데 열어도 여전히 읽을거리가 없지 않아? 카테고리도 확 추려버렸다. 그래놓고 나니 예전보다 블로그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 


한달 보름 정도의 시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삼주정도 졌고 지금도 치료중이시다. 사건의 성격이 복잡하여 보험 적용이나 합의금 등등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 와중에 개인 일도 해결하고, 공부도 하고, 일상은 일상대로 꾸리려니 만만치 않았다. 엄마가 쇄골을 다치시는 바람에 앞으로도 수개월 한쪽 팔을 쓸수가 없다. 가사 일을 돕는다고 해도 워낙 이쪽으로 서툴었던지라, 동생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고 전에 엄마가 양배추즙을 만드신다고 양배추를 큰 걸로 세 통을 사두셔서, 처리하느라 한동안 고생했다. 피클도 엄청 만들어먹고 (피클은 만들기가 수월해서 다행이었지만) 일본의 가정식이라는 양배추롤(캬베츠롤)도 만들어 먹었다. 한번은 맑은 국물로 넣어 끓이고 한번은 토마토 소스로. 일곱롤 정도를 크림 소스에 끓여먹으려고 냉동고에 얼려두었었는데, 동생이 어느날 그냥 찜통에 넣고 쪄서 먹어버렸다. 양배추를 낱장으로 떼어내는 게 너무 지루하고 고된 과정이어서 또 하라면 못할 것 같은데. 주로 동생이 밑반찬도 만들고, 아빠 도시락도 챙겼지만 가끔은 나도 밑반찬 만들기를 도왔다.



개미지옥이라는 아이허브에 발을 들였다. 그동안은 영양제라고는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엄마가 다치고서야 영양보충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종합비타민이랑 칼슘 정도 생각했는데, 추천받아서 목록을 만들고 무료샘플까지 신청하고 나니 저모양이다. 식구들이 다들 눈이 부실해서그런가 루테인이 먼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다시 구매해야한다. 여러병 사둬야 할 듯.



날이 정말 많이 추워졌다. 중간에 몸살을 심하게 앓았고, 엄마의 쇄골은 아직 별 차도가 없다. 원서 리뷰를 세 권 정도 하느라 다른 책을 많이 못 읽었다. 짬을 내어 본 영화 두편은 무척 좋았다. 그 중에서도 며칠 전에 본 '올이즈로스트'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따로 정리를 해두고 싶은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 따즈 2013.11.14 13:25 신고

    마치 감시하던 사람이양- 이렇게 댓글.=)
    어머니 쇄골은 아마 오래걸리겠지? 조심조심 바르게 아물기를.
    이런 글 좋아. ㅋ

    • 네르 2013.11.15 00:23 신고

      감시자!
      엄마한테 움직이지 말라고 잔소리를 많이 해서 울 엄마 좀 지겨우실 듯;; ^^;



언어의 정원 (2013)

The Garden of Words 
7.4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히라노 후미, 마에다 타케시, 테라사키 유카
정보
애니메이션, 로맨스/멜로 | 일본 | 46 분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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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을 보았다.


일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무렵 언어(言葉,고토바)라는 단어에 어쩌다 '잎 엽(葉)'이 들어가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다. 일어의 생성 과정을 그 이후에 더 파고들지 않았으므로 연원을 알지 못하지만, 그대로 풀면 '말의 잎사귀'라는 단어가 마냥 예뻐보였다. '언어의 정원'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잎사귀가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말의 잎사귀가 가득한 정원. 


신카이 마코토의 감성 혹은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러 가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오는 날 우산을 받쳐든 다카오가 정원으로 들어서던 그 순간, 배경이 신주쿠교엔임을 확인하던 그 순간부터 이 영화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짧은 9개월의 일본 생활에서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장소가 바로 신주쿠교엔이었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한땀한땀 ㅋㅋ;) 묘사한 그 곳은 마치 6년전 그때처럼 내 마음을 훔쳤다. 그래서 내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카오도 유키노도 아닌 신주쿠교엔이 되었다.



