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연극 [밑바닥에서] 루까는 희망을 준 것일까, 아니면

Zigeuner 2021. 9.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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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년 9월 10일 오후 7시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Cast

부브노프 - 임태산 / 끄바스냐 - 정은경 / 싸찐 - 박완규 / 바실리사 - 박윤정

루까 - 민병욱 / 안나 - 김민선 / 뻬펠 - 송명기 / 꼬스띌료프 - 김두은

끌례쉬 - 홍상용 / 배우 - 김효중 / 나스쨔 - 민해심 / 카차흐 인 - 문법준

메드베제프 - 심재완 / 나따샤 - 이하늘 / 애꾸눈 좁 - 이준기 / 남작 - 신주호

알료슈까 - 신대철


- 박완규 배우 작품을 다섯번째로 봤다. 이 배우도 배우가 캐릭터를 입는다기 보다 캐릭터가 배우를 입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워낙 개성적인 음색과 억양을 가져서인 듯.

- 극을 보고 나와서 며칠동안 루까에 대해 고민했다. 루까는 일종의 종교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어원으로 보면 '빛'일텐데, 나는 이 빛이 희망으로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시궁창같은 밑바닥을 더 잘 보이게 비추는 역할을 한 것인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 시궁창 인생 이야기이지만 객석에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제법있었다. 특히 남작이 술주정하는 장면에서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을 정도. 인상적인 연기와 장면이었다. 

-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도 있었다. 뭐랄까..... 정극에 까메오로 출연한 개그맨을 보는 느낌으로 연기를 봤다. 누구라고는 말 못해.

- 바실리사 연기를 한 박윤정 배우는 다른 작품 소식 들리면 찾아서 보고싶었다. (처음 보는 배우인가 싶었는데 [비명자들2]에서 봤던 배우였음.)

- 커튼콜 때 영상을 찍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버튼이 안 눌렸던 듯. 남은 게 없더라. 그럴 줄 알았으면 박수라도 더 열심히 칠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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