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에 실린 [박상미의 공감 스토리텔링] 황현산, 정산 평론가 형제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발췌한 부분을 읽고, '잘 늙는 법'에 대한 해답을 다소 얻었다.
《밤이 선생이다》는 아직도 '보관함 리스트'에 머물러 있음. 좀 사서 읽어야 할텐데.
전문 링크: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505121343491&code=116
현산 선생님, 올해 칠순이신데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될 만큼 사유가 젊으십니다. 선생님처럼 현명한 어른으로 나이 먹고 싶은 게 제 소원인데요, 어떤 생각을 하고 실천하며 살아야 할까요.
“얼마 전, 광화문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나보다 나이 많았어요. 어버이연합 집회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기사분이 말씀하시기를, 나이가 들면 몸도 머리도 젊었을 때만 못한데 고집이 세어져서 문제라고…. 몸과 정신이 쇠하면 그걸 자각해야 합니다. 늘 책을 읽고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결국은 삶의 태도가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나이라는 권력으로 쇠한 것을 메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듣는 연습을 해야 하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게 바로 노망든 것이겠지요. 세월호 이야기가 지겹다고 말한 사람이 60대 이상에서 65%였다고 합니다. 늙으면 모든 것이 지겨워지는 법이지요. 이어서 치매가 오고 저 자신이 지겨운 인간이 되게 마련입니다. 사실 60대 이상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행했던 사람들입니다. 어린 날을 전후의 굶주림 속에서, 젊은 날을 군사독재의 억압 속에서 보냈지요. 사는 것이 상처였어요. 노인층의 보수화는 이 상처에 대한 자기치유법인지도 모릅니다. ‘사는 게 다 그렇지’라는… 좀 다르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배우기를 그치지 말고 참신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