느릿한 듯, 혹은 어딘가 맥풀린 듯한 전개가 초반엔 여전했다. 하지만 전작 어디서도 상대를 향해 직설적으로 감정을 폭발하는 걸 본 기억이 없어서 다카오의 후반부 대사들은 놀랍기도 하고 어딘가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기도 했다. 가끔 전작 속 캐릭터를 붙잡고 '아 왜 속시원하게 말을 안하니' 라고 다그치고 싶었던 적이 있어서. 엔딩이 여전히 답답하다고 하는 지인이 있었는데, 나는 다카오의 저 폭발적인 대사에서 신카이 마코토의 뻔한 스타일에 생긴 변화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1.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단가는 '만엽집'에 실린 것이라고 한다. 원제의 言の葉(고토노하)는 언어라는 뜻도 있지만 일본 고유의 시가를 뜻하기도 한다.
      - 鳴(な)る神の 少し響(とよ)みて さし曇(くも)り 雨も降らぬか 君を留(とど)めむ 
      - 鳴る神の 少し響みて 降らずとも 我は留まらむ 妹し留めば
      만엽집이 궁금해짐.

    2.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인터뷰 기사

영화 관람을 계기로 묵혀두었던 신주쿠교엔 사진을 정리해보았다.

직접 찍었던 신주쿠교엔 사진들 (스크롤의 압박!)


  1. mimnesko 2013.09.07 02:21 신고

    다음에 일본을 가게 되면, 이런 공원에서 느리게 낮잠이라도 자다 왔음 좋겠다.
    배낭도 좀 내려놓고, 카메라도 좀 내려놓고...
    ..언어의 정원의 후반부는 네르와 동감. 나도 '뭐야, 신카이...' 했으니까...

    • 네르 2013.09.07 09:13 신고

      간혹 가시는 것 같던데, 일본. 맞죠?
      얼마전에 카페 포스팅 보면서, 와 좋다, 했던 기억이 있네요! :)
      신주쿠교엔 좋아요. 누워서 할랑거리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감히 추천드립니다! ^----------^


굴업도는 인천에서 배를 두번 타야 접근할 수 있는 섬이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생태학적으로 가치있는 곳이고

2009년엔 아름다운 숲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그 광활한 초지와 해변등이 백팩커들의 사랑을 받아 '백팩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굴업도가 최근 유명해진 것은 CJ가 감사를 받으면서 

이곳을 골프장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땅을 매입한 사실이 다시금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 굴업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세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6&contents_id=2759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 sky@maker.so 2013.08.16 18:16 신고

    멋지네요~ ㅎㅎ 인천에서 두 번이라.....

    • 네르 2013.08.16 18:42 신고

      가는 과정이 좀 번거롭고, 숙박시설도 다소 불편한 곳이에요.
      하지만 가보시면 그 자연환경에 폭 빠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2. 따즈 2013.08.21 09:18 신고

    예쁘다. ^^

*
우쿨렐레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칠 수 있는 레파토리는 '꼬부랑 할머니' 코드 연주가 전부.
악보를 보면 'Falling slowly' 코드도 가능. 그런데 암만 봐도 코드 연주는 재미가 없는거지. 멜로디! 멜로디가 필요해!
그러다가 엄지하나로 연주 가능한 'Moon River' 타브 악보를 발견하여 연습에 돌입. 
이 곡 마저도 초보인 내게는 왼손 운지가 쉽지 않아 소리가 쨍쨍툭툭 깨지기가 일쑤이지만,
어느 정도 멜로디가 들린다는 점에서 연습하는 재미는 있다. 다만 마스터하기까지 백년은 걸릴 것 같음.

*
이제 집도 제법 덥다. 여름만 되면 늘 면식을 하게 돼서..그제도 어제도 저녁은 면식.

우리 엄마표 열무 국수. 재료는 소면과 열무 김치가 전부인 초 간편식. 이번에는 엄마가 열무김치에 사과를 갈아넣으셨다고 한다.

