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노출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건 그녀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차분하고 정돈된 움직임, 서두르지 않고 주위를 잘 살피는 모습. 늘 익숙히 해온 동작들의 연속, 그리고 동그랗게 뜬 눈. 그녀가 이국의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 오랜시간 익혀온 몸가짐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녀는 벨기에 국적을 따기 위해 클로디와 위장결혼을 한다. 언제 감시가 닥쳐올지 모르므로, 늘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 클로디는 마약중독자로, 마약을 끊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계속 로나에게 의지하며 마약을 끊으려고 노력하는 클로디. 처음엔 외면하고 무시하던 로나도 조금씩 그를 돕기 시작한다. 벨기에 국적을 원하는 러시아인과 또 다른 위장결혼을 하려는 로나. 조직에서는 클로디를 죽일 계획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