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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요새 북유럽쪽 소설이 많이 소개되는 것 같은데, 《오베라는 남자》도 그 중 하나다. 나는 일년 전쯤인가 영문원서로 이 책을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번역서가 나왔다. 책표지는 이러하다. 오베라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나이 설정이 59세인 것 치고 표지 아저씨가 너무 늙었다. 요새 60은 저렇게 늙지 않았지 말입니다. 여튼 59세의 오베씨가 자살을 결심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는데 번번히 실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웨덴 소설이라는 점, 데뷔작이라는 점,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는 점, 노인(59세를 노인으로 넣어야하나...)이 주인공이라는 점 등이 《백세노인》을 떠올리게 하기도. 굳이 내 취향을 밝히자면, 난 오베씨가 더 좋았다. 백세노인은 좀 이상해, 사람이. -___-; 이 소설은 정말 ..

빅토르 위고의 그림

2월26일자 the Paris Review 에 빅토르 위고의 그림이 소개되었다. (링크)(링크에 더 많은 그림이 있음) 기사 내용에 의하면 빅토르 위고는 그림 때문에 작가 활동이 주목 받지 못할까봐 그림을 출간하지 않고 오로지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서만 그렸다. 잉크와 종이가 없을 때는 석탄이나 커피 가루를 사용할 만큼 재료에 구애받지 않았고, 밑그림 없이 확신에 찬 손짓으로 슥슥 그렸다. (밥 아저씬가!) 라틴어 시간에 선생님이 빅토르 위고가 신학에도 권위있는 학자라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재능있는 사람들은 왜 다 잘 하는 것인가. 1998년에 드로잉을 모은 책이 발간되었다. 제목은 Shadows of a Hand 가격이 무서운 책이다. 흡!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읽어야 할 책 35

기사 원문 페이스북에서 서울도서관 관장님이 이 기사를 링크하시고는, 역서가 다 나왔나? 라는 코멘트를 하셨길래 찾아보았다.이 리스트는 Reddit 의 사용자들이 작성한 것.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보시고 여기에는 리스트만 정리한다. 1.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 by Robert M. Pirsig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저자로버트 M. 피어시그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0-10-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달려갈수록 점점 더 가까워지는 전 세계 23개 언어로 번역되어 ... 2. "Watership Down" by Richard Adams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저자리처드 애덤스 지음출판사사계절 | 2003-05-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열한 마리..

편지의 세가지 유익한 점

최근에는 여러가지 책을 동시다발로 읽다가 결국엔 어느 것도 끝을 보지 않고 잊는 경우가 많다.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도 그런 책이었는데, 요새 다시 보고 있다. 소설책도 아니건만 옛 선비의 글에 빠져 넋 놓고 읽게 된다. 위의 인용은 200쪽. 지하철에서는 전자책으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 를 읽고 있다. 영화와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내 사랑 데니스(-_-;;;)의 흔적이 책에는 거의 없어!! 다 읽으면 따로 포스팅 하고 싶다.

무레 요코와 나, 그리고 사토미 아줌마

요새 일본드라마 하나를 재미나게 보고 있다. 제목은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카모메 식당]과 원작자가 같다. 분위기도 카모메 식당과 흡사하다. 출연진도 많이 겹치고. 이른바 '힐링', '슬로 라이프'의 테마를 이어가는 드라마다. 원작자 무레 요코(群よう子)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일본 북오프에서였다.북오프에 들를 때마다, 아무래도 아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정도였던지라 'む(무)'로 시작하는 작가칸 부터 기웃거리곤 했는데 하루키는 인기작가라 그런지 책이 거의 꽂혀있지 않았고, '무'칸을 잔뜩 차지하고 있던 작가가 바로 무레 요코였다. '도대체 어떤 작가길래 이렇게 책이 많아?'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고 '중고서점에 이렇게 책이 많이 나와 있다니 인기가 별로 ..

밀란 쿤데라의 책 두 권 [농담], [향수]

1월에 밀란 쿤데라의 책을 두권 읽었었는데, 이제사 간략하게 메모해둔다. 두 소설 모두 공산주의가 몰락한 체코를 다루고 있는데, 등장인물이 체코에 계속 머무르고 있던 사람들 / 체코 밖으로 떠나간 사람들이라는 것이 다르다. 예전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을때도 어렵게 어렵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체코의 배경을 알면 좋고 몰라도 크게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도 쉽게는 안 읽힌다. 시대에 배신당하고 역사에 농락되는 인물들의 좌절 같은 것. 이해는 가지만 공감은 안 가는 그런 것. 아직은 말이지. 이런 허영에 찬 말들 속에서 나는 내가 예전에 알았던 제마넥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의 내용은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제마넥은 예전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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