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년 새해가 밝았다

Zigeuner 2025. 1. 1. 23:15

오늘 한 일

  • 셀프 헤어컷 : 머리를 스스로 자르기 시작한지 2년쯤 된 것 같다. 그냥 평범한 단발머리 고수 중. 머리를 자르고 거울로 이리저리 살피다보니 흰 머리가 많이 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 머리카락이 유독 빨리 자라는 편이라 뿌리염색 신경쓰는 게 성가실 것 같아서 염색 안 하고 방치 중인데, 엄마 눈에는 좀 보기 싫은 모양이다. 얼마 전부터 생각 날 때마다 염색하라고, 직접 하기 싫으면 당신이 해주시겠다고 성화이다. 내가 늙어보이면 부모님도 스스로 더 나이를 체감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효도 차원에서 염색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 아파트 산책 : 붉은머리오목눈이와 물까치를 만났다. 물까치는 한 서른 마리 정도가 떼로 몰려와서 이 나무 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매우 시끄러웠다. 한 가족이 놀이터로 나오며 새 이름을 궁금해했다. 나한테 물은 것도 아닌데 “물까치에요~” 하고 알려드렸다. 새 이름 궁금해하는 사람 있으면 막 가서 알려주고 싶어진다.
  • 2025년 계획 세우기 : 계획 세우는 걸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 이번에도 자세하게는 못 세우고 대강 올해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하는 정도로 세우고 있다. 얼마전에 방송대 성적이 나왔는데 좋은 과목은 아주 좋고 안 좋은 과목은 영 안 좋았다. 내게 수학 개념, 논리 개념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일 것 같아서 수학 개념 강의를 야금야금 듣고 있다. 예전에 결제했던 프론트엔드 강의도 올해는 다 완강하고 싶어서 일정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 방송대 학기 중에 병행하기는 어려우니 방학 중에 해야한다! 방송대 수강신청도 잘 짜야할텐데!

나라가 너무 어수선해서 연말연시 기분이 나지 않는다.
사실 2024년 12월은 어디로 증발해버린 기분이다. 앞으로 어수선한 정국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으니….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살아야겠다. 이럴 때 일수록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한다. 사회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할 수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심호흡, 명상, 식후 산책, 고양이들 챙기기…
이 어수선함이 대한민국 사회가 더 나아지기 위한 성장통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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