*
여러가지 일로 신경이 좀 예민해져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안하고 자꾸 미루는 탓이 제일 큰데, 당장 해결하려는 액션 없이 뒹굴뒹굴 생각만 하니까 
실은 그리 큰 문제도 아닌데 엄청 큰 문제 같고, 당장 빠져나가고 싶어서 심정은 갑갑하고, 
그런데 게으르니까 또 뭘 할 생각은 않고, 또 갑갑하고, 또 생각하고, 또 갑갑하고.... 이러면서 문제를 키운다. 
아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러고 살 줄은 꿈에도 몰랐네. 아니 알았나?
자꾸 어디선가 다른 곳에 돌파구가 있을 것 같아, 생애 처음으로 내 돈 주고 복권도 사봤다. 사놓고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함.
제발 좀 움직이라고. 응?
그래도 복권이 당첨된다면 모든 걸 접고 핀란드 고고씽?
응? =ㅂ= 이게 아니지. 내가 거기서 식당을 열것도 아닌데.
게다가 생각해 보면 카모메 식당 아줌마는 복권 당첨과 별개로 원래 성실한 인간이지 않았나?
난 아니니까... 안될꺼야 아마. 엉엉.

*
저금은 못하지만 용돈할 정도의 돈벌이가 있고, 공부하는 일에도 금전적 지원을 약간 받게 되었고.
찬찬히 생각해 보면 상황이 나빠진 것은 아무것도 없기도 하다. 
조바심 낼 이유같은 건 사실 없어. 더 열심히 힘낼 이유만 있을 뿐. 
왜 적어 놓고 보면 이렇게 다 별거 아닌 것 같지? 그래서 낙서를 하나 봅니다.

*
하지만 여전히 게으른 나에겐 불만이고, 계획성 있게 시간을 쓰는 사람을 찬양 & 숭배합니다. 

*
요새 페북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자꾸 돌출입 교정 광고가 떠서 굉장히 신경쓰인다.
살면서 전혀 불편한 적이 없었거늘!!! =___=
그래도 돌출입이 안 이쁘긴 해. 칫.

*

베란다 텃밭에 피었던 가지꽃을 마지막으로 잡담 끝. 

  1. 따즈 2013.07.01 09:37 신고

    요리는 내가 하마! ㅋㅋㅋ 6개 테이블이라면 할 수 있다!! ㅎㅎ
    나도 미루고 외면하기 대가로서 같이 벗어나 보자꾸나, 혼자 안되면 함께 감시하면서 하면 되겠지 ㅋ
    교정광고 -_- 해야하는 걸까?

    • 네르 2013.07.01 22:36 신고

      오. 따즈는 알고 보면 요리천재!!! 메뉴는 무엇인가요?
      시나몬롤도 할 수 있는건가요? (난 시나몬 싫어하지만. 흣.)
      자, 그럼 이제 상호감시 모드 발동입니까? ... ? 흐흣.

    • 따즈 2013.07.03 10:06 신고

      천재는 무슨! 메뉴는 당근 오니기리! ㅋㅋ
      시나몬롤 까이것 하믄 되지. 커피는 니가 내려야 햄. ㅎㅎ

  2. 2013.07.01 10:41

    비밀댓글입니다

    • 네르 2013.07.01 22:48 신고

      저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가서 산타를 만나고 싶어요.
      천명관 작가가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거기 가서 산타를 만났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산타 할부지가 "인천? 강남? 강북?" 이라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센스터지게 물어보던 게 너무 인상적이어서. 하하하.
      인천이 왜 처음인지도 너무나 궁금하고? ㅎㅎㅎㅎ

      정말 자기 관리 중요하죠. 시간 관리도 그렇고, 금전 관리도 그렇고, 요새는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무척 많이 느끼고 있어요. :) 건강 잘 챙길게요! 감사해요~
      마찬가지로 건강 잘 챙기시길! ^--^


남자친구와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중간에서 만날 곳을 찾다보니 석수도서관을 자주 가게 된다. 석수 도서관 옆에 무척 근사한 공원이 있는데 이런저런 작은 꽃들이 피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는.



그리고 아래 사진은 지난주 정독.
등나무꽃이 근사하게 피었더라. 거의 지기 직전인 것 같았지만.


인스타그램에 란도 사진이 많이 올라오길래 나도 깔아봤는데 동그란 프레임 말고는 장점을 잘 모르겠다. 받은 사진들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가보다.

  1. 2013.05.23 13:25

    비밀댓글입니다

  2. 따즈 2013.05.23 17:42 신고

    왠지 죄송합니다.

