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아침 저녁으로 다른 투숙객들이나 스탭을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 "내일(혹은 오늘)은 어딜 갈 거니?" 스탭인 카모와 리키에게 오타루에 갈 거라고 말하자, 갑자기 리키가 손을 모으며 소리쳤다.

- 오겡키데스까~
- 응 맞아, 거기 거기.
- 그 영화 일본에선 별로 안 유명해. 난 여기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한 한국 여행객들이 다 그 얘길 하길래 알게 됐다니까.
- 에? 정말?

음. 어째서지. 이와이 슌지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감독인 줄 알았는데. 리키가 84년생이니까, 단순히 세대차이(??)일 수도 있겠다.

게스트하우스의 투숙객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첫날엔 미국, 호주, 우리 외에 또다른 한국 여행객이 함께였고, 마지막 밤엔 독일, 영국, 싱가폴, 한국의 구성이었다. 서로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E군은 독일 출신의 이본에게 축구선수에 대해 연거푸 묻더니, 영국에서 온 조가 리버풀 출신이라고 하자 첨바왐바를 아냐고 물어서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첨바왐바라니!!!언제적 팀이야!) 분위기를 어떻게든 무마해보려고 영국하면 셜록이지! 라고 조에게 말을 걸었는데, 조가 '그게 뭥미?'라는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들까지 일제히 조에게 셜록을 설명했다. 싱가폴에서 온 봉도 알고, 이본도 셜록을 아는데! 일본인 스탭들도 모두 아는데! 영국에서 온 조는 셜록을 몰라. ㅋㅋㅋ 다들 웃었다. (아마도 최근까지 발리에서 긴시간 체류했기 때문일 거라고 나혼자 그렇게 정리ㅎㅎㅎ)

조는 나에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안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본도 '강남은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지?' 라며 거들었다. 싸이의 승리.

그러고보니 누구도 싱가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네. 내 머릿속 싱가폴은 수십년째 '공중질서를 어기면 벌금 무는 나라'에서 조금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반성하자.

(통하는 게 많지 않아도 어쨌든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인다.)

* 모든 사진은 카모짱이 촬영.




"타누키 코지에 있는 웨스턴 카페에서 식사를 했어. 너무 좋았어."

헤더가 말했다. 헤더는 북해도의 한 도시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이다. 삿포로에는 회의가 있어서 왔다고 한다. 웨스턴 카페에서 식사라니. 맛있는 거 천지인 삿포로에서. 고향이 그리운가?


"일본인들은 말야. 너무 많이 먹어. 어딜 가도 음식 양이 너무 많아. 난 다 못 먹겠더라구. 그래서 카페에서 샌드위치 정도 먹는 게 난 딱 맞아. 그런데 말야. 일본인은 그렇게 많이 먹으면서 왜 몸은 그렇게 작은거야? 난 어딜 가도 거인같아 보여. 이건 불공평해." 키가 170인 헤더가 투덜거렸다. 



나는 일본인은 아니지만, 많이 먹는다. 그런데 몸이 작지 않다. (키는 헤더보다 훨씬 작지만 살집이...-__-)



라멘을 말아주는 할아버지의 등에는 큼직한 글씨로 '남자는 닥치고 삿포로 맥주'라고 써있었다. (삿포로 맥주 광고 문구였음)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아침으로 홍차 혹은 커피와 함께 토스트를 먹었다. 비록 사진에는 빵가루밖에 없지만, 믿어주세요.

커피는 조식에 곁들이면, 무료. 다른 시간에는 돈을 내야했다.

스탭이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줬는데 '파푸아뉴기니' 빈이 정말 맛있었다.

저녁에는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맥주를 사 마셨다. 나는 첫날 칼피스 사와를 한 캔 마시고 얼굴을 붉혀 비웃음을 샀다.

다음 날에는 삿포로산 와인(오타루산인가?) 세 잔 얻어마셨다. 



둘째날 점심은 북해도 대학에서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일본 가서 먹어본 두번째 대학 학식이었다. (첫번째는 동경대의 아카몬 라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박이 P에게 삿포로 스위츠 카페에 말 걸고 싶은 이쁜 점원이 있다고 정보를 흘리자,

P는 후배들을 이끌고 스위츠 카페로 갔다. 그리고 이 쪼고만 디저트를 넷이 나눠 먹었다. (물론 음료는 각자)

디저트는 뭔가 올해 그랑프리를 탄 디저트라고 한다. 이쁜 점원은 없었다.



