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키움 히어로즈 6연승, 예상치 못한 즐거움 :)

Zigeuner 2024. 4. 6. 21:21

하, 내가 정말 이번 시즌 야구는 안 보려고 그랬다.

(작년엔 안 봤음. 하지만 식구들은 내내 챙겨봤으므로 안 봤다기 보다는 듣기만 했다에 가깝다)

개막하자마자 4연패하길래 '그래 올해는 뭐 기대도 없어. 꼴찌하겠지. 이정후도 없고 안우진도 없는데...'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냐. 4연패 후, 6연승이라니. 

어제랑 오늘 경기는 어쩌다보니 중계를 다 챙겨봤는데, 한창 상승세였던 한화를 상대로 위닝을 확정짓다니

허벅지를 꼬집고도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 :)

오늘은 좀 주춤했지만 이주형 선수 잘해주고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도 아주 기대된다.

 

오늘 최주환 선수가 수훈선수였는데, 최주환 선수가 키움으로 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좀 편해졌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이상하게 내 기억에 최주환 선수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는 인상이 강해서

두산이든 SSG든 최주환 선수가 상대팀으로 타석에 서면 불안함에 휩싸일 때가 상당히 많았었다.

그런데 그 선수가 올 시즌에는 우리팀이라니, ㅎㅎㅎ 최주환 선수를 보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니 상당히 신기한 느낌. 

오늘 수비도 아주 멋있는 장면을 하나 연출해주어서 더 믿음직. 

어린 선수들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리드해주기를 바래본다. 

 

사진 출처 : https://mksports.co.kr/view/2024/256774

 

최주환 선수랑 도슨 선수 마주보고 웃는 사진 마음에 들어서 퍼옴.

어제 도슨 선수가 이상한 주루를 해서 주환 선수 성적 깎아먹었는데, 그러지 마라...정신 단디 차리고 경기해야지... 

 

내 당초 예상과 달리 키움 선수들이 올 시즌에 맥아리없는 경기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다.

오늘 수훈인터뷰에서 주환 선수가 "우리 키움은 이번 시즌 반드시 가을야구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는데 굉장히 멋졌음. :)

아무래도 올해... 경기 챙겨보면서 응원하게 되려나보다. 

경기장도 오랜만에 좀 가볼까. 고척 간지 되게 오래된 것 같다.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야구장 안 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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