    • 네르 2013.05.23 19:33 신고

      ㅋㅋㅋㅋㅋ 너 란도로 이상한 사진 보냈어? ^^;;;

    • 따즈 2013.05.24 17:09 신고

      동그리버튼을 아무 생각없이 눌렀는데 카메라렌즈는 가죽덮개로 막혀있었어요. 죄송합니다. ㅋ

  3. 초코슈 2013.06.01 12:56 신고

    저도 인스타그램 즐겨쓰다가 란도가 유행;인거 같길래 써보고 있어요. 내가 찍은 사진이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전해진다니 하며 신기하고, 사진 한장 받을때마다 랜덤박스 열어보는 기분! 인데 자꾸 이상한 사진이 오니깐 실망스러운건 어쩔수 없네요 ㅠ.ㅠ

    • 네르 2013.06.01 15:43 신고

      그쵸?!
      처음엔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하다보니 점점 공포가... 스릴러 영화보다 더한 스릴을 안겨줘요.. ^_^


살포시 들어 어루만져 보았다

  1. 블솔 2013.04.20 22:54 신고

    떨어진 봄은 어느새 또 어디론가 날아가겠네요.

    • 네르 2013.04.23 09:50 신고

      예전에 봄꽃 구경 하고 분주히 보내다가 정신차려보니 낙엽이 지고 있어서 여름이 어디에 가버린걸까 망연자실한 적이 있어요.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여유를 지니고 싶습니다.

딴짓을 합니다. 매일 하는 일도 아니고 가끔가다 들어오는 소중한 일거리를 처리하는 중인데,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질까요, 왜 이렇게 딴 일이 하고 싶을까요? 그것이 궁금하다. 딴 일의 일환으로 사진 몇 장 올릴까 합니다.

팀버튼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혹여 놓칠새라 부랴부랴 다녀왔지요. 굉장한 규모였어요. 전시의 규모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동행의 뒤를 스치고 지나가던 모 관람객 왈, "팀버튼이 죽은 것도 아니고 뭘 이렇게까지." 네, 그런 규모입니다. 전시 내용이 알차고 좋았는데 중간중간에 작은 화면으로 배치된 동영상들은 관람흐름에 방해가 되더군요. 사람은 많고, 거기서는 지체되고. 우글우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전시입니다.

해가 지면 더 이쁜 잭씨.


물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너무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예전만큼 예뻐해주기가 힘듭니다. 어항 청소도 굉장한 노동;; 구피들이 성장하면서 몸의 색과 무늬가 변해서 그때그때 이쁜 아이가 달라요. 현재 어항에서 이쁨을 담당하고 있는 녀석을 소개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꼬리가 두줄 스트라이프인 게 매력포인트.

정독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창밖으로 이리도 멋진 풍경이. 서울도 곧 벚꽃이 만개합니다. 윤중로 축제도 이번주부터인 것 같고. 시도때도 없이 비오고 바람불어 이게 무슨 봄인가 싶지만, 꽃구경은 하셔야죠. :) 다들 벚꽃 구경 가세요~ 

졸음이 달아났으니 이제 다시 일하러.

  1. mavis 2013.04.12 19:18 신고

    전 대만 현대미술교류전인가 같은 곳에서 한다고 해서 팀버튼 전이랑 같이 볼까 생각중인데 관객.......그래서 그냥 대만전만 보러갈까 하고 있어요.

    동네 산림욕장 다녀와야지 하면서 자꾸 미루게 되네요. 오늘은 보건소에 다녀왔더니 목이 얼마나 칼칼한지...공기가 안좋긴 한 것 같아요. 마스크 쓰고 다니는 분들이 부럽더군요. 얼른 날씨 따뜻해졌음 좋겠어요.

    • 네르 2013.04.12 23:20 신고

      검색해보니 팀버튼 전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네요. 아마 마지막까지 관객이 몰리지 않을까요. 정말 너무나 사람이 많았어요. 단체 관람도 많더라구요. 두개 층으로 나눠서 전시가 진행되는데 입장할때 2층이 혼잡하니 3층부터 보라고 권할정도. 엄연히 보는 순서를 고려한 전시일텐데... 좀 아쉬웠어요. 3층은 잘 알려진 영화와 관련된 자료 였고 2층은 그 이전의 팀버튼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있었거든요.

