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동안 밤마다 잠을 설쳤다. 더위 때문이었다. 여태 안 꺼냈던 선풍기도 틀어봤지만 별 소용없었다.

늦게 잠들었는데, 새벽엔 엄마가 과일을 갈아서 그 소리에 깼다.

깨다 자다를 반복하고 나서 잔 것도 아니고 안 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기가 일쑤.

너무 지치다 어제는 그나마 달게 잤다. 날이 좀 서늘해졌다고 바로 티가 나네. 몸이 지칠 대로 지친 탓도 있겠지만.


*

아이폰 3gs를 탈옥하고 일본 라디오를 틈틈히 듣기 시작. 일어 까먹을까봐서.

츠마부키 사토시가 3분기 드라마에 캐스팅한 걸 드라마 시작 전에 마침 알게 되어 1화를 봤다.

제목은 '젊은이들 2014'인데 예전 드라마 리메이크라 그런지 몰라도 드라마가 굉장히 구식이다.

물론 도쿄의 시타마치가 좀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있긴 한데 (시타마치 좋아한다)

이건 배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 설정이나 기타 정서의 문제인 듯.

앞으로는 좀 다를까? 연출자가 70대인 것 같던데.

그나저나, 영화 신작도 속속 개봉되고 드라마도 해서 그런지 부키라 라디오 프로에 게스트로 나왔더라.

우연히 들었는데 이런 질문이 있었다. '그동안 드라마 제의가 많았을텐데 왜 그렇게 드라마를 안했냐.'

부키는 이렇게 대답했다. '드라마 제의가 별로 없었어요. 의외로. 어차피 쟨 드라마 안할 거야, 그렇게들 생각하셨는지.'

그랬구나. 난 또 니가 삐댄줄 알고. 스케줄 보니까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공개될 영화는 수두룩 하던데.

영화만 아는 바보 맞는 것 같은데. 


*

어떤 라디오 프로에서는 오다 카즈마사의 최신작 전곡을 틀어줬다.

'더 투명하고 더 순수한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라는데,

어떻게 오다 아즈씨가 그 연세에 (앞서 포스팅한대로 울 아부지랑 동갑) 더 투명하고 더 순수할 수 있는거냐고.

그러나 전곡을 들어본 결과, 정말 더 투명한 것 같고 순수한 것 같고. 이것이야말로 세뇌(?) 여튼 경이롭다.

어젯밤엔 사잔 올스타즈 쿠보타 아저씨 라이브가 줄줄이 나오던데, 건강 탓인지 노래가 힘들어 보였다. 힘내시라.


*

박예슬 양 전시회에 지난 월요일에 다녀왔다. 7월4일부터 전시가 시작됐고 무기한이다. 월요일에도 연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때 내가 미래에 뭘 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었다.

뭐 대학은 가야겠지, 그 정도 생각. 학과에 대한 지망은 있었지만, 그 학과를 나와서 뭘 할지도 심각하게 생각 안 했고

당연히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나 실천 따위도 없었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꿈을 품고 스케치북에 이것 저것 그려넣었던 그 소녀는 이제 없다.

미래가 참 갖고 싶었을텐데. 하고 싶은 게 많았을텐데.

물론 어떤 가능성의 여부로 삶과 죽음의 경중을 따지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겠으나,

전시회에서 본 것은 그야말로 커다란 가능성이, 우주가, 꽃 피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그 사실이었다.


아직도 우리에겐 구해야할 사람이 남았다. 시신을 찾지 못한 열한분 뿐 아니라, 유가족들, 생존자들, 그리고 그 외 모든 약자들.


*

'우체통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게 있다. 트위터에서 하는 건 크게 관심을 안 갖다가,

이웃 블로거 분이 해보신다기에 냉큼 주소를 드리고 엽서를 받았다.

엽서에는 한강의 신작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이 적혀있었다.

엽서가 도착한 날, 도서관에서 문자가 왔다. 희망도서로 신청하신 '소년이 온다'가 준비되었다고.

  1. 하루나 2014.07.15 10:49 신고

    나도 요새 더위먹었는지, 너무 비실비실, 기력이 딸린다..흑흑....

    아.. 나도 요새 일어 까먹을판임..그래서 몇년만에 친구와 스터디를 하기로 햇는데;;
    모르는 한자가 수두룩하더라.푸하하하(아, 원래 몰랐던 한자였던가?ㅋ)

    아.. 그 아저씨 정말.. 신비롭고도 경이로워!

