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나는 연극 [마우스피스]를 두 번 보았다

Zigeuner 2022. 7. 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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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년 1월 7일 오후 8시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처음 봤을 때 남긴 후기는 여기

 

그녀의 작품은 타인의 삶을 훔친 것일까, 대변한 것일까. 연극 [마우스피스]

일시 : 2021년 12월 11일 오후 3시 장소 : 아트원씨어터 원작 : 키이란 헐리 (Kieran Hurley) 연출 : 부새롬 김신록 배우가 지금은 '지옥'의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나한테는 '괴물'의

zeunee.tistory.com

전성우 배우는 대학로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배우라고 한다. 나는 몇몇 드라마에서 본 게 전부라 몰랐던 사실이지만, 팬덤이 무척 두터운 배우인 것 같았다. 무대에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매체에서 인지도도 높아지다보니 더더욱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배우라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켓팅에 성공해준 나의 관극메이트 덕분에 운 좋게 전성우 배우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다. 

 

두번째 보는 극이다보니 디테일이 조금 더 보였다. 아, 이래서 다들 회전을 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배우마다 표현하는 캐릭터가 다르기도 하고. 두번째 보고 나서는 이 희곡을 오리지널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기까지 했는데 결국 결제는 하지 못했다. 비속어라고 해야하나, 발음나는대로 적어놓은 구어체 표기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읽을 엄두가 좀 나질 않아가지고. 

 

대변인이라는 의미의 마우스피스이지만 대변자가 조명받음으로써 그저 집어삼켜져버리는 그늘진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Everything's Gonna Be OK 라는 말이 희망적이기에 더욱 더 큰 배신감과 절망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전성우의 데클란은 처음부터 너무나 예민했던 데클란이어서 마음을 열기가 정말 어려웠을텐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참고) 데클란의 그림이 이와 비슷했겠지,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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