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개인적인 기억때문에 심난했던 [라스트 세션]

Zigeuner 2022. 7. 13. 23:16

일시 : 2022년 1월 9일 오후 6시

장소 : 대학로 TOM 1관


이 극은 프로이트와 C.S.루이스의 대화가 전부인 극이다. 무신론자와 신학자와의 대화. 보기 전부터 좀 망설였는데, 연기가 보고 싶어서 갔고, 본 결과 연기는 흡족했으나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너무 심난했다. 각자의 신념과 이론(?)으로 무장한 두 학자도 저렇게 도돌이표같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나는 프로이트도 아닐 뿐더러 남이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말거나 별 상관하지 않고 남에게 믿음 따위 갖지 말라고 설파하는 자도 아닌데, 그저 내 자신이 그저 믿음이 생기지 않는 자였을 뿐인데, 대체 왜 저런 대화를 하는 현장의 일원이어야했나, 긴 시간 너무 소모적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아휴 (이하생략)

 

신구 배우님 고통스러워하는 연기 너무 리얼하셔서 걱정될 정도였다.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이상윤 배우를 연극 무대에서 보는 것도 신선했다. 신학자를 연기하는 데 배우 본인이 가진 캐릭터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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