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당신 - 최윤필 지음/마음산책 날마다 시끄러움의 연속이다. 무관심한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음들이 존재한다. 간혹 띄워보는 트윗창에는 메갈 떼문에 무서워서 못살겠다는 사람들이 있고, 현실 세계에는 묻지마 폭행과 성폭행과 성추행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소리없는 공포의 현장에서 그나마 평탄하게 공포를 덜 느끼며 살아온 사람이다. 이게 웬 천행인가 싶다가, 생각을 고쳐먹는다. 이건 하늘이 주는 행운이 아니라 나보다 앞서 살았던 혹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피와 눈물로 길을 닦아주었기에 찾아온 행운이었다고. 비록 나는 그들을 모르지만 말이다. 은 그렇게 숨은 노력의 주인공들을 무대 위에 세우는 책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한국일보 지면을 채웠던 부고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