    아.. 정말 안타깝다.. 난 여행가서도 막 기사를 찾아보고 열차 기다리면서 눈물이 났던;;;;
    근데 정말 요새 애들은 접하는게 기회가 많아서인지 다들 일찍들 그런 계획이 있는 듯도?
    요새 학교에선 특별활동이 막 베이킹 이런것도 있고..
    정말 일드에서 보던.. 뭔가 하는.. 활동들이 많은듯?
    난 주로 펜글씨였는데 요새 글씨는 왜 이모양인가?ㅋ

    아!!!! 예전엔 진짜 편지, 카드, 엽서 보내는 거 참으로 좋아했었는데...
    이제 만사가 왜이리 귀찮은지.ㅋㅋ

    • 네르 2014.07.15 11:20 신고

      아이고 잘 챙겨묵고 살아라.
      일어 스터디하는 거 인스타에서 봤어. 정겨운 책을 골랐더라~? ㅎㅎㅎ 재밌어 보였음. 열심히 해~ 잘 챙겨묵고요~

  2. GoldSoul 2014.08.05 12:59 신고

    저도 <젊은이들> 보고 있어요! 등장인물들이 다들 켁켁 소리를 질러대서 뭔가 싶고, 내용도 구식이어서 뭔가 싶은데.
    그런데도 계속 보게 되요. 저는 요즘 신파가 좋은가봐요. (동경가족도 신파예요. 보고 엉엉 울었어요.)

    • 네르 2014.08.05 22:24 신고

      그쵸? 엄청 소리를 버럭버럭. 남자형제들이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구식 감성인 게 약간 걸리지만 저도 어쨌든 계속 보고 있어요. 배우들 보는 맛은 있으니까요? :)
      동경가족, 신파로군요. 시놉시스 보고 그럴 것 같긴 했는데, 또 아주 담담하게 그린 건 아닐까 싶기도 해서 (일본 영화 중에 그런 영화들이 많으니까요..) 궁금했어요. 전 원래 신파를 좋아하니까! ㅎㅎ 보러 가야겠네요.
      혹시 이번 분기 드라마 중에 '아버지의 등' 보셨어요? 전 마츠 다카코 팬이라 1편만 봤는데요, 일단. 좋더라고요. 왠지 금령님도 좋아하실듯 하여. ^^

    • GoldSoul 2014.08.06 21:18 신고

      오늘은 4화를 보았는데, 또 소리들을 버럭 질러대고, 맨날 싸우고. 흐흐-
      그런데 사토시가 건널목에서 서서 슬쩍 웃어주는데. 캬!
      늙지도 않나봐요. 꽃미소 여전하고!
      <아버지의 등> 찾아보겠어요! 고마워요. :)

  3. 2015.03.02 21:46

    비밀댓글입니다

    • 네르 2015.03.03 00:26 신고

      물론입니다! 대환영!!! :) 비밀댓글로 주소 남겨주세요~

오랜만에 인터뷰 기사를. :) 이건 제가 일하다가 졸리기 때문에 잠 깨려고 올리는 겁니다.. 큭

이 영화가 과연 우리나라에 걸릴까 싶었는데 개봉일이 정해졌더군요. 7월 31일.

그래봤자 개봉관은 많지 않겠죠.



동경가족 (2014)

Tokyo Family 
10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유키 카즈코, 니시무라 마사히코, 나츠카와 유이, 츠마부키 사토시
정보
드라마 | 일본 | 146 분 | 2014-07-31


'동경가족'의 팜플렛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평론가들의 칼럼, 배우들 인터뷰, 제작진 인터뷰 등등이 실려 있구요.

표지에 '야마다 요지 감독 50주년 기념작품'이라고 적혀 있네요.

(선물해주신 일본인 블로거 고정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저는 그 중에서 츠마부키 사토시의 인터뷰를 여기에 옮깁니다.



