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신문 강독 수업 장소가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바뀌었다. 사무실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슬슬 걷다가 끼니를 하고 수업 장소로 가면 딱이다. 신촌 근처에서 매번 저녁을 먹는다고 했더니 센세가 친히 밥값이 저렴한 식당이 몰려있는 건물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저렴한 만큼 줄을 서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나는 왠만하면 줄을 서지 않는 인간이다. 특별히 식도락가도 아니어서 줄 서서 먹은 맛집들이 특출났던 기억이 별로 없고 일단 시간이 좀 아깝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엔 더더욱 절.대. 줄을 설 수 없다. 그 건물에 모여있는 식당들은 돈까스, 라멘, 김치찜, 설렁탕 등을 파는데 가격이 4000원에서 6000원 정도다. 서울에서 이런 가격에 식사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