추운 삿포로 거리를 헤매다보면 스프커리만큼 든든한게 없다.



오타루에서 먹은 해산물 덮밥. 나는 성게알+연어알+연어 삼색덮밥 / P가 먹은 건 모든 해산물이 몽땅 들어간 건데 이름하여 '포세이돈'

일본에서는 닭+달걀 / 연어+연어알 조합의 덮밥을 오야꼬동이라고 부른다. 부모자식덮밥..이런 뜻인데.

닭+달걀 조합에서 닭고기가 빠지고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타닌동(남남 덮밥)이라고 부른다고 마키토가 말해주었다. ㅎㅎ



마키토가 르타오엔 꼭 가야 한다고 해서 르타오에 들렀다. 치즈케익은 날마다 먹고 싶은 맛이었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또 디저트.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야카짱이 일하는 world books cafe 에 들렀다.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의 오너가 같은 사람이었다.

오너인 Jin 상이 카페에서 일하다가 우리와 잠시 인사를 나눴고 단호박 치즈 케이크를 서비스로 내주었다.

P는 콜롬비아를 주문했는데, 프렌치 프레스로 추출한 커피가 나왔다. 이번 여행으로 P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졌다.

나는 커피를 과다복용..하는 것 같아 허브티를 주문했다.


마지막 날은 끼니를 제대로 못 먹었다. 기념품도 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출발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올때보다 한국으로 갈때가 비행시간이 한시간 정도 더 긴데, 기내식이 올때보다 허술해서 슬펐다.

도착하자마자 끼니를 해결하려고 공항을 헤매는데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또 슬펐다.


어딜 가든 잘 먹고 다니지만 일본, 그것도 삿포로에 가면 특히나 잘 먹고 다닌다.

헤더야, 나에게 이정도 양은 그리 많은 건 아닌것 같아.

하지만 비슷하게 먹고도 삐쩍 마른 일본인들을 보면 나도 외치고 싶다.

이건 불공평하다고.

  1. 지온 2014.12.16 15:30 신고

    장난스런 모습에 앗- 승환 옹 등장! ㅎㅎ
    이 글에 웃음 포인트는 '카페에 이쁜 점원이 없었다'와 '덮밥 이름이 포세이돈'이었습니다.
    아,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편인가 봐요. 왠지 소식한다고 생각해왔어요.

    • 네르 2014.12.16 21:30 신고

      하하. 동글동글허니..닮긴 했쥬;
      점원이 이쁘지 않아서 다들 실망했는지 디저트도 별로라고 다들 투덜투덜.ㅎㅎㅎㅎ
      맛만 좋던데. 그랑프리 수상작인데!!! ^^;;;

      일본 사람들이 평소 가정식에서는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식당 음식은 결코 적지 않아욧! :)


여행을 많이 다닌 편도 아닌 주제에, 어느 순간 여행이 시큰둥해졌다.

정확히 언제부터였을까.

남들이 다들 멋지다는 곳엘 직접 가봐도 감흥이 좀처럼 일지 않던 여행의 반복.


삿포로는 게다가 이번이 세번째였다. 어찌 된 게 늘 겨울이었다. 여름이라면 조금이라도 새로울텐데...

시큰둥하게 낯선 동행들과 비행기를 탔다. 


짧은 4일의 시간 동안

새로운 경험이 없지 않았고, 아니 오히려 많았고, 삿포로와 오타루에 좋은 추억을 묻어 두고 왔다.

돌아온 내게는 여러 사람의 연락처가 남겨져 있었고, 그들에게 메일로 페이스북으로 차근차근 잘 돌아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알게된 아야카 짱의 페북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人が旅をして、新しい土地の風景を自分のものにするためには、誰かを介在する必要があ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
どれだけ多くの国に出かけても、地球を何周しようと、私たちは世界の広さをそれだけでは感じ得ない。
が、誰かと出会い、その人間を好きになった時、風景は、はじめて広がりと深さをもってくる。』


사진작가인 호시노 미치오의 책에서 읽은 글이라고 한다.

대충 옮기면 이런 글이다.


