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년 10월 2일 오후 7시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주 옛날에 희곡 [시라노]는 읽은 적이 있다. 영화도 유명하고 뮤지컬로도 유명한 작품이라 익숙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다. 무대도 아주 간소하고 배우들은 현대적 복장을 하고 있으며 대사를 랩하듯이 한다. 비트박스가 끼어들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라노의 코에 분장이 없다. 물론 설정은 그대로이다. 관객은 시라노가 코가 크다는 설정을 알고 있고 상상하며 배우를 봐야한다. 그런데! 분장이 없으니 아무리봐도 크리스티앙보다 시라노가 더 멋있는데... 으흐... 이건 어떤 장치일까 생각하게 된다. 속도가 아주 빠르게 전개되지만, 상연시간이 짧지도 않았다. 이렇게 스토리가 많았었나 싶을 만큼.
록산으로 나온 배우가 낯익어서 검색해보니 이언 맥캘런의 [리어왕]에서 막내딸로 나왔던 그 배우였다. Anita-Joy Uwajeh. 희곡을 읽었을때도 그렇고 연극을 보고 난 이후에도 록산의 입장을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데 자신이 사랑한 존재에 대해 큰 허무를 느낄 것 같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있는 인터뷰로 후기를 대신한다. 다른 배우들 인터뷰는 없어서 좀 아쉽다.
사족) 하루에 NT Live 두 개를 몰아봤는데 두 번 다시 이런 짓을 하지 말자...엉덩이가 의자에 붙어버리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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