츠마부키 사토시 (히라야마 쇼지 역)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53)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우선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그것보다 야마다 감독이 저한테 제안을 해주신 것이 무척 기뻤어요. 솔직히 '동경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웃음) 야마다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이 놀라웠고, 그래서 무척 흥미가 일었죠.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품에는 이번이 첫출연인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무척 엄하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현장에 나오면 긴장감이 무척 감돌았죠. 다만 야마다 감독은 엄하다기 보다 상냥한 쪽에 가까운 인상이었어요. 저한테는. 무엇보다 저를 잘 이해해주려고 하셔서 기뻤구요. 단순히 배우로 기용하는 게 아니라 저라는 사람을 알아보려고 하시더라구요. 대화를 할 때의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죠. 그냥 제 느낌의 문제일지도요. 저는 엄격함보다는 오히려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기할 때 '동경 이야기'를 의식하는 배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저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어요. 쇼지는 '동경 이야기'에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 역할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촬영 첫날의 모습을 보고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야마다 감독은 어디까지나 동경에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찍으려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령 대사의 표현도 현장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고 제 입에 잘 붙게 바꿔도 주의를 주지 않으셨어요. 


보통 야마다 감독은 대사 어미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분이시죠.

네. 그런데, 우물우물 대며 말하는 것도 허락해 주셨어요. 그런 점도 쇼지다운 거라고 받아들이셨는지도 모르죠.


쇼지는 '동경 이야기'에서는 전사한 걸로 설정된 인물입니다. 이번 현장에서 쇼지라는 인물 설정에 대해 츠마부키 씨가 제안한 부분이 있다고 하던데요.

아니요. 역시 너무 무서워서 제안 같은건 할 수도 없었어요. (웃음) 하지만 서른이 넘으면서 무엇보다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향으로 설정된 장소에 가서 직접 무언가 접해보거나 풍경화를 그려보거나 했어요. 의상을 맞춰볼 때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제가 그 역할에 대해 떠올린 이미지대로 옷을 입고 가서 결국 제가 준비한 청바지를 영화 찰영할 때도 입었죠. 뺀질뺀질하게 악세사리를 걸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야마다 감독님도 좋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절 보고 마음에 안드는 점도 있었을지 모르죠.


'동경 가족'은 뭔가 다른 뒷맛을 남기는데요. 뭐가 다른 걸까 생각해보니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특유의 불안을 품고 있는 쇼지의 존재가 특히 큰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 속에서 쇼지는 지금 이 시대를 상징하고 있죠. '젊은 놈들은 대체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흔히 말하지만, 젊은이들도 나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달까.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정말 제 맘에 듭니다. 젊은이들을 겉으로 보이는 인상으로 정의하지 말고 좀더 내면을 들여다봐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혀 특별한 점 없는, 어디에나 존재할 것 같은 젊은이인 쇼지의 모습이 여러가지를 시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습니다. 이미 모양이 결정된 행복을 손에 붙잡는 것만이 행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형태는 엉터리고 멋있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있을 곳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아닐까요. 행복의 형태는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남이 결정해 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을 이렇게 달아 놓으니까 되게 거창한 느낌인데요, 그리 거창하진 않공 ㅎㅎ


키네마 준보의 액터스 파일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된 '츠마부키 사토시' 편에

한국 영화에 대해 문답 주고 받은 게 있어서 그 부분만 올립니다.




[노보이즈,노크라이(한국 제목:보트)]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악인]으로 이어지는 전단계였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작품 역시 와타나베 아야씨의 각본에 넘어가서 하게 됐습니다. 남자들 사이의 우정을 뛰어넘은 형언불가능한 요소가 각본에 묘사되어 있었죠. 이 영화를 하면서 하정우씨를 만나게 된게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습니다. 한국의 영화인들과 처음으로 일해보는 거라 기대가 큰 만큼 불안함도 컸죠. 그런 불안은 이내 사라졌어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구나, 깊은 관계로 연결될 수 있구나, 하고 느꼈죠. 이 영화를 하면서 알게 된 한국인들은 모두 정열적이고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모두 영화를 사랑하고 있었구요. 그곳에서 국경같은 건 상관없구나, 생각하면서 영화 만드는 일의 훌륭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죠. 문제도 여러가지 있었고, 간단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들도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 이문화를 접하며 새로운 부분을 쌓아올릴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부딪치고 이야기 나누면서 새롭게 이해하게 된 것이 많았으니까요. '영화'를 매개로 인연이 생기는거죠.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런 만남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어요.


츠마부키씨는 한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있잖아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한국에서도 대히트해서 영화인들도 모두 츠마부키씨를 알고 있다고.


