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던 [오감도]

Zigeuner 2009. 7. 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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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번개로 보았던 [오감도]. 이전 영화번개에서 [미인도] 와 [쌍화점] 을 본 고로, 나름 에로티시즘의 대미를 장식해보자며 우루루 몰려가서 보았는데 뱀꼬리같은 마무리였다. 전혀 야하지 않아서. 사실 보러 가기 전에 영화 보다가 중간에 뛰쳐나왔다는 악평까지 본 터라 '얼마나 별로길래' 라는 궁금증을 안고 갔더랬다.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변혁감독이 연출한 첫번째는 장혁 보는 재미로 봤고 (나는 장혁을 좋아한다) 내용도 귀여운 편이었다. 허진호 감독의 '나 여기 있어요'는 딱 허 감독님 스러웠다. 내가 좋아하는 쫑옥언니를 이상하게 만든 3번째 작품은 좀.... 민규동 감독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를 예쁜 화면으로 떼워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했다. 마지막 작품은...음...요새 고딩은 나 고딩때보다 상상을 초월하게 성숙하구나. 뭐 이런 충격. 그리고 신세경 이 앙큼한 기지배~ 라는 반응이 대세였다. 제목과 어울리는 작품은 아니었어도 그래도 뛰쳐나갈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옴니버스 영화는 왠만하면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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