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은 다들 무얼 하는걸까.

누군가는 게임을, 누군가는 뉴스를, 누군가는 카톡을, 누군가는 전자책을 하고 보고 나누고 읽더라.

나는 보통 페북을 들락날락거릴 때가 많았다.

딱히 쓸만한 정보나 읽을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들어갔다가 몇 개의 글에 성의없이 좋아요를 누르고 나와서 딴짓을 하다가 다시 페북앱을 켰다.

이런 짓이 최근 좀 물려서 다시 전자책을 좀 읽을까 했는데 이게 영 집중이 안되더라.

그래서 어차피 폰을 손에서 못 내려놓을 거라면 밀린 드라마나 챙겨보자 싶었다.


작년 여름, 아마도 딱 이맘때... 사토시군이 나온다는 이유하나로 '젊은이들'을 보다가

장면장면 풍기는 노친네 냄새에 =ㅂ=??? 학을 떼고는 다시 일드를 끊었더랬다.

그러다 최근 T의 말을 듣고 '탐정의 탐정'을 봄.


일드 배우 중에 개인적으로 내가 진입장벽을 느끼는 배우가 둘 있는데,

(더 있을지 모르지만 주연급으론 이 둘)

다케우치 유코랑 키타가와 케이코.

이쁘다는 평을 많이 듣는 두 사람인데 나는 전혀 매력을 못 느낀다.

두 사람이 차이라면 다케우치 유코는 연기를 잘 하지만 키타가와 케이코는 연기도 ... 망.

'탐정의 탐정'은 원래 6화까지 보고는 아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 보려다가

T의 꼬임에 넘어가 7화를 보고 더욱 눈을 버렸다.

하아.... 자기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치는 대사톤이....이게 뭐..기곈줄.


찾아보니 연출이 '달의 연인'했던 사람이라는군. 이 드라마도 나에게 똥을 줬지. =___=

키무타쿠 나온다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때 빡시게 깨닫고 일드에 정을 떼기 시작했던 것 같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보긴 다 봤는데 그것은 시노하라 료코에 대한 애정이었다.

료코 언니에게 이런 그지 같은 캐릭터를 주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부들부들...이 당시의 내 심정.

그리고 다시는 키무라와 료코 언니를 연인으로 엮는 드라마는 안나와주면 고맙겠다.

안 어울려도 이렇게 안 어울릴수가. 와우.


'탐정의 탐정'을 보다보니 유사한 수사물에 사연 많은 여주가 나오는 '언페어'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어

'언페어' 최종회를 다시 보았는데, 이것만 따로 떼어보아도 눈물이 줄줄줄.

시노하라 료코도 에이타도 그 외 등장인물들도 다들 연기를 잘하고 무엇보다 조화롭다.

'언페어 the end'라는 제목으로 9월에 영화를 개봉하면서 시리즈를 완결짓는다는데,

사실 영화판은 드라마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지만 의리로 보긴 보겠지 싶다.

여기까지 다 봤는데 완결도 봐야지.


일드쪽 탐색이 이런가 하면 최근 보는 미드는 CSI LV 마지막 시즌.

무려 15년을 이어온 시리즈가 끝났다. 하나씩 야금야금 보는 중.

2시간짜리 TV 무비가 최종 피날레라고 하던데 이건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

길 반장 나가고 들어왔던 반장들도 다 좋아했고

나름 미드를 열심히 보는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라 정말 아쉽다.

분명 어딘가 정리해둔 사람이 있겠으나 시리즈를 다 정리해두고 싶을 정도.

피날레 후에 글을 쓰긴 하겠지. 그때까지 CSI 와의 이별은 잠시 유보해두겠다.




  1. mavis 2015.08.28 11:36 신고

    전 그래도 올 상반기 풍분 본방과 달리며 즐겁긴 했었어요. 주말엔 edif 다큐를 볼까...폰에서도 바로 볼 수 있다고 해서요.

    글 읽다 보니 에이타랑 시노하라 료꼬 보고 싶어집니다.

