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산을 산책했다. 서울 도심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곳이고 심지어 우리집 거실에서도 보이지만 좀처럼 가지는 않는 남산. P는 이번이 첫 남산행이라고 했다. 역시 수원 사람!??!?!? 먼저 남산도서관에 들러 책을 좀 읽다가 정상에 올라 야경을 구경했다. 공부할 거리를 준비해 가지 않아서 신착코너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서 조금 읽었다. 정말 조금 읽어서 100쪽도 채 못 읽었지만,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했다. 프리모 레비의 '멍키스패너' 62쪽에 나오는 표현. 도서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에 누군가가 낙엽으로 하트 장식을 해 두었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랑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누군가는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투덜대고, 누군가는 삐뚤어질거라고 외쳤다. 이 사람들이... 일상이 지겨운거지? 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