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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까지 우유가 나올 일이 없어서 좋구나

어제는 남산을 산책했다. 서울 도심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곳이고 심지어 우리집 거실에서도 보이지만 좀처럼 가지는 않는 남산. P는 이번이 첫 남산행이라고 했다. 역시 수원 사람!??!?!? 먼저 남산도서관에 들러 책을 좀 읽다가 정상에 올라 야경을 구경했다. 공부할 거리를 준비해 가지 않아서 신착코너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서 조금 읽었다. 정말 조금 읽어서 100쪽도 채 못 읽었지만,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했다. 프리모 레비의 '멍키스패너' 62쪽에 나오는 표현. 도서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에 누군가가 낙엽으로 하트 장식을 해 두었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랑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누군가는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투덜대고, 누군가는 삐뚤어질거라고 외쳤다. 이 사람들이... 일상이 지겨운거지? 팔꿈..

잡담 2013.11.15

더운 날의 잡담

* 우쿨렐레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칠 수 있는 레파토리는 '꼬부랑 할머니' 코드 연주가 전부. 악보를 보면 'Falling slowly' 코드도 가능. 그런데 암만 봐도 코드 연주는 재미가 없는거지. 멜로디! 멜로디가 필요해! 그러다가 엄지하나로 연주 가능한 'Moon River' 타브 악보를 발견하여 연습에 돌입. 이 곡 마저도 초보인 내게는 왼손 운지가 쉽지 않아 소리가 쨍쨍툭툭 깨지기가 일쑤이지만, 어느 정도 멜로디가 들린다는 점에서 연습하는 재미는 있다. 다만 마스터하기까지 백년은 걸릴 것 같음.* 이제 집도 제법 덥다. 여름만 되면 늘 면식을 하게 돼서..그제도 어제도 저녁은 면식. 우리 엄마표 열무 국수. 재료는 소면과 열무 김치가 전부인 초 간편식. 이번에는 엄마가 열무김치에 ..

잡담 2013.06.28

너무 졸려서

딴짓을 합니다. 매일 하는 일도 아니고 가끔가다 들어오는 소중한 일거리를 처리하는 중인데,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질까요, 왜 이렇게 딴 일이 하고 싶을까요? 그것이 궁금하다. 딴 일의 일환으로 사진 몇 장 올릴까 합니다.팀버튼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혹여 놓칠새라 부랴부랴 다녀왔지요. 굉장한 규모였어요. 전시의 규모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동행의 뒤를 스치고 지나가던 모 관람객 왈, "팀버튼이 죽은 것도 아니고 뭘 이렇게까지." 네, 그런 규모입니다. 전시 내용이 알차고 좋았는데 중간중간에 작은 화면으로 배치된 동영상들은 관람흐름에 방해가 되더군요. 사람은 많고, 거기서는 지체되고. 우글우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전시입니다.해가 지면 더 이쁜 잭씨. 물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잡담 2013.04.12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사 본 시집. 야금야금 읽고 있다. 손에 잡힐 때마다 한 편 또 한 편. 손에 잡히는 날이 잘 없지만. 아니 왜 호빵이 이렇게 작아졌나요? 독서모임에서 찍힌 사진. 예전엔 참 이사람 저사람 카메라에 많이 찍혔었는데 이제 사진 찍힐 일도 잘 없다. 어디 근사한 레스토랑에라도 간 듯한 음식 세팅. 이쁜이 호두 솜씨. 정말 근사한 식사였어, 호두야-♡ 만년필 두 자루. 왠지 만년필은 꼭 내가 선물해주고 싶었다. P의 글씨체. @오리페코. 정말 근사한 스콘.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마신 멜팅초콜렛도 좋았다. @카페 마마스 언제나 붐벼서 발길을 돌리곤 했던 카페 마마스. 치즈를 매우 좋아하는 P가 홀딱 반한 리코타 치즈 샐러드. 내 그럴 줄 알았다오. 츠마부키 사토시 자료가 있으면 늘 챙겨주시는 정수님..

카테고리 없음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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