      날씨가 정말 너무 변덕스러워요. 봄이야~ 이러면서 팔랑팔랑 놀러다니고 싶은데, 나가지 않아도 되는 날에는 악착같이 집에 붙어있으려고 합니다;; 정말 따뜻한 날씨 그리워요.

  2. 블솔 2013.04.12 21:46 신고

    한가한 때는 서울에서 열리는 사진전도 종종 가곤 했는데 일 때문에도, 바닥난 것 같은 마음 속 여유의 양 때문에라도 그런 고품격 문화생활은 즐기지 못한지가 꽤 되었네요. 팀 버튼 전시회는 여기저기 매체에서 알리는터라 간접적으로 알고 있긴 한데 그 분의 작품에 대해 조예가 깊지 못한터라 망설이게 되네요. 그나저나 참 독특한 전시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팍팍 생깁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물고기 비늘의 찬란한 색까지 날려버릴 정도는 아니네요. 며칠 전 병원에 갔을 때 어항 속의 이런저런 물고기들을 신기하단 듯이 바라보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구피라는 물고기, 실물로 보면 정말 이쁠 것 같네요.

    추운날씨에 잠시 주춤했지만, 벚꽃은 이제 충북 즈음을 지나 다시 맹렬하게 수도권으로 이동하여 만개행렬을 시작 중인 것 같아요. 주말의 햇살과 비, 그리고 그 뒤의 더 강한 햇살이 내리쬐면 이젠 드디어 동네에서도 활짝 핀 벚꽃들을 만날 수 있겠네요. 벚꽃 찾아 동네를 누벼야겠어요.

    • 네르 2013.04.12 23:48 신고

      팀버튼 전 현대카드가 기획하면서 홍보가 대단했죠. :) 영화로도 엄청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사람이라, 기대되는 전시였고 그 몫을 충분히 해낸 것 같아요. 이번주가 마지막이라서 어쩜 기회를 놓치실 수도 있겠지만, 팀버튼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니까요, 언젠가 또 전시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어요.

      구피는 작년 늦여름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 번식력이 왕성해서 정말 놀라고 있어요. 더 놀라운 건 자기가 낳고 자기가 잡아먹기도 한다는거... =ㅂ=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제가 키우는 건 막구피라고 그냥 잡종이어요. 혈통있는(??) 구피들이 뭔가 더 특이한 매력이 있긴 한데요. 전 저희 막구피들이 정말 예뻐요. 특히 밥달라고 수면위에서 올망졸망 다툴때. ㅎㅎㅎ

      벚꽃을 제때 구경 못하면 왠지 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 같아 억울한 마음이 들 정도에요. 그만큼 상징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방금 블로그에서 예전 벚꽃 사진 보고 감탄을 하고 왔는데요, 올해도 좋은 곳에서 벚꽃 풍경 즐기시면서 좋은 사진도 남기시길!


일교차가 큰 탓에 아직도 겨울옷을 틈틈이 꺼내입는데, 오늘은 기모된 후드티가 창피하게 날이 좋았다. 청계천 주위에 몽글몽글 피어있는 산수유의 노란빛이 너무 반가웠다. 봄이라고 알려주는 듯. 이제 어깨를 좀 펴라고 속삭이는 듯.

정독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최근 서울도서관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 대출증도 만들었는데, 다른 대출증과 비교해봤을 때 월등히 예쁘다. 이왕에 만드는 거 저렇게 귀엽게 만들어주면 어디가 덧나는가! 다른 도서관들은 각성합시다. 서울도서관의 최대장점은 접근성인 듯. 시청역에서 가까워서 이용이 매우 수월하다. 도서관에 자리잡고 책을 탐독하는 어르신을 많이 뵐 수 있어서 인상적이기도 하다. 우리 아부지 모시고 오면 딱 좋아하실 곳. 서가 사이사이에 뚫린 창밖으로 덕수궁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좋더라.

내일 식목일은 오늘보다 더 덥단다. 그러다가 주말에는 비가 많이 내릴 예정이라고. 비가 지난 후에는 벚꽃이 피려나. 꽃구경 가고 싶다. 살랑살랑.