참 이상하게도 만나게 된 배우분들이 모두 [조제...]를 봤다고 말해주셨어요. 지명도가 높아서 놀랐습니다. 감독분들도 봤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목을 길게 뽑고 영화 제의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웃음)


그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프로듀서가 한 사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한국 영화를 좀 더 접해보고 싶어요. 그 속에서 제가 어떤 표정을 하는지도 보고 싶구요. [보트]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한국은 여러 사람들이 촬영현장에 격려차 방문하더군요. 신뢰 관계나 인연을 그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인거죠. 진짜로 불쑥불쑥 놀러오더군요. 한국에서는 윗 연배의 사람을 '형' '오빠'라고 부르는데요, '오빠, 함 보러 와봤어' 하고 말하면서 오는거죠. 2011년에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하늘씨나, 배우 지진희씨가 왔었어요. 지진희 씨는 이후에 한국에 갔을 때 식사대접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제가 보트에서 좋아하는 장면은 노래 장면;;)


하정우씨랑 사이가 좋았죠. 그는 어떤 사람이던가요.


[악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때, 그는 [추적자]의 나홍진 감독과 [황해]를 촬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저를 만나러 부산까지 직접 운전해서 와주었어요. 영화 촬영 중인데 말이에요! 4시간이 걸려서 운전을 해서 왔다구요. 아, 진짜 뭐 이렇게 좋은 사람이 다 있지!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얘기하면서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은 드문데다가, 그런 사람이 한국에 있다는 게 무척 기뻤어요. 국적은 상관없죠. 평생 소중하게 이어가고 싶은 친구중 하나입니다.


그 작품의 마지막 키스신이 잊히지 않아요. 하정우씨가 연기한 형구를 구하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는 신이었죠.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장면이긴 하지만 남자들 사이의 키스신이 관능적이었고, 애정의 농도도 짙어보였어요.


각본에도 정신적인 사랑의 느낌이 있었지만, 그리 의식하진 않았어요. 어떻게 보일지는 관객의 상상에 맡기자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발번역이구요.

느낀 점은, 하정우는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ㅋㅋㅋ

지진희를 일본에서는 チ ジニ라고 표기하는구나... 울나라 발음으로 하면 '치 지니'라서 막 소원을 들어줄 것 같고 그렇습니다;;



  1. 따즈 2014.01.03 18:07 신고

    특히 굵은 글씨의 번역이 인상적입니다.

  2. ㅇㅇ 2015.09.20 17:24 신고

    번역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네르 2015.09.20 18:00 신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나중에도 시간 나는대로 사토시 인터뷰를 옮겨보겠습니다.

  3. ABC 2017.11.05 17:02 신고

    츠마부키 사토시의 팬인데 번역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 네르 2017.11.05 19:49 신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인터뷰들도 기회되면 소개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_^



키네마준보에서 액터스 파일이라는 시리즈를 출간했었는데 키네마준보 사이트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1999년에서 2006년까지 총 5권이 나왔다. (참조) 주인공이었던 배우들은 순서대로 아사노 타다노부, 와타베 아츠로, 오오사와 타카오, 시이나 킷페이, 니시지마 히데토시였다. 그리고 한참 발간이 안되다가 이번에 츠마부키 사토시가 등장했다. 음하하.


내가 '와타베 아츠로' 편을 가지고 있어서 대충 이 시리즈의 판형이나 내용 구성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토시 편은 일단 책을 받는 순간 두께에 떡 놀랐다. 기존의 액터스 파일 시리즈보다 두배 이상의 두께!!! 오호 뭔가 굉장히 알차보이는 구먼? 


권두에는 이 책을 위해 촬영한 화보가 실려 있다. 참여한 사진가는 미라이짱으로 대박나신 카와시마 코토리.

화보의 제목은 [휴일]. 사진들의 느낌은....뭐...흠... 그래. 

이 작가는 미라이짱만 잘 찍나보다. 아니면...미라이짱이 걍 훌륭한 듯.

사토시는 맥주 마시는 자신이 리얼. 다른 건 다 찍히려고 포즈 취한 거 같고 맥주 먹고 있는것만 자연스럽달까.


다음으로 장장 120여 페이지에 이르는 긴~ 인터뷰가 실려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음. 