    • 네르 2015.08.28 19:15 신고

      한드는 엄마가 보는 드라마를 소리로 듣다보니까 잘 안 보게 돼요. 울 어무니는 너무나 막장을 좋아하셔서 한드에 질려버림. ㅠㅗㅠ

      좀 훈훈한 게 보고픈데 말이에요.

  2. mimnesko 2015.11.25 03:12 신고

    달의 연인은 나에게도 '똥'을 줬지. 흥!



결혼하지 않는다

정보
후지TV | 목 22시 00분 | 2012-10-11 ~ 2012-12-20
출연
칸노 미호, 아마미 유키, 타마키 히로시, 코이치 만타로, 미요시 아야카
소개
30-40대 여성의 미혼율이 최고 기록을 갱신 중인 현대 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결혼 못하는 여자, 결혼하지 않는 여자, 그...


지난분기 일드 중에 두개를 보고, 한개를 쟁여두었는데 그중 하나가 칸노 미호와 아마미 유키 주연의 '결혼하지 않는다'였다. (치아키 센빠이는 어느새 아웃오브안중;;) 주연들이 모두 자기 나이 그대로를 연기했고 칸노 미호는 나와 동갑인지라 묘하게 동감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물론 얘기는 뻔하고, 게다가 마지막에 모두 커플로 맺음해서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조금 빈정상했지만(??!!)


드라마 내용은 그렇다치고, 드라마 내내 칸짱이 파스텔톤이며 총천연색 옷을 아기자기 입고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기 몸매인 칸짱이 입어서 예쁜 거고, 간혹 이상한 항아리 치마는 거슬렸으며, 제 아무리 예뻐도 치마를 안입는 나로서는 소화할 일도 없지만, 컬러배합을 보는 것만으로 상당한 눈요기가 되었음. 겨울엔 대부분 사람들의 옷차림이 검정일색이라 무섭기도 해서 더더욱.


이 포스팅에 중간중간 캡처한 칸짱 옷차림을 모아둔다. (우스꽝스런 캡처 몇개에 대해..칸짱, 고멘네;;)


         

       

   

  

  

   

   

정말 색배합이 요란하지 않은가!! 스타킹 컬러 마저! 

이 와중에도 같은 가디건, 같은 코트, 같은 자켓, 같은 가방으로 나름의 현실감(?)을 살려줌.


이 드라마에는 매회 꽃말이 하나씩 소개되었다.

가베라-한 걸음

과꽃(애스터)-믿는 사랑

렌텐로즈-소중한 사람, 굳건한 우정

델피니움-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게요

아가판투스-사랑이 다가옴

카네이션-모성애

스톡(비단향꽃무)-바라보는 미래

들장미-괴로움에서 다시 일어섬

포인세티아-당신의 행복을 기도함

심비디움-솔직한 마음

다이아몬드 릴리(네리네)-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이 드라마에서 귀여운 아저씨를 발견.

교수로 나온 아저씨. 입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만들며 수줍게 웃는 것이 특징. 

아마미 유키 여사가 남달리 멋지긴 하지만 그렇게 좋으셨어요?

 

짙은 갈색 트렌치에 저 목도리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아즈씨 그 목도리 어디꺼유. 억수로 이쁨.


아마미 유키 사진이 없어서 아쉬우니까, 마지막은 이 사진으로.

어딘지 모르지만 그림 좋다. 아마미 언니에게서 야성미가 느껴집니다. 멋진 언니.


  1. frankie 2013.01.10 11:25 신고

    어떤 건 이뿌고 어떤 건 거실리네
    옛날 부터 느낀건데
    민정언니 생각남.ㅋㅋㅋㅋㅋㅋ

    흠 나도 보고 싶네!

    • 네르 2013.01.11 14:12 신고

      오, 그러고보니 웃는 얼굴이 민정 언니랑 정말 많이 닮았다.
      음 뭐 빤한 야그지만 봐도 나쁘지 않은 드라마인듯. 일단 배우가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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