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를 좋아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이번에도 프레드릭 배크만이 괴팍한 인물이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판타지(에서 슬쩍한) 이야기들이 액자 구성처럼 들어가는데,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179쪽에 등장하는 '싫다고 말할 줄 알았던 소녀' 이야기가 소설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갈등 없이 사이좋게 지내려고 '싫다'라는 말이 금지되었던 나라에 '싫다고 말할 줄 알았던 소녀'가 나타나 '싫다'라는 말로 그 나라의 권력을 무너뜨렸다, 는 이야기인데. 그러니까, 갈등은 나쁜 것이 아닌 거다.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세계에서 갈등이란 너무나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문제인데, 어른들의 세계에선 효율을 중요하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