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녀온 공연 후기에 언급하긴 했는데
드디어 소리꾼 고영열 새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축하죽하!!!!
피아노 연주에 몰두하고 있는 고영열의 모습이 자신의 정체성을 잘 말해주는 느낌입니다.
'피아노 병창 춘향'이라는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이번 앨범은 판소리 춘향의 주요 대목을 담고 있고, 북이 아니라 피아노 연주에 맞춘 곡들입니다.
이미 여러 방송과 무대에서 피아노 병창으로 '사랑가'와 '이별가'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이 두 곡도 당연히 앨범에 실려있구요.
피아노 외의 악기는 플룻과 첼로 정도가 곡의 분위기에 맞게 들어가 있어요.
우리 음악도 장단이 다양하잖아요.
그런 장단의 특징을 살려 피아노 연주곡으로 편곡을 했는데 그걸 확인하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전체 트랙리스트는 아래와 같아요.
01. 진세간 기남자
02. 기산영수
03. 춘향이 나온다
04. 백백홍홍난만중
05. 물각유주
06. 방자 춘향 데리러
07. 정자노래
08. 부끄럼없이
09. 사랑가
10. 호사다마
11. 이별가
12. 쑥대머리
13. 흐르는 세월
14. 생불여사
15. 장원급제
16. 후생에 다시 만나
17. 이별없이 사사이다
18. 박석치
19. 지금 이 술은 백성의 피라
20. 어사출도
21. 더질더질
총 21개의 트랙이 담겨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특이점이라면, 보컬과 연주를 각각 별도의 트랙으로 딴 것이 아니라 동시 녹음한 것일 수 있겠네요.
그 호흡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영열이 유튜브 라이브에서 말해 준 비하인드에 따르면 피아노 현이 고영열의 목소리에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배음들까지 녹음에 담겼다고 하더라고요.
왠지 더 귀를 쫑긋하고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판소리가 피아노 편곡으로 어떻게 재해석 되었을지 관심이 생기지 않으시나요?
유튜브 뮤직을 비록 여러 음원 사이트에 어제 공개되었으니
한 번 들어주시고 이왕이면 씨디나 음원도 구입해주세요. :)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