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중간 수요일입니다. 모두 좋은 한 주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주말의 기억으로 한 주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냐고요? 있었죠. 라비던스 단독 콘서트를 보고 왔거든요.
이미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글을 남긴 적 있어서 혹시나 종종 찾아와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라비던스는 팬텀싱어 시즌 3 을 통해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입니다.
멤버 중에 국악인 소리꾼 고영열이 있어서 한국적인 느낌의 크로스오버 곡을 많이 불렀고요.
또, 의외로(?) 월드뮤직도 아주 멋지게 소화하는 팀이기도 하죠.
우리 고유의 음악도 월드뮤직이긴 하니까 ^^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게 아닐까요?
소리꾼 멤버 외에도 성악가, 뮤지컬 배우 등으로 구성된 팀인데,
2023년 한 해 동안에는 개인 활동으로 다들 바쁜 한 해였어요.
특히 우리 팀 막내 황건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에서 라울 역을 맡아
한 해를 라울로 보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24년에는 드디어 기대해 마지않던 팀활동을 줄줄이 이어가고 있죠.
어쩌다 페스티벌 덕분에 크레즐과의 합동공연에 이어 단독공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사 있는 방향으로 절이라도...
중간에 휴지기가 있었는데도 그동안 팀 활동 중에 싱글과 앨범을 부지런히 발표한 덕분에
레퍼토리가 20곡이 넘는데 이번 공연에서 정말 많은 곡들을 소화하려고 애쓴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살랑살랑 메들리' '1집 메들리' 등 메들리 셋리가 들어갔다는 게 바로 그 증거죠.
이렇게 많은 곡을 소화해주었는데도 못 들은 노래가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속히!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단독콘서트 스케줄이 나와주면 좋겠네요. :)
앵콜 무대는 촬영을 해도 된다고 하셔서 많은 분들이 촬영 후 유튜브에 올리셨더라고요.
앵콜 곡은 '흥타령'과 'Luci' 였습니다.
라비던스의 성격 '흥'과 '한', 그리고 한국적인 음악과 월드뮤직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앵콜 무대였네요.
시간 있으신 분은 유튜브에서
라.비.던.스로 검색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
행운같은 음악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