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비극적인 고종이 궁금해서 보았던 뮤지컬 [곤 투모로우]

Zigeuner 2022. 2. 8. 18:18

일시 : 2021년 12월 15일 오후7시30분
장소 :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


개인적인 취향으로 개화기 배경의 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뭔가 패턴이 뻔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역사물이니 그렇겠지만)

이번 뮤지컬을 보고도 취향을 재확인하고 왔다.

그런데 대체 왜 이극을 본 거냐 물으신다면 소리꾼 김준수가 창극이 아닌 뮤지컬에 들어간 것이 궁금해서 그랬지.

아니 그렇다고 내가 딱히 김준수씨 팬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창극도 다 보고 있지. 국립창극단이 올리는 창극 주인공은 다 김준수씨더라고. 

1부에서 부른 노래들은 별로 소리꾼 발성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좀 어색한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기도.

그러다가 2부에서 '월광'을 부르는데 이건 좀 찰떡이라고 해야되나, 비극적인 분위기가 너무 확 살아서 인상적이었다. 

김준수 때문에 보러 간 극인데, 윤소호 배우한테 놀라고 오기도. 

솔직히 말하면 [레 미제라블] 마리우스로 등장했을 때의 무대가 별로였어서 그리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아니었는데, 은근히 많이 봤다. 

[엘리자벳] [지구를 지켜라] 도 봤으니까. 그런데 이번 무대는 좀 많이 좋았다. 노래도 좋고, 무엇보다 몸을 잘 쓰더라. 

윤소호의 연기 덕분에 몰입하게 되는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다. :) 앞으로는 관심배우라고 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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