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지난 포스팅의 마지막 문장을 끝맺었다.지금은 그때보다 더 기분이 이상하다. 가장 최근 포스팅 두 개에서 연거푸 외할머니 이야기를 적었고, 이 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 이후에 또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적게 될지는, 알 수 없다. 9월 22일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음력으로 1918년 1월에 집안의 맏이로 태어났다. 시집 가서는 시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한다. 동네에서 젤로 예뻤기 때문이다. 슬하에 네 남매를 두었고, 그 중 셋째가 우리 엄마다. 고향도 그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남편을 잃고 홀로 자녀들을 길러낸 곳은 목포에서도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가는 장산도였다. 할머니는 유난히 꼼꼼한 일처리 탓에 밭일은 남들보다 느린 편이었다고 한다. 막내 시누였는지, 동네 이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