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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설의 자연 수업, 박상설 선생님을 너무 늦게 된 것이 아쉽다

박상설의 자연 수업한국을 대표하는 오지 탐험가이자 캠핑 선구자인 박상설의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토네이도, 2014)가 《박상설의 자연 수업》(나무와달, 2023)으로 새롭게 복간되었다. 생전에 남긴 단 한 권의 저서가 절판되어 아쉬움이 크던 차, 2021년 겨울 93년간의 지구별 여정을 마무리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박상설 옹을 추모하는 시간 속에 복간 작업이 이루어졌다. 《박상설의 자연 수업》은 저자가 손수 검수한 초판본 구성을 훼손하지 않되, 저자가 직접 쓴저자박상설출판나무와달출판일2023.12.01 ‘아흔 살 캠퍼의 장쾌한 인생 탐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연속에서 걷고 생활하던 캠퍼 박상설 선생님이 남긴 단 한 권의 저서이다. 압축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자..

나쓰메 선생님, 제가 이 책 재미 없다고는 안했습니다.

은수저맑은 영혼으로 바라보는 한 시절, 함께 밥을 먹었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채우는 삶의 공복 나쓰메 소세키의 극찬. 130만 부 이상 판매. 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평가. 스테디셀러를 넘어 불후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은수저』는 어린아이의 맑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자연을 바라본다. 도미, 두부, 가자미, 자두, 밤송이, 담죽 등 음식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식욕이 돋고, 어린 시절을 가만히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추억이 밀려온다. 입이 짧은 주인공저자나카 간스케출판휴머니스트출판일2023.12.18  슴슴 담백한 문체로 일상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는 소설이다. 책소개를 읽기 전 까지는 에세이인 줄 알았고, 마지막까지 ‘아니 이게 소설이라니!‘ 라는 기분으로 읽었다. 어렸을 때 자신을 키워준..

이번주에 두 개의 티켓팅을 해야합니다. 예매의 신이여!!! 제발!!!

한산한 블로그에 어찌어찌 찾아오시는 여러분, 즐거운 공연생활 하고 계십니까.저는 뭐 예전보다는 뜸하지만 여전히 소소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지요. 공연은 너무 비싸서 영화로 장르 변경할까 싶기는 한데요.남들은 영화가 너~~~무 비싸다고 난리인데 공연보러 다니던 인간이 영화를 예매할 땐 그게 또 그리 저렴해보이는 매직. 그렇다고 뭐 공연을 싹뚝 끊어내겠다는 건 아니고 (그럴 수도 없고...) 이번 주엔 두 개의 티켓팅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먼저!요새 라디오 시사프로에만 출연해서 가요프로 나가고 싶다는 우리 이승환 옹. 승환옹이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 'Good Fellows' 가 올해도 옵니다. 작년이랑 멤버가 같네요. 장소도 같아요. 그래도 뭐 노래는 좀 다른 거 불러주지 않을까? 작년 후..

그래, 결심했어. 올해도 국립극단 친한친구(유료회원) 연장한다!

며칠 전 문자를 받았다. 발신자는 국립극단. 내용은,  '내가 유료회원 가입한 게 언제였더라 중간에 몇 번 연장했는데?' 싶어 찾아보니 2022년에 처음 가입했다. 아마 그때 엔젤스인아메리카 파트 2 선예매 걸 욕심으로 처음 가입했던 것 같다. 무사히 예매까지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내가 예매한 회차가 취소되어 결국 파트 1만 보고 파트 2는 못 본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마 영원히 못 보겠지 (눈물) 노리던 연극을 보지는 못했지만 국립극단에서 올리는 다른 공연들을 거의 다 만족스럽게 보고 있어서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내년에는 유지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민하는 걸 어찌 알고 국립극단에서 내년 라인업을 올려주었더라고. 그래서 연장하기로 결심. 허헛. 일단 나처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신년 운세?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에게 왠 무속인 영상을 띄워줬다. 콕 찝어서 내 생년의 금년도 운세였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행스러웠고 안 그래도 이직 준비해야지 하던 참인데 이직운이 있대서 좀 놀랐다. 계획대로 되려나, 나만 잘 하면 되겠네… 뭐 그런 생각이 들었고…험담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래서 새겨들어야지 했다. 꼭 내 운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들었어도 새겨들었어야 하는 말이다.

잡담 2025.01.04

아부지는 유튜브를 보시지

채널 취향은 지금 저어기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있는 분이랑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뉴스보면서 엄마랑 나랑 분통을 터뜨리고 있으면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신다. 우리의 분노에 찬물 끼얹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걸까. 계엄이 성공했다면 그 지지자들이라고 무사하지 못 했을텐데… 상상력 부족일까. 한남동 윤가 뿐 아니라 현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 간다. 이해가 안 가는데…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으니 이해하긴 해야겠으나 ….

잡담 2025.01.03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 한 일셀프 헤어컷 : 머리를 스스로 자르기 시작한지 2년쯤 된 것 같다. 그냥 평범한 단발머리 고수 중. 머리를 자르고 거울로 이리저리 살피다보니 흰 머리가 많이 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 머리카락이 유독 빨리 자라는 편이라 뿌리염색 신경쓰는 게 성가실 것 같아서 염색 안 하고 방치 중인데, 엄마 눈에는 좀 보기 싫은 모양이다. 얼마 전부터 생각 날 때마다 염색하라고, 직접 하기 싫으면 당신이 해주시겠다고 성화이다. 내가 늙어보이면 부모님도 스스로 더 나이를 체감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효도 차원에서 염색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아파트 산책 : 붉은머리오목눈이와 물까치를 만났다. 물까치는 한 서른 마리 정도가 떼로 몰려와서 이 나무 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매우 시끄러웠다. 한 가족이 놀..

잡담 2025.01.01

5000원으로 한끼 식사를 하다

일본어 신문 강독 수업 장소가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바뀌었다. 사무실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슬슬 걷다가 끼니를 하고 수업 장소로 가면 딱이다. 신촌 근처에서 매번 저녁을 먹는다고 했더니 센세가 친히 밥값이 저렴한 식당이 몰려있는 건물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저렴한 만큼 줄을 서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나는 왠만하면 줄을 서지 않는 인간이다. 특별히 식도락가도 아니어서 줄 서서 먹은 맛집들이 특출났던 기억이 별로 없고 일단 시간이 좀 아깝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엔 더더욱 절.대. 줄을 설 수 없다. 그 건물에 모여있는 식당들은 돈까스, 라멘, 김치찜, 설렁탕 등을 파는데 가격이 4000원에서 6000원 정도다. 서울에서 이런 가격에 식사하기는 ..

잡담 2024.10.25

비가 많이 오네...

출석수업이 있는 날이라 휴가를 내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날이 좋으면 수업을 마치는대로 따오기가 보인다는 관곡지를 갈까 생각도 했는데 집을 나올때부터 비가 내렸다.수업이 끝나고 나오니 빗줄기가 좀 줄었길래 관곡지는 안 가더라도 가까운 공원이라도 좀 걷다가자 싶어서 발걸음을 옮겼다.그런데 반바퀴도 채 안 돌았을 때부터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기 시작. 아, 오늘은 산책할 날이 아닌가보다 싶어 다시 발길을 돌려 바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사실 몸 상태가 썩 좋은 것도 아니어서 무리하지말라는 뜻 같기도 했다. 비가 전국적으로 내리는지 어제 게임중에 중단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늘도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식구들은 기아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면서 좀 아쉬워했다. 뭐,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박병호 ..

잡담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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