  1. mavis 2013.04.05 10:21 신고

    어제 첫번째 사진 트윗으로 보고는, 개나리가 아닌데 도대체 이 예쁜 노랑은 무엇이란 말인가 했어요. 산수유가 저렇게 생겼나보죠? 예뻐요!!!

    대출증 예쁘네요. 저희 동네 시립도서관 대출증은, 전 옛날 대출증인데 계속 써도 된다고....전 저런 빤딱하고 빳빳한 새로운 대출증이 갖고 싶었던건데....종이에 사진 붙여서 코팅한 옛날 대출증 말고요 ㅠ.ㅠ 계속 써도 된다고 해서 차마 바꿔달란 말을 못하고 그냥 쓰고 있어요.

    • 네르 2013.04.05 13:39 신고

      네. 제가 원래 식물이름에 약한데 어쩌다 알게 된 게 산수유여서 안잊어버리고 있어요. 근데 제가 너무 들이대고 찍어서 본래의 몽글몽글한 멋은 안 사는 거 같아요. ㅎㅎㅎ

      헉 코팅 대출증이라니. 왠만하면 새로 발급해주지, 그 도서관 까다롭네요. =ㅂ=

  2. 블솔 2013.04.05 22:38 신고

    산수유가 활짝 핀 모습을 처음 봐요. 이제 길 가다 만나면 알아볼 것 같아요. 산수유를 소개받은 이 고마운 마음은 산수유를 직접 만나 알아 본 날에도 느껴지겠죠?

    도서관 회원카드는.. 디자인에 소요되는 예산의 집행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직원이나 간부급 인사가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네요. 여긴 안산인데, 저런 아름다운 카드는 본 적이 없네요. 대단한 디자인이나 그림이 아니더라도 빈공간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은 많을 텐데, 역시 돈 문제는 핑계일 뿐, 문화적 의식수준 및 감성의 부족으로 여겨야 마땅할 것 같네요.

    • 네르 2013.04.06 09:25 신고

      안녕하세요. ^^ 산수유 은은하게 예쁜 꽃이죠. 저는 사는 곳 주변에 몇 그루 있어서 산수유 꽃망울 보면서 봄을 느끼곤 해요. 블솔님이 앞으로 산수유를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드신다면 저도 기쁠 것 같아요.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날로 좋아지고 있으니까, 관공서에서 주관하는 요소요소에도 디자인이 스미지 않을까요? 앞으로 그런 감성이 더욱 풍부해지리라 기대해 보려구요.

정말 오랜만에 사 본 시집. 야금야금 읽고 있다. 손에 잡힐 때마다 한 편 또 한 편.
손에 잡히는 날이 잘 없지만.

아니 왜 호빵이 이렇게 작아졌나요?

독서모임에서 찍힌 사진.
예전엔 참 이사람 저사람 카메라에 많이 찍혔었는데
이제 사진 찍힐 일도 잘 없다.

어디 근사한 레스토랑에라도 간 듯한 음식 세팅.
이쁜이 호두 솜씨. 정말 근사한 식사였어, 호두야-♡

만년필 두 자루.
왠지 만년필은 꼭 내가 선물해주고 싶었다.
P의 글씨체.

@오리페코. 정말 근사한 스콘.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마신 멜팅초콜렛도 좋았다.

@카페 마마스
언제나 붐벼서 발길을 돌리곤 했던 카페 마마스.
치즈를 매우 좋아하는 P가 홀딱 반한 리코타 치즈 샐러드.
내 그럴 줄 알았다오.

츠마부키 사토시 자료가 있으면 늘 챙겨주시는 정수님께서
이번에는 동경가족 팜플렛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사토시는 정녕 계속 수염을 기를 셈이냐.
계속 영화만 할 셈이냐.
팬질해먹기 어렵다 인석아. =___=


요즘은 물고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리면 먹이 주는 줄 알고 수면으로 뽀르륵 헤엄쳐 올라오는 녀석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새끼들이 이제 제법 커서 성어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몸에 색이 도드라지기 시작하면서 암수구별도 쉬워졌는데 유독 수컷이 많다.
위의 녀석은 그중 내 눈에 가장 예쁜 녀석. 사진으로는 잘 확인이 안되네. 

