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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5 이승환 Falling For Fall 후기

레어곡을 부르겠다고 공언했던 공장장의 "Falling For Fall"은 정말 가고 싶은 공연이었다. 꼭 이렇게 가고싶은 공연은 경쟁도 치열하더라. 피켓팅에서는 대실패를 맛봄. 이후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하나티켓 사이트를 기웃댔다. 취소표 하나 걸려라, 취소표 하나 걸려라 그러면서. 그리하야 취소표를 주웠다. 5일 공연 중 중간날. 평일. 퇴근하고 가는 길이 나름 고됐는데, 올팍 안에서도 헤맸다는. 나름 근처 주민이던 시절이었는데, 올팍에 갔더니 손가락이 갑자기 떡 서있질 않나.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질 않나. 거기다 K아트홀은 내게 너무 생소한 곳이었던 것. 우리 승환, 점점 공연장 규모가 작아지는 현실이 맘 아파. K 아트홀은 정말 작았다. 그래서 그렇게 자리가 순삭이었니...첫곡은 '비누'로 시작..

월간 윤종신 2017년 3월호 '마지막 순간'

윤종신이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에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를 소환했다. 그리고 그 노래는 지금 현재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유일한 곡이며, 종일 반복 중. 내가 지금 노리플라이 신보가 나왔는데 그것도 안 듣고, 이러고 있다. 이것은 공식 뮤직비디오 이것은 메이킹. 지난 글에 예매 놓쳤다고 광광 울었던 전국투어 콘서트도 예매했다. 인터파크 예매대기 좋네. 자리는 비록 저 꼭대기이나... 좋은 자리가 취소로 빠질리가 없지. ㅠㅠ

[욥의 노래] 윌리엄 블레이크가 그린 도해 연작 정리

이전 포스팅에 백미인 [욥의 노래] 강연에 대해 썼는데요. 마지막 시간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욥기 도해를 통해 욥의 노래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책에 실린 도해와 선생님이 강연에 사용하신 도해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았는데, 그 내용을 좀 정리해둘까 합니다. 강의와 관련된 정보부터 좀 정리를 해두자면,김동훈 선생님이 번역한 민음사판 [욥의 노래]에 실린 도해는 수채화 연작 중 버츠 세트(the Butts Set)고, 백미인 강연에서 슬라이드로 보여주신 도해는 1826년에 출간된 판화 연작입니다.'윌리엄 블레이크의 욥기 도해'라고 하면 주로 이 판화연작을 가리킨다고 하네요. 위에 두 그림처럼 윌리엄 블레이크의 욥기 도해에는 여러 버전이 존재합니다. 크게 수채화 연작과 판화가..

[욥의 노래] 읽기

도통 진득하니 책을 읽지 못합니다.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은 한가득인데, 주의 산만이 문제에요. 저는 예나지금이나 무척 산만한 사람입니다. 이럴 땐 강의를 듣는 게 도움이 됩니다. 혼자 책을 읽고 소화하는 것보다 훨씬 지평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강의를 듣고 난 후 정리를 해야, 그 내용이 온전히 내 것이 되겠죠. 듣고 돌아서기만 한다면 휘발되어 날아가버릴 것입니다. 최근 들은 강의를 소개하려고 뜸을 들였어요. 백미인의 오프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3주 강의구요, 내용을 녹화중이니 아마 온라인으로도 서비스되겠죠. 성경 욥기를 문학, 심리학, 예술로 풀이하는 강의입니다. 인용되는 텍스트도 많아서 무척 흥미롭습니다.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면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욥의 노래 - 김동훈..

시사인 467호 소설가 김탁환 인터뷰 중에서

마지막 문장에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고 썼다. 차갑게 분노하라는 게 어떤 뜻인가? 분노하되 냉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호의적인 사람은 많다. 관련된 책도 사고, 노란 리본도 단다. 페이스북에 세월호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좋아요'도 누른다. 그런데 기사를 읽지는 않는다. 책도 사서 꽂아만 둔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 '나는 이만큼 도덕적 인간이야'에서 멈춰선 안 된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냉철한 자세로 새 정보를 습득하고 행동에 나서는 데에 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숨이 턱 막히는 것 같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라는 짧은 문장을 읽자마자 부끄러움에 떨군 눈길이 갈 곳을 잃었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 인터뷰 전문은 여기

나는 가만한 당신 덕분에 숨을 쉰다

가만한 당신 - 최윤필 지음/마음산책 날마다 시끄러움의 연속이다. 무관심한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음들이 존재한다. 간혹 띄워보는 트윗창에는 메갈 떼문에 무서워서 못살겠다는 사람들이 있고, 현실 세계에는 묻지마 폭행과 성폭행과 성추행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소리없는 공포의 현장에서 그나마 평탄하게 공포를 덜 느끼며 살아온 사람이다. 이게 웬 천행인가 싶다가, 생각을 고쳐먹는다. 이건 하늘이 주는 행운이 아니라 나보다 앞서 살았던 혹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피와 눈물로 길을 닦아주었기에 찾아온 행운이었다고. 비록 나는 그들을 모르지만 말이다. 은 그렇게 숨은 노력의 주인공들을 무대 위에 세우는 책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한국일보 지면을 채웠던 부고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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