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밑줄 긋는 남자

Zigeuner 2005. 4. 23. 12:43
반응형
회사 가는 출근길에 요즘 읽던 책을 끝내버려서, 귀가길에 읽을 책이 없었던 관계로 환승역인 고속터미널 역사 안 서점에서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를 샀다. 제목이 낯설지 않고, 얇았으므로.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쭉쭉 읽다가 방금 마쳤다. 결말이 덜 극적이지만 그래서 수긍이 간다. 극적이었으면, 허무맹랑해! 라며 내던졌겠지. 다른 것보다 번역가 이세욱씨가 구사하는 우리 말이 맘에 든다. 모르는 순우리말 어휘가 간혹 튀어나와서 나의 무지를 탓했다. (물론 뜻은 짐작할 수 있지만.) 가령, '가리사니를 잡을 수 없었다' 의 '가리사니' 같은 어휘. '사물을 가리어 헤아릴 실마리.' 라는 뜻이다.

! 생소했던 어휘들 사전 찾아 정리해 볼 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