지난달에 아줌마들의 정보교환의 장, 동네미용실에 서른마리 넘게 치어를 보냈다.
그 치어 중 몇마리가 자취하는 어느 총각네 집에 입양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녀석들은 별탈없이 잘 살고 있을까?
그제는 어항에 녹조가 심하게 껴서 물고기를 대야에 옮겨놓고 어항을 벅벅 닦았다.
누리끼리해 보이던 물이 쨍하니 맑아져서 괜히 덜컥 걱정이 되었다. 지나치게 맑아도 애들한테 안좋다고 어디선가 읽어서.
이틀째 상태를 주시중인데 눈색도 맑고 잘 적응하고 있는듯. 하긴 박테리아 활성제랑 이러저런거 넣어주긴 했으니까...

처음에 낳은 치어들이 성어꼴을 갖추면서 성어 개체수가 늘어서 그런지 새끼들의 생존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내가 건져주기 전에 대부분 먹히는 듯. 한번은 어항 구경한다고 들여다보고 치어가 먹히는 꼴을 목격했다. 
생각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치어를 발견하는 대로 건져주게 되었다.
여전히 부화통 없이 자연부화시키고 있다. 따로 둔 치어통에는 지금도 서른 마리 넘는 치어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중. 
이번엔 좀 암컷이 많았으면 좋겠네. 균형 좀 맞추자.


뭔가 검색한답시고 핸드폰을 보고 걸음을 떼다가 발밑에 단차가 있는 걸 못보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넘어지면서 아이폰 옆면으로 바닥을 짚는 통에 아이폰 옆면과 내 손 옆면에 약간 긁인 상처가 생겼다. 그것뿐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이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보니 진동모드로 있을때는 스위치를 스치기만 해도 진동이 부들부들 오길래
그냥 단순한 오작동인줄 알았더니 아예 진동모드로 바꿔도 그때만 부르르 떨 뿐 고정이 안되고 다시 벨소리모드로 돌아오더라.
에공. 공공장소에서는 음량을 최대한 낮추거나 무음벨소리라도 만들어 넣어놔야겠다. 크헐. 
아이폰5 도대체 언제 나올래.


오늘의 먹부림짤. 크림치즈는 언제나 옳다.


  1. 따즈 2012.11.27 11:18 신고

    맛있었어! 아이폰은 곧 나올꺼야. 제발;;

  2. 하루나 2012.11.28 14:39 신고

    맛있겠다!!ㅠㅠ

부산 여행 마지막 날. 친구가 짠 계획대로 감천문화마을(http://cafe.naver.com/gamcheon2/)에 가기로 했다. 
토성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가면 되는데, 마을버스를 타기전에 칼국수로 우선 배를 채웠다.
붙임성 좋은 국수가게 아줌마는 우리의 행선지를 듣고는 자기도 못가봤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하셨다.
어제 만난 부산 동생들은 감천문화마을이 아예 어데 붙었는지도 모르던데... 알고보면 타지 사람에게만 유명한 명소인 것인가!?

예전에 일본영화 [히어로]를 보다가 부산 촬영 장면에서 너무 이쁜 동네가 나와서, 우어 뭐야 부산에 저런 데가 있어? 했던 곳이
알고 보니 바로 감천문화마을이었다.


동그라미 안에 있는 사람 둘이 아래 두 사람. ㅋㅋㅋ 아래 캡쳐는 그냥 마츠상이 귀여워서.

여러 색으로 채색된 집들이 층층이 자리잡고 있어 한국의 산토리니,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면 대강 이런 모습이다. (위 영화캡쳐와 크게 다르지 않음...=ㅂ=)

(응? 이건 눈에 초점을 풀고 봤을땐가? ㅎㅎㅎ)

위에 적어놓은 카페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감천문화마을 꾸미기는 현재 진행중이다. 
곳곳에 그려놓은 벽화나 설치 미술,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등 마을 사람들과 이 곳을 아끼는 사람들의 정성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마을에서 천원에 파는 지도를 따라 산책을 하다가 스탬프를 찍으면 바로 사진 인화를 하고 엽서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더 많은 사진들은 아래.

더보기

감천마을을 모두 둘러본 후, 자갈치 시장에서 회로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한달만에 쓴 간단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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