사람이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땅의 풍경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누군가 다른 이의 존재가 중간에 끼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지구를 여러 번 돌아도, 우리는 그것만으로 넓은 세상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좋아지는 순간, 풍경은 그제서야 너비와 깊이를 지니게 된다.


삿포로와 오타루에서 만난 인연들(카모, 리키, 아야카, 료코, 마키토, 이본, 봉, 조셉, 헤더 등등...),

나의 낯선 동행들(은광,찬익), 그리고 가까운 이(P)에게,

세상의 너비와 깊이를 일깨워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1. 파다고기 2014.12.10 18:10 신고

    중간에 끼어있는 다른 존재! 나도 아니고, 타지도 아닌, 제3의 누군가!^^

    • 네르 2014.12.10 23:58 신고

      우리는 이번에 제3의 누군가를 참 많이 만났네요. :)

  2. GoldSoul 2014.12.10 22:47 신고

    와, 호시노 미치오다. 좋다, 좋네요. 역시, 호시노 미치오.
    혹시 어떤 책의 글귀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읽고 싶어져요.
    전 여름의 홋카이도만 봐서, 겨울의 홋카이도를 보고 싶어요. :)
    저 보내주신 엽서의 책 두 권, 이번 정가제 대란 때 구입했어요.
    엽서 받고 두 권 다 읽고 싶어졌거든요. 좋은 책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 네르 2014.12.11 00:03 신고

      구글에서 문구를 일부 검색해봤더니,
      http://foreign.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840134987
      이 책이 나오네요. 『アフリカ旅日記 ゴンベの森へ』
      호시노 미치오는 알래스카에 있었다고 하던데, 특이하게도 아프리카 여행기에요.
      게다가 제인 구달을 만나러 갔던 여행을 기록했다고!!!
      관심 폭발이네요. 정말... 그런데 역서는 없는 것 같구요.

      :) 구입하신 책이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조마조마.
      즐거운 독서 되길 바랄게요-

    • GoldSoul 2014.12.11 08:57 신고

      아프리카 여행기구나. 궁금하다. 하지만 읽을 수가 없겠네요. 저는. 번역이 되지 않는 한. ㅠ
      저 글귀는 수첩에 적어뒀어요.
      추운 나라에 매혹되어 거기에 머물렀던 사람이 여행한 아프리카라니. 아프리카에도 야생동물들이 있으니, 거기에도 매혹되었을 것 같아요! 링크된 주소의 책 표지는 전혀 아프리카스럽지 않으니 더욱 궁금증 폭발이에요! 감사해요, 친절한 댓글-
      두 권의 책은 분명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예감이 들었거든요.
      오늘 하루도 따듯하게 보내요! ;)

둘째날 아침 식사후 오들오들 떨면서 걸었던 홋카이도 대학 캠퍼스.
아, 겨울. 이런 모습이 정말 겨울이죠.







































  1. 솜다리™ 2011.03.06 22:15 신고

    북해도.. 언젠간 함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는 곳이내요^^

  2. 지다 2011.03.07 16:25 신고

    아~ 겨울! 눈! 홋카이도 대학은 제가 좋아하는 만화 '닥터 스쿠르'의 배경이라 사진으로만 봐도 반가워요.

    • 네르 2011.03.10 21:23 신고

      아, 닥터스쿠르 저도 좋아하는데! 근데 배경이 홋카이도대학인건 몰랐어요. 본지가 오래되어서 잊었나봐요.

    • 지다 2011.03.11 13:31 신고

      만화에서는 H대로 나온 거 같아요.

  3. 하루나 2011.03.10 11:32 신고

    와 그림같군!ㅋ
    홋카이도는 몇월에 가는게 젤 좋지......?ㅠㅠ

  4. 2011.03.15 23:46

    비밀댓글입니다

    • 네르 2011.03.16 10:42 신고

      으하하하으하하하하으하하하하하하
      여보세요! 완전축하드리쎄요! 행복하쎄요!!! >_<

      (근데 왜 눈물이 나? ㅋㅋㅋ)


첫째날 밤부터 둘째날 아침까지의 사진들



삿포로 역. 시계에 별이 총총.



