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진범인 플래그> 결국 스킵하며 보고 말았다

Zigeuner 2023. 2.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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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일어사설강독 같이 듣던 분이 <당신 차례입니다>를 권해줘서 본적이 있는데,

상당히 사람을 심란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사람들이 다들 너무 비뚤어져 있어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누구나 비뚤어진 구석을 지니고 살아가기 마련이겠지만 그것이 너무 극대화되어 표현되다보니 기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기괴하기 때문에, 그래 이건 드라마일 뿐이지, 라고 안도하게 되기도 하지만...

 

<진범인 플래그>는 <당신 차례입니다>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주인공으로 나와 온갖 고초를 당하며 갑자기 사라져버린 가족을 찾으려 악전고투하는데,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늘 선하고 착한 역할만 연기해온 배우는 아니지만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그가 가진 선한 이미지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다. 

예전에 영화 <고백>의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가 기무라 요시노에게 소년B의 어머니 역을 맡긴 이유를 묻자

"울부짖는 기무라 요시노가 보고 싶었다"고 대답한 적이 있는데 (여기)

이 드라마의 감독도 괴로워하고 좌절하는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드라마였다... ㅋ 

 

매회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하는 드라마라 중도포기하려다가 결말은 또 궁금한지라 스킵신공을 사용해 완주.

 

일본드라마로 반복해서 보다보면 꿍꿍이 역할 전문배우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 공식을 피해가지 않음. 아...이 언급은 스포일러가 되려나. 하지만 보다보면 알지 않냐구요. 

그러니까...당신이 나온다면 당신이 범인이겠지, 라는 느낌. 

캐스팅에 좀더 공을 들여달라고 말하고 싶어진달까 ㅎㅎㅎ 신선하지가 않다고요. 네?

 

보다보니 요시네 쿄코에게 새삼 관심이 생겼다. 내가 봤던 드라마에 은근히 많이 나왔던 요시네 쿄코.

처음에는 <이노센트 데이즈>에서 본 것 같다. <탐정의 탐정>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음...

그 이후에 <타카네노 하나>에서도 인상적이었고 (극은 좀 병맛인데) <콩트가 시작된다>에서도 좋았음.

필모 찾아보니 나가사쿠 히로미와 함께 나온 <반경 5미터>라는 작품이 있던데 다음 드라마는 이걸로 할까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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