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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저렴하게 보는 법을 정리해보자

작년에 공연을 백 개 넘게 보고나서 왠지 경각심이 들어 올해는 돈을 좀 아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공연장에 발을 딱 끊을 수는 없는 법... 1월 들어 이미 공연장에 네 번 다녀왔고 예매사이트에 들어가면 보고 싶은 공연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앞자리에 대한 강한 열망은 없는 편이고, 연극/뮤지컬쪽에 최애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며, 한 작품을 여러번 보는 것보다는 여러 작품을 경험하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나름 돈을 아껴가며 문화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여기에 돈을 아끼며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정리해보기로 1. 국공립단체 공연들을 중심으로 본다 국립극장/국립극단/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국립정동극장 등등 나라에..

리:애스컴 앨범이 도착하다

오늘 내게 온 리:애스컴 씨디 산 것이냐 하면... 아닙니다. 사실 이게 도착했다고 우체국 문자가 왔을 때도 뭐가 온 건지 몰랐다. 알고보니 내가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지니에서 이벤트 신청을 했더라고. ㅎㅎㅎ 여러분 지니 이벤트 의외로(?) 당첨률이 좋은 것 같아요. 관심있는 이벤트엔 댓글을 다는 성의를 보여봅시다(!) 근데 요새는 다들 CD 잘 안들으시긴 할 듯. 나도 CD가 좀 짐스럽긴 한데 ㅋㅋㅋㅋ 그래도 플레이어도 있고 CD 모으는 거 포기하지 못하고 있음... 혹시 나같은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도전도전. 이벤트에 참여한 이유는 이 앨범에 참여한 가수 중에 고영열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영열 솔로 앨범에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씨가 몇 곡 참여를 했는데 그 곡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고, 이 앨범에 ..

2021년의 문화생활 (공연/전시)

진행중인 목록들 (온라인공연은 초록색,후기는 링크) 210116 고영열 온라인 콘서트 5회 @유튜브 고영열 채널 210124 고영열 FIRST LIMITED LIVE IN SEOUL @예림당아트홀 (낮/밤 2회) 210125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온라인) 210202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샤롯데씨어터 210205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동극장 210228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10219 뮤지컬 [위키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10224 PHANTOM LETTER @롯데콘서트홀 210225 연극 [얼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10227 고영열 온라인 콘서트 6회 @유튜브 고영열 채널 210302 국립합창단 3.1절 기념 창작칸타타..

어떻게 알았지 내가 원하는 걸. 이승환 콘서트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콘서트]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4일 오후 6시 장소 : 이화여대 ECC 삼성홀 좀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 티켓팅했을 때 중블 5열을 잡았거든? 이승환 콘서트에서 중블 앞열을 잡아보긴 난생 처음이어서 아주 감격을 했더란 말이지. 그런데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자, 아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개념가수께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 그렇게 내 중블 5열이 날아갔다. 잘가.... 다시 열린 티켓팅날, 이선좌를 한 4번 정도 맞고 중블은 중블이나 뒷열을 잡았다. 예전에 공연 다녀온 후기 보면 알겠지만 난 주로 사이드에서 공연을 보던 똥손이라서 중블도 감지덕지. ECC홀이 대형공연장은 아니어서 사실 뒷열이어도 시야는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사진 보면 아시겠죠? ^^) ..

그녀의 작품은 타인의 삶을 훔친 것일까, 대변한 것일까. 연극 [마우스피스]

일시 : 2021년 12월 11일 오후 3시 장소 : 아트원씨어터 원작 : 키이란 헐리 (Kieran Hurley) 연출 : 부새롬 김신록 배우가 지금은 '지옥'의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나한테는 '괴물'의 김신록 배우였다. 영화 '괴물' 아니다. 드라마 '괴물' 이다. 신하균과 여진구가 주연으로 나온 ㅎㅎㅎ 그 드라마에서 형사로 나왔는데 매서운 눈매, 깐깐한 말투 등이 인상적이었다. 낯선 얼굴인데... 누굴까 궁금했는데 이미 연극계에서는 인정을 받은 배우였다. 그렇다보니 무대 연기가 궁금했는데, 마침 무대 소식이 있어서 예매를 했다. 이 작품은 2020년에 초연으로 올랐던 작품인데 당시 초연배우는 김여진, 김신록, 장률, 이휘종, 네 명이었고 이번에 재연으로 올리면서 유선, 전성우 ..