크리스마스 맞이로 분주한 백화점. Fantastic Christmas~



삿포로의 대표적 랜드마크, TV탑



저기 시뎅(市電 발음주의! ㅋ) 이 지나가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요모냥... 삿포로에선 흔한 일이죠.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빗금 긋듯이 사선으로 내리는 눈발이 보여요.



 저기 서있는 차는 아침 먹으러 갈 어시장에서 우리 픽업하러 온 차네! >_<



손님 덕분에 창업 육십년! 오래된 어시장인가보네.



이놈이 좋구만~ 하시는 거죠? ^--^

왜 음식사진은 없어? 하시는 분은 여기를... 음식 사진은 이미 한데 모아 테러끝낸 후라서.. ^^ 
공사장을 둘러싼 울타리. 이런 것 마저 캐릭터.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표식들.
아기자기 니뽕.






  1. 명태랑 짜오기 2011.02.21 21:23 신고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배울 것은 배워야 겠지요. 자주 들릴께요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삿포로 사진을 올려야 할 듯 하여.
여행기는 쓰지 않을 작정이라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는 핑계를 믿어주시라.) 사진만 올린다. 
그래서 카테고리도 사진 카테고리에.

오늘은 일단 공항사진들만.


















삿포로 가는 날,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눈이 내렸다. 내리는 폼을 보니 금방 멎을 눈발이 아니었다. 
눈내리는 한국을 뒤로 하고 도착한 북해도에는 눈이 적었다.
예상치 못한 모습이어서 당황했다.
  1. S마이스토리 2011.02.20 22:43 신고

    개인적으로 하늘사진이 좋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 네르 2011.02.20 22:51 신고

      안녕하세요. ^-^
      저는 그냥 스냅으로 찍는 거라 그리 자랑할 만한 솜씨가 아닌데도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 지다 2011.02.21 10:55 신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공항패션종결자 (이런 말 좋아히진 않지만 한 번 써 봅니다.) 은근 승환님 느낌도 나고 자유롭고 편해 보여요.

    • 네르 2011.02.21 15:55 신고

      제 친구에요. ㅎㅎㅎ.
      저나 제 친구나 공장장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어요;;


여행을 잘 하려면 잘 챙겨먹어야 한다. 먹어야 힘이 나고 힘이 나야 더 많이 볼 수 있으니까. 나이가 삼십대가 되고보니 먹지 않고 돌아다니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ㅎㅎㅎ. 그래서 먼저 뭘 먹고 돌아댕겼나!를 정리해 둔다.

이따다키마스! (잘 먹겠습니다)

  1. H 2011.01.19 23:24 신고

    오~~~~~~~ 오~~~~~~~
    오오오~~~~~~~ 배고퐈 ㅠㅠ

  2. 새빛향기 2011.01.20 10:55 신고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연어알은 입안에 넣자마자 톡톡 터질 것 같아요.

  3. 2011.01.20 15:07

    비밀댓글입니다

    • 네르 2011.01.20 22:08 신고

      지금 남은 돈이 있나 찾아봤는데! 오천엔 밖에 없어서 확인이 안되어요;;; ㅠㅗㅠ;;

  4. cooleun 2011.01.20 16:00 신고

    너무한다. 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ㅠ



12월에 3박4일로 다녀왔더랬다.
사진 정리하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짬을 못내고 있다.
  1. 사진이 참 예뻐요, 안그래도 오늘 일본 가고 싶다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 네르 2011.01.09 23:02 신고

      감사해요. 시간되면 남은 사진도 풀어놓을테니 그때도 보러 와주세요.

  2. frankie 2011.01.10 08:29 신고

    기대하고 있을께
    이히

    • 네르 2011.01.11 09:37 신고

      엄머. 기대는 살살 해줘. 실망할지도 몰라;; 헤헤.

  3. 네 저도 사진 보고 찍고 찍히는거 참 좋아해서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4. cooleun 2011.01.11 21:13 신고

    누구랑? +_+?

    • 네르 2011.01.11 23:51 신고

      누구랑이 왜 궁금한지 모르겠지만....ㅋㅋ 윤미랑 갔슈!

    • cooleun 2011.01.12 17:53 신고

      왠지 그랬을꺼 같아서.
      추측이 맞나 궁금해서.
      ㅋㅋ

    • 네르 2011.01.12 23:02 신고

      아니 이런 귀신같은 사람... >_<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