크게 네 대목으로 나눠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 데뷔 즈음부터 [오렌지데이즈] 까지

- [워터 보이즈] 부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까지

- [봄의 눈] 부터 [보트] 까지

- [천지인] 부터 [악인]을 거쳐 [동경가족]까지

인터뷰 중간중간에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의 스틸이 삽입되어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사토시 최근작 소식, 대본집 표지 (속도위반결혼 대본집 짱 귀여움 '모자건강수첩'임. 대본에 적힌 글씨-작아서 잘 안보이지만-로 미루어보건데 글씨 이쁨. 짜식.), 직접 찍은 사진,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의 대담, 혹은 그들이 사토시에 대해 적은 글 등등이 실려 있다. 


구성은 '와타베 아츠로' 편이랑 똑같은데 확실히 와타베 아츠로 편은 배우 본인과의 인터뷰가 굉장히 짧다. 사토시 인터뷰가 저렇게 길게 실린건 사토시가 나이에 비해 경력이 많이 쌓여서 배우로서 얘기할 거리가 차고 넘쳐서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드라마 좀 하라니까 드라마는 안하고 이자슥이 자꾸 영화만 파고...이번에 노다맵 연극 또 들어가던데 노다맵은 사토시에게 꽂혔냐. 이 자슥 진짜 영화랑 연극 그만 파고 엉! 드라마 좀 해!!! 


잠시 딴소리에 빠졌다. 

소소하게 비교하자면, 화보는 '와타베 아츠로' 화보가 월등히 좋음. =___=?  (미라이짱 작가 실망이여)

인터뷰 내실은 사토시 편의 압승인듯. 아직 읽어본 건 아니지만... 

인터뷰, 대담 등등 내용을 읽어보고 정리할 수 있으면 블로그에 정리해 보겠다.

그런데 내가 할리가... =___= 자신이 없군.


사족. 

6년전에 나온 니시지마 히데토시 편이 갖고 싶다. 하아~ 이 아저씨 얼마전에 종로에 출몰해서 애들한테 막 사진찍혔던데...

말 좀 하고 오세요. 아즈씨.

  1. mavis 2012.08.26 12:29 신고

    전 조제까지 봤나보네요. 오렌지 데이즈에서도 좋았고 그 전에 iwgp 같은 데서 조연으로 나올때도 귀엽더라고요. 지금은 너무 청년 느낌? ㅎㅎㅎ

    니시지마 상 종로에 출몰했단 말입니까!!! 검색해봐야겠군요.

    • 네르 2012.08.26 21:42 신고

      지금은 청년....어느새 사토시도 삼십대지요. 안 늙을 것 같더니. ㅎㅎ

      니시지마상 한일합작영화 출연중이래요. 그래서 청계천쯤에서 촬영이 있었나본데... 아 정말 사진찍어온 애들 부러워요. ㅎㅎㅎ

  2. 따즈 2012.08.27 09:44 신고

    http://www.amazon.co.jp/gp/offer-listing/4873766486/ref=dp_olp_used?ie=UTF8&condition=used

    중고서적 구매가능.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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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면

  1. 하루나 2008.02.17 19:19 신고

    눈에 익은 분들 몇분 보이네~ㅋ

    • 네르 2008.02.18 19:10 신고

      저기 히어로의 눈큰 검사 아저씨
      연기 정말 잘 하더라.
      반했음.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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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키루]의 상연을 앞두고 연극 잡지 [시어터 가이드]에 실린 인터뷰기사를 스캔.
간밤에 내꿈에 사토시군이 다녀간 기념으로 올린다.
음, 꿈에서 사토시는 [IWGP]당시의 머리스타일에 흰색 자켓을 입고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 배경은 한국.
나는 플랫폼에 있었고, 막 도착한 지하철의 문이 열리는 순간 사토시를 발견한 것이다.
'어쭈. 사토시랑 많이 닮은 놈인걸. 이쁘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옆에 있던 어떤 여인이
망둥어 같이 생긴 눈을 크게 뜨며 韓国で活動しますか。(한국에서 활동하나요?) 라고 물었고
사토시가 本格的に、そう。(본격적으로, 응)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매우 놀랐더란 이야기 -ㅂ-;;
참고로 질문한 망둥어 눈의 여인도 일본배우였다. (왜 다들 한국에;;) 이치카와 미와코
이밖에도 간밤에 많은 분이 내꿈에 다녀가셔서 지금 매우 피곤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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