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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8

취향을 탈 것 같은 뮤지컬 [더데빌]

일시 : 2021년 12월 25일 오후6시 장소 : 드림아트센터 1관 소위 덕후극이라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고훈정 나오니까 한 번은 보자 싶었다. 그런데 고훈정 나오는 회차는 예매가 어려워서...좋은 자리는 기대도 안했고, 어느날 인터파크 산책 중에 취소표였는지 한 자리 뜬 게 보여서 잡았다. 2층 뒷열.... 그나마 중블이라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음. 파우스트가 모티브라는 것 정도만 알고 갔는데, 일단 소개글을 볼작시면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공동제작: ㈜PAGE1, ㈜알앤디웍스)이 새로운 전율을 선사할 캐스팅과 함께 오는 12월 10일(금) 드림아트센터 1관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은 빛의 상징 ‘X-WHITE’와 어둠의 상징 ‘X-BLACK’과 욕망에 눈이 멀어 ‘X-..

공연을 저렴하게 보는 법을 정리해보자

작년에 공연을 백 개 넘게 보고나서 왠지 경각심이 들어 올해는 돈을 좀 아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공연장에 발을 딱 끊을 수는 없는 법... 1월 들어 이미 공연장에 네 번 다녀왔고 예매사이트에 들어가면 보고 싶은 공연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앞자리에 대한 강한 열망은 없는 편이고, 연극/뮤지컬쪽에 최애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며, 한 작품을 여러번 보는 것보다는 여러 작품을 경험하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나름 돈을 아껴가며 문화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여기에 돈을 아끼며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정리해보기로 1. 국공립단체 공연들을 중심으로 본다 국립극장/국립극단/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국립정동극장 등등 나라에..

2021년의 문화생활 (공연/전시)

진행중인 목록들 (온라인공연은 초록색,후기는 링크) 210116 고영열 온라인 콘서트 5회 @유튜브 고영열 채널 210124 고영열 FIRST LIMITED LIVE IN SEOUL @예림당아트홀 (낮/밤 2회) 210125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온라인) 210202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샤롯데씨어터 210205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동극장 210228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10219 뮤지컬 [위키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10224 PHANTOM LETTER @롯데콘서트홀 210225 연극 [얼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10227 고영열 온라인 콘서트 6회 @유튜브 고영열 채널 210302 국립합창단 3.1절 기념 창작칸타타..

드디어 홍지킬을 만난 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1일 오후 2시반 장소 : 샤롯데시어터 지킬은 지금까지 두 번 본 적이 있다. 처음은 조승우-윤공주-이정화였고, 그 다음은 박은태-아이비-민경아. 세 번째는 드디어 홍지킬... 관극메이트께서 홍지킬은 봐야한다며 몸소 취켓팅도 해주셨다. 정말 표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조지킬과 홍지킬...비록 2층 사이드에서 모두 흩어져 보긴 했지만 왜 그렇게 홍지킬 보라고 했는지 실감하게된 무대였다. Alive, This is the moment, Confrontation 같은 유명한 넘버들 모두 좋았고 Obsession을 부를 때는 2층 구석에서도 뚜렷하게 보일만큼 눈물을 철철 흘리고 있어서 감정 몰입이 대단하다 싶었다. 조지킬과 홍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하기 전 지킬 박사를 표현하는 노선이..

뮤지컬[레드북], 대만족이었던 창작뮤지컬

일시 : 2021년 8월 26일 오후 7시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캐스트는 사진으로 대신. 옛날옛날 한옛날에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이게 창작극이라고? 라이센스가 아니라고? 하며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 극도 그런 느낌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극이 프랑켄슈타인보다 더 맞았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넘버들과 매끄러운 장면 전환, 주조연 앙상블까지 어디 하나 비는 곳 없이 조화로운 연기와 1막과 2막의 격차없는 스토리 전개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 왜 막공날 이 공연을 봤을까. 막공이 아니었으면 다른 캐스트로 도전해봤을텐데! 이번 시즌에 새로 들어온 세정 안나도 잘 했다고 하던데, K군은 이극으로 유리아 배우한테 반했다고 해서 나도 유리아 안나가 궁금해졌다. 다음에 다시 ..

지난 사진 속 공연 관람 히스토리 (2015~2018년 문화생활)

오랜만에 구글포토 들어갔다가 예전 관극 사진들을 찾았다. 내가 이것도 봤었구나 싶은 기억들 2015년 11월 4일 충무아트홀, 부모님을 모시고 온가족이 명동로망스 관람.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극이었다는 기억. 고상호, 홍륜희 배우만 기억이 나는데, 검색해보니 당시캐스트는 내 기억에서 + 김준원, 안유진, 윤석원, 김호섭 제일 기억나는 대사는 "시발택시" (안 보신분들은 보지마시라고 흰색처리 ㅎㅎ) 올해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링크)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2016년에도 온리 발라드는 보았었지 2016년 12월 11일 김윤아 단독 콘서트에서 자우림 멤버들 모두 모여. 아이폰 화질은 그지같았지만 윤아씨 미모는 화질 뚫고 나옴. 이때 동행이 표바꾸느라 좀 고생했었지. 이때만해도 구태훈이 있었어. 친구..

그는 왜 그랬을까?

"이 기자는 어떤 사람이야?" 나는 흔히 생각하는 기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읊던 대사를 멈추고 연출자를 보았다. "네?" "이 사람의 부모는 어떤 사람이었어? 어떤 집안에서 자랐지? 꿈은 뭐야? 학창 시절은 어땠어? 어쩌다 기자가 되었지?" 어리둥절했다. 우연한 기회에 아마추어 직장인 극단에 들어갔고, 마침 연습중이던 극에서 첫 장면에만 잠깐 등장하는 기자 역을 맡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대사를 외워 연습하던 날 연출자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지금 대사만 줄줄 외웠잖아. 그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봐. 그럼 말투도 달라지고 행동거지도 달라지고 머리 모양, 옷차림 설정도 다 달라질테니까." 그때의 경험을 통해 배우가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대본의 지문을 뛰어넘어 디테..

뮤지컬 클립 반복해서 보기

이번 주 내내 유튜브에서 뮤지컬 클립을 반복해서 봤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한지상. 작년 5월 충무아트홀에서 P와 '프랑켄슈타인'을 봤다. 외국 소설을 원작으로 국내에서 창작한 뮤지컬인데, 우리나라의 뮤지컬 역량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달까. 수입 뮤지컬 부럽지 않았다. 곡들도 좋았고. 내가 봤던 캐스팅은 이건명 빅터/ 한지상 앙리(괴물). 요새 한지상씨의 티비 출연이 잦은데 일단 주말극에서 이미숙 아들 역으로 고정출연 중이고 불후의 명곡에도 자주 나오는 걸로 안다. 엄마가 모든 드라마를 섭렵하시는 고로 간혹 같이 보는 경우가 있는데, 한지상 나올 때는 꼭 거든다. "엄마, 저 사람 원래 뮤지컬 배우야. 노래 진짜 잘해."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음색이 매력적이다. 무대에서 연기할 때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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