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디선가 주워오셔서... 읽게 된 책이다. 김영하 소설은 한 5년전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랑 '아랑은 왜' 를 읽은 이후로 처음... 열악한 독서목록 가운데 한국 소설은 그나마도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쯥. 이전에 접했던 2편의 전작은 좀 무거운 인상이었던 데 반해 이 책은 주인공이 젊어서 그런가 가볍게 술술 읽었다. 그러니까 한 2/3 정도는 그냥저냥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읽은 것 같다. 나머지 1/3 이 문젠데, 갑자기 주인공이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이 이해가 안되면서 (정확히는 따돌림을 당하는 즈음부터..)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고 작가한테 시비를 걸고 싶어지는거지... -_- 다른 건 둘째치고, 주인공이 도망쳐 나온 곳이 왜 파주가 아니고 횡계인지...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