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최근의 공연들 후기

Zigeuner 2024. 3. 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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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공연을 많이 안 보겠다고 다짐했지만(거창)
그래도 필요한 공연은 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승환 공장장 공연이라든지…
이승환 공장장 공연이라든지…
이승환 공장장 공연이라든지…

지난 공연 후기가 1월이던데…
2월에는 이런 공연을 봤습니다.

 

팬텀싱어 시즌3 준우승팀인 라비던스와 시즌4 3위팀 크레즐의 합동공연
지난 원더랜드 씨어터 공연후기 쓰면서
이왕 이런 기획공연을 할 거면
다양한 조합으로 무대를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는데….
이 공연은 그런 바람을 충족시켜준 공연이었습니다.
국악인이 멤버에 포함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팀인데,
소리꾼 2인이 함께 꾸민 ‘삶’이라는 무대가 있었고,
라비던스의 존노, 크레즐의 이승민, 조진호가 함께 꾸민 ‘Cuore’ ,
라비던스의 황건하, 김바울, 그리고 크레즐의 임규형이 함께 꾸민 ’Belle’
그리고 두 팀이 다같이 꾸민 무대도 상당히 많았어요.
이것이야말로 참된 기획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돌, 뮤지컬 배우, 성악가, 국악인까지 다양한 경력의 싱어가 모인 만큼
그 노하우가 무대에 다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산까지 가는 수고를 들였지만 놓쳤으면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드는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이승환이 함께 곡작업을 했던 후배들과 꾸미는 무대
Good Fellows
지난 번에 예매일정 소식을 올린 적 있었는데
사실 그때 예매 실패했어요. ㅜㅜ
3일이나 공연을 하는데 제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공장장이 넘 슬퍼하지 말라고 하루 더 오픈하는 걸 논의중이라고 했고,
추가 오픈된 날짜에 무사히 표를 잡아 다녀왔습니다.
첫 Good Fellows 에서는 황성제가 함께 했는데
이번엔 개인 사정으로 빠지고 하림이 들어왔구요.
’하림이 공장장이랑 곡 작업을 했나?‘ 기억을 더듬어봤는데
Long Live Dream Factory 앨범에 ‘이젠 쉼’이 하림씨 곡이었더라구요.
좋아하는 노랜데 작곡가까지 못 외웠다…. 팬 자격 1g 상실한 기분.
여튼 정지찬, 하림, 이규호 순서로 세션 자리를 하나씩 채우면서
이승환이 그들과 작업했던 노래를 불러주었고요.
그 다음엔 각각 자기 노래를 부르는 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함께 한 친구들 모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들인데
특히 이규호가 나오기 때문에 이 공연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 쿄는 공연을 자주 해주는 사람은 아니니깐 ㅜㅜ 매체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짓말’을 제일 좋아하지만 ’머리끝에 물기‘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곡이 하림의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였는데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곡이어서 후렴구를 열심히 따라 불렀어요.
나중에 공장장과 하림이 올린 공연 후기 글을 보니 앞자리에서 많이들 우셨던 것 같더라구요.
저는 씩씩하게 불렀습니다.
노랫말대로 일하는 동안 다치는 사람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건강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지난 주에는 피아노 치는 소리꾼 고영열의 단독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오는 21일에 새 앨범이 발매되는데요.
그 앨범에 실린 노래들을 부르는 공연이었어요.
보통은 발매 후에 공연을 하지 않나….싶지만,
남산 한옥마을 내에 남산국악당이라는 아담하고 고즈넉한 공연장이었는데
그곳에서 북 장단이 아닌 피아노 반주로 편곡한 춘향전의 주요 대목들을 듣고왔습니다.
어떤 곡들은 뉴에이지 연주곡 같기도 하고
어떤 곡들은 재즈로 풀어냈어요.
이런 편곡이 가능하구나, 이 소리꾼은 정말 크로스오버를 잘하는구나…. 감탄한 무대였습니다.
앨범이 어서 제 손에 도착했으면 좋겠네요.
이 컨셉의 공연도 한 번으로는 아까우니 여러 번 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해주겠죠.

 

그 다음날 뮤지컬 <난설>을 봤는데
이 공연에 대해서는 쓸말이 별로 없어요.
왜냐면 공연 전에 감기약을 먹었더니…. 공연 보며 졸고 말았어요.
극이 어두워서 그런가, 조명도 어둡고, 자꾸 눈이 감기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주인공 김려원 배우가 우리 소리를 풀어내듯 노래를 하는데 너무 잘해서 감탄했습니다.
뒷자리에 앉아서 본 탓도 있겠지만, 배우들이 나즈막히 대사를 치면 잘 안 들렸어요.
허균 역의 배우는 소리는 짱짱한데 노래 음정이 불안해서 아쉬웠습니다.
쓸 말 별로 없다더니 너무 많이 썼네.
여튼 졸아서 미안해요, 배우들…. 아파서 그랬습니다.
컨디션 좋아지면 다시 볼게요.

그럼 그간 보았던 공연 후기는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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