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얼큰한 닭칼국수 국물이 땡길 때! 만재닭칼

Zigeuner 2014. 11. 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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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추워졌다.

오늘은 유독 칼바람이 불어 어깨를 잔뜩 움추리고 다녔다.

이런 날은 따뜻한 국물이 끌리는 법이라 점심을 짬뽕으로 해결했는데 뭔가 좀 아쉽더라.

얼마전에 먹었던 닭칼국수 생각이 간절...


애인 P님 집 근처에 새로 개업한 닭칼국수 전문점에서 먹은 닭칼국수인데,

베이스 국물이 닭한마리 먹을 때 같은 맑은 육수가 아니고, 닭개장이다.



정갈한 상차림.

칼국수 밑반찬으로는 겉절이만 나오는 경우가 흔한데 피클이랑 샐러드가 함께 나와서 특이했다.

수북하게 얹힌 닭고기.... 육해공 모든 꼬기 중에 닭꼬기를 제일 사랑하는 지라, 행복했지.



다만 걱정이 되는 게 있었다면, 매울까봐.

매운 걸 못먹는 저주받은 혓바닥이라 (-_-) 걱정을 했는데, 딱 맛있는 정도로 얼큰했다.

옆테이블에 한 아줌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가 매울 것 같다고 도로 나가셨는데, 대신 안 맵다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

아이들 먹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양은 많겠지...)

피클과 샐러드 덕분에 입가심이 깔끔하게 된다.


측면 샷이 없어서 양이 짐작이 잘 안 가겠지만,

움푹한 그릇에 면발 뿐만 아니라 각종 나물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해진다.

엔간해선 음식 남기는 사람이 아닌데, 만두가 남는 바람에 포장. (사진에 없지만, 만두도 맛있었음)


P의 설명에 따르면 사장님이 젊은 분인데 칼국수에 딱 적당한 육수를 찾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셨다고.

어쩐지 국물이 좋더라.


그래서,
이 맛있는 닭칼의 가격은 얼마에 형성되어 있죠?


닭개장 전문이라는 걸 한눈에 척 알 수 있는 메뉴판. 이것저것 하지 않아서 더 좋은 듯.



메뉴판도 그렇고 간판도 그렇고 손글씨 같아서 정감간다. 

간판 아니면 카페라고 그래도 믿겠다. ^^

사장님 성함이 만재씨인듯. 만재씨, 가게 대박나세용~ :)


가게 위치는 요기. 내가 수원에 안 살아서 슬픈 것이다... 지금 닭칼 먹고 싶은디. (야밤에 이 무슨 ㅠㅗ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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