사자가 된 추다혜, [짓-사자의 언어]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10일 오후 8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셋리스트 이 몸은 사자라오 날 찾네 part. 1 (날 찾네) 어화세상 벗님네야 떨레떨레 (투전풀이) 호시절 가려나보다 (느리개타령) 자장가 (몽금포타령) 왜 생겼나 (뒷산타령/사설난봉가) 달리기 처량도 하다 (싸름타령) 백발이 더욱 섪다 (산염불) 간다간다 (자진염불/자진아리) 나는 못 놓겠구나 (엮음수심가) 나 돌아갑네 (매화타령) 날 찾네 part. 2 (날 찾네) 사자의 마지막 노래 (상여소리) 지난 여우락페스티벌에서 추다혜차지스의 무대를 본 순간 부터 추다혜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무가(巫歌)가 전자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도 신기했고, 무대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이후 수원에서 관람했던 뮤지컬 에서는 배..

드디어 홍지킬을 만난 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1일 오후 2시반 장소 : 샤롯데시어터 지킬은 지금까지 두 번 본 적이 있다. 처음은 조승우-윤공주-이정화였고, 그 다음은 박은태-아이비-민경아. 세 번째는 드디어 홍지킬... 관극메이트께서 홍지킬은 봐야한다며 몸소 취켓팅도 해주셨다. 정말 표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조지킬과 홍지킬...비록 2층 사이드에서 모두 흩어져 보긴 했지만 왜 그렇게 홍지킬 보라고 했는지 실감하게된 무대였다. Alive, This is the moment, Confrontation 같은 유명한 넘버들 모두 좋았고 Obsession을 부를 때는 2층 구석에서도 뚜렷하게 보일만큼 눈물을 철철 흘리고 있어서 감정 몰입이 대단하다 싶었다. 조지킬과 홍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하기 전 지킬 박사를 표현하는 노선이..

귀가 편안하다는 것은 이런 것, 이승환 콘서트 [914, 어쩜 전야제] 후기

일시 : 2021년 11월 17일 오후7시반 장소 :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셋리스트 A/S Happily Ever After 생존과 낭만 사이 건전화합가요 너에게만 반응해 구식사랑 너만 들음 돼 Do the Right Thing 미용실에서 악녀 탄생 비겁한 애견생활 지구와 달과 나 Rewind 어쩜 MV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개미혁명 붉은 낙타 멋있게 사는 거야 흡혈귀 (앵콜) 왜? Warning 슈퍼히어로 동지 티셔츠와 싱글을 준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개인정보동의서는 읭? 했다. 공연 시작하고 첫 멘트때 공장장 가라사대, 자기가 그간 팬심을 몰라서 안하던 거였지만 이번에는 동의서 작성해서 티켓과 함께 제출하면 내년 온리발라드 때 찾아갈 수 있도록 사인을 다 해놓겠노라고. 오랜 팬 놀란다 ..

앨범의 첫 구상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 고영열 콘서트 [어쿠스틱 초월] 후기

일시 : 2021년 11월 6일, 7일 오후6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아리랑 사랑가 자진난봉가 Yellow Light 사랑 그대의 날개가 되어 천명 (앵콜) 흘러간다 6일과 7일 오후 이틀에 걸쳐 열린 어쿠스틱 초월은 이번 나흘 간의 공연에서 유일하게 셋리스트가 동일한 공연이었다. 지난 10월초에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초월] 콘서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콘서트에서는 고영열이 생각했던 앨범 원안 스케치를 셋리스트로 연주되었다는 점이다. 편곡을 거친 앨범수록곡들과는 또 다른 담백한 매력의 곡들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첫 곡에 대해서 언급을 좀 해보자면, ‘아리랑’은 앨범에 팬들의 합창이 함께 실려있는 곡인데, 코로나 시기에는 공연장에서 재현을 할 수가 없다. 지난 한전 공연에서는 이곡이 ..

예상못한 눈물바다,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눈맞춤(겨울)]

일시 : 2021년 11월 7일 오후2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방황 구름이 움직여 눈맞춤 흥타령 새야새야 국화야(게스트 성연영 노래/고영열 피아노) 우리의 추억 속으로 찬란한 밤 (앵콜) 꽃에게 나비가 겨울콘 보던 날, 어느새 나흘 공연의 마지막날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공연 시작전부터 아쉬웠다. 게스트로 나온 해금 연주자 성연영과 함께 세 곡의 무대를 같이 했는데, 중간에 해금이 얼마나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인지를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작년에 고영열이 첫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서 해금 연주를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소리가 잘 나지 않는 편이어서 다수의 팬들이 ‘아, 고영열도 못하는 게 있구나’라고 반가워 하며 낑낑깽깽(?) 이라며 놀리곤 했더랬다. 그런데 해금 누님께서 적극적으로 그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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