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안녕, 봄.

Zigeuner 2013. 4. 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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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탓에 아직도 겨울옷을 틈틈이 꺼내입는데, 오늘은 기모된 후드티가 창피하게 날이 좋았다. 청계천 주위에 몽글몽글 피어있는 산수유의 노란빛이 너무 반가웠다. 봄이라고 알려주는 듯. 이제 어깨를 좀 펴라고 속삭이는 듯.

정독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최근 서울도서관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 대출증도 만들었는데, 다른 대출증과 비교해봤을 때 월등히 예쁘다. 이왕에 만드는 거 저렇게 귀엽게 만들어주면 어디가 덧나는가! 다른 도서관들은 각성합시다. 서울도서관의 최대장점은 접근성인 듯. 시청역에서 가까워서 이용이 매우 수월하다. 도서관에 자리잡고 책을 탐독하는 어르신을 많이 뵐 수 있어서 인상적이기도 하다. 우리 아부지 모시고 오면 딱 좋아하실 곳. 서가 사이사이에 뚫린 창밖으로 덕수궁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좋더라.

내일 식목일은 오늘보다 더 덥단다. 그러다가 주말에는 비가 많이 내릴 예정이라고. 비가 지난 후에는 벚꽃이 피려나. 꽃구경 가고 싶다.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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