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김다현의 예민함이 돋보였던 연극 [더드레서]

Zigeuner 2022. 2. 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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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년 12월 14일 오후7시30분
장소 : 정동극장


먼저 네이버 공연 정보에 올라온 소개글을 퍼온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영국 어느 지방의 한 극장. 16년 동안 '선생님'의 드레서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선생님과 함께해 온 '노먼'. 227번째 <리어 왕>공연을 준비하던 중 공연의 막이 오르기 직전, 선생님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김다현 배우는 그냥 잘 생긴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연기를 되게 잘하네. 깜짝 놀랐다. 뒷부분의 히스테리컬한 연기가 특히 아주 인상적.

2021년에 <리어왕> 을 두 번이나 봤는데, 극중 극으로 <리어왕>이 또 등장해서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고. ㅎㅎㅎ

(종지부는 올해 창극 <리어>로 찍을 것이다)

 

연극을 보고나오면 항상 희곡을 읽고 싶어진다. 이 극도 그랬다. 

한 편의 극을 올리기 위해 무대 뒤에서 애쓰는 스탭들의 애환도 느껴지고 배우의 고뇌도 느껴졌던 작품. 실제로 경력이 오랜 배우들이 마치 자기 얘기 들려주듯 올린 작품이어서 실감나게 볼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연극 <분장실>도 그런 작품이었는데... 정재은 배우는 거기에도 두 작품을 다 했네.

 

 

원래 커튼콜도 촬영 금지였는데 운좋게 예매한 날이 커튼콜데이여서 사진을 좀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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