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프레임] 창을 넓히자, 지혜로워지기 위해서

Zigeuner 2009. 12.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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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주제도서여서 빌린 책인데, 읽기 매우 수월한 책이었다. 사례가 많이 담겨있어서 '맞아맞아' 맞장구 치면서 읽기도 좋고.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들이 대부분 '부자가 되는 법' 같이 돈에 관련된 얘기, '행복해지는 법' 처럼 다소 뜬구름 잡는 얘기인 경우가 많은데 이책은 굳이 따지자면 '행복해지는 법'에 가깝고 이야기의 초점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에 맞추어져 있다. '지혜'를 이야기하는 책이 요새 보기 드물어서 그런지 맘에 들었다.

책 7장에서 전체를 정리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옮기면,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

1.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일상적인 행위 하나하나를 마치 그것을 먼 미래에 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의미 중심으로 프레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2.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햐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는 것을!

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영어의 "savoring"이라는 말은 '현재 순간을 포착해서 마음껏 즐기는 행위'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프레임은 준비기로써 희생하는 현재가 아니라 'savoring' 대상으로써의 현재다.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즐겨라.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 남들과의 비교는 자신의 삶을 '고단한 전시적 인생'으로 바꾼다.
- 비교 프레임은 배우는 기쁨과 도전 정신을 앗아간다.
- 생산적이고 지혜로운 비교 : 남들고의 비교 (횡적 비교) 보다는 과거 혹은 미래의 자신과의 비교 (종적 비교)
-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잘 사는 것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보다는 '최선의 나'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 

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대충, 아무거나" 같은 단어를 우리 사전 속에서 지워버리자!

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8.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 행복은 소유 자체를 위한 소비보다는 경험을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 나를 위한 것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행복을 배가 시킨다.

9.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습관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 - 도스토예프스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듯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해야 한다.

이 중에서 스스로 제일 집중해서 보게 됐던 부분이 4번 "비교프레임을 버려라" 이다. 내가 워낙 남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타입 (악, 피곤해) 라서. 이 부분은 지난 11월말에 고대에서 들었던 '청춘' 에서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했고. 박경철씨는 20대의 청중들을 대상으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끊임없이 비교해가며 변화해갈 것을 누차 얘기했다. (이부분에서, 30대라 미안해 -_-) 변화를 이야기 하며 인용한 문구가 주역의 핵심이라는 '궁즉변, 변즉통, 변즉구 (窮則變,變則通,通則久)' 인데, 이에 대한 설명은 신영복 교수의 '강의'에서 찾아보았다.

[주역] 사상을 계사전에서는 단 세 마디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역易 궁즉변 窮則變 변즉통 變則通 통즉구 變則通"가 그것입니다. "역이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진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하다는 것은 사물의 변화가 궁극에 이른 상태, 즉 양적 변화와 양적 축적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엣는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질적 변화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통通의 의미입니다. 그렇게 열린 상황은 답보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워